꼰대니 노예니...ㅎㅎ

ㅇㅇ2019.07.13
조회211

저는 장비설계 16년 경력의 중기업에 다니고 직급이 좀 있습니다.

 

연봉은 대충 높은 편이구요.

 

지금이라도 직장생활 귀찮으면 나가서 프리랜서로 뛰어도 충분히 벌 정도는 됩니다.

 

이런 제 입장에서 가끔 보다보면 웃음만 나오는 글들이 좀 있네요.

 

아침 9시 출근.

 

이거 아침 9시에 업무 시작하라는 소리입니다. 9시 맞춰서 오라는 소리가 아니구요.

 

야근.

 

업종에 따라 야근 필요없는 분야 있죠.

 

제가 있는 분야는 야근 안하면 프로젝트 기한 못 맞추는 경우가 많아요.

 

칼퇴근 하는 인간이 있으면 그 덕분에 야근 더 해야 하는 직원들이 있는 분야죠.

 

요즘 좀 웃기는게 이제 겨우 시작하는 사원, 대리들이 아는 것도 제대로 없으면서

 

퇴근부터 생각하고 주 5일 챙기는겁니다.

 

본인들이 능력이 없으면 그만큼 공부해야 하는데 그런 생각 없더군요.

 

일 못하는데 쉴 생각만 하는 직원에게 문책을 더 하게 되는건 당연한 수순인데 그걸 또 기분 나빠하더군요.

 

상사의 문책.

 

무능한 상사 분명히 존재하고 그걸 지켜보는 윗사람도 존재합니다.

 

무능한 놈이 날뛰는거 그냥 지켜만 보고 있는 거 아닙니다.

 

무능한 놈을 지켜보기도 하지만 문책당하는 그 아랫사람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봅니다.

 

그리고 경험상 무능한 놈 밑에서 고생하면서 참았던게 나중에 이직해서 도움이 되더군요.

 

어차피 지금 다니는 회사가 내 마지막 회사는 아니지 않나요?

 

중소기업.

 

제 첫 직장이 L사 연구소였습니다.

 

들어가서 1년 정도 후에 퇴사해버렸죠.

 

당시 부장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같이 술자리를 몇 번 가졌었는데 제 미래가 보이더군요.

 

바로 퇴사 결심하고 나와서 그 이후부터는 여러 중소기업을 전전했습니다.

 

사장과 단 둘이서 일해본 적도 있고, 중국에서 총경리도 해봤네요.

 

지금에 와서는 L사 나온거 하나도 후회 안합니다.

 

지금 다니는 곳이 S 사가 원청이라 할 수 없이 그쪽 퇴직자들을 일정 비율이상 쓰는데 무능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그냥 거래 유지차원에서 대충 쓰는 인원이고, 자기 밥그릇 포지션 제대로 못 찾으면 1년 뒤에

 

다른 퇴직자로 채웁니다.

 

진짜 능력있는 인재들은 그쪽에서 놔주지도 않아요.

 

...뭐 꼰대나 노예라고 해도 할 말은 없는데요

 

보다보면 너무 길게 안보고 사시는 분들이 많다 싶네요.

 

무식하게 아침일찍오고 야근하는 저를 비웃었던 사람들도 많았고,

 

원청갔다가 입사 동기 만나서 비웃음 실컷 당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만큼 시간이 지나니,

 

지금은 저 건드리는 사람도 없고 돈 걱정도 없이 살고 있어요.

 

무엇보다 딱히 정년이라는게 저에게는 없네요.

 

자부하는건 쉴새없이 공부하고 노력했다는 거 말고는 딱히 없어요.

 

지금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하나 있군요.

 

이 회사가 내 마지막 회사가 아니다.

 

마지막 회사가 아니라서 막하겠다는게 아니라 다음 회사를 가기 위해서 배울거 경험할거

 

내 몸에 안좋은 버릇 배는거 신경 쓰면서 살았네요.

 

 

여기 판 글을 보다보니 면접관으로 여러 친구들 면접보면서 봤던 모습들이 이해가 되기도하고

 

좀 안타까워서 적어봅니다.

 

 

첨언.

본인의 능력이 굉장히 좋으시거나 사업하시거나 부모덕 보실 수 있는 분들은 전혀 상관없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