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무섭고 당황스러워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 생각나는 곳이 여기 뿐이라 방탈 무릅쓰고 글 올립니다.
제가 제정신이 아니라 글이 두서가 하나도 없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제목 그대로예요.
엄마가 불륜입니다..
이 얘기를 하기 앞서 제가 살아온 배경을 말씀드리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제가 한 초등학생즈음 까지 저희 집은 잘 살았어요. 아빠는 대기업 다녔고, 엄마도 맞벌이로 일 하시면서 부족함 없었죠. 그러다 아빠 다니던 회사가 사정이 생겨 그만두게 되었고 아마 그때부터 우리집 불행이 시작된게 아닐까 싶어요.
한없이 다정했던 엄마는 아빠 자존감 깎아먹는 말 수도 없이 내뱉으며 바가지 긁기 일쑤고, 자존심 하나는 누구에게도 질 수 없는 아빠는 동네방네 떠나가라 소리지르며 싸우고. 나는 맨날 문 닫고 귀막고 울고.
그래도 살아야 되니까 아빠는 더운 여름에도 일용직 하면서 근근히 버텼어요. 대부분은 주식 해서 생활비 내고요.. 저나 제 형제도 이른 나이부터 일을 시작했어요. 엄마는 옷가게 다니다가 최근까지는 생산직 공장을 다녔습니다. 아빠는 나이가 들어 일용직은 어렵게 되었고, 집에서 온갖 살림 도맡아 하며 기본적인 생활비는 지금도 아빠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주식)
사실 어렸던 제 눈에 아빠가 늘 미웠어요. 초라하고 부끄럽고. 그래서 늘 엄마편만 들고 엄마랑만 있고 아빠는 서운해도 내색 못 하고. 나는 알면서도 외면하고.. 뭐 그랬어요.
엄마는 일이 많이 힘드셨는지 집에만 오면 아빠한테 가시돋친 소리를 퍼부어댔습니다. 최악의 감정 쓰레기통이었어요. 저는 그게 너무 싫어서 엄마 제발 그만두라고 생활비 걱정 없게 할테니 그렇게 힘들면서까지 제발 일 하지 말라고 애원했어요. 그럼 엄마는 나는 뭐 일 하고싶어서 하는 줄아냐 로 시작해서 언제나 마지막 화살은 아빠에게 향했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 집은 할머니도 같이 살아요. 할머니가 성격이 좀 드센데 엄마는 계속 시어머니 모시고 살았어요. 저희 집 제사도 많은데..
얘기가 길어졌네요..
아무튼 저는 수십년간 엄마가 힘들어하며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봐왔기에 화를 표출하는 방법이 잘못됐다 하더라도 엄마를 이해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다른 남자랑 연락하는 걸 알았을때 처음 들었던 생각이 ‘그래.. 아빠가 얼마나 힘들게 했으면..’ 이었어요. 제가 엄마아빠 속내를 전부 아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느끼는 엄마와 아빠는 겉으로만 부부라는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 이었거든요. 엄마도 사랑 받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무엇보다 엄마를 이해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는.. 제가 아는 엄마는 절대 다른 남자 만나서 하룻밤을 보내고 올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엄마가 겁도 많고 거짓말도 못해서.. 다른사람이랑 연락한다고 먼저 말해준것도 엄마였어요.. 그래서 그냥 대화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그런 줄로만 알았어요..
ㅋㅋㅇ.. 뮤직인지 스토린지 그것도 다른 sns처럼 친구 아니어도 볼 수 있고 댓글 남기고 가능한가봐요... 거기서 처음 알게 됐다는 것 같아요. 저는 엄마 그러지 말라고 살짝 싫은 티만 내고 그랬는데 갈수록 24시간 폰 중독이 돼서 시도 때도 없이 연락을 하더라구요.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렇지만 어릴 적 엄마아빠가 싸울때마다 그랬듯 외면하고 모른 척하고 귀 닫고 그랬는데.. 최근에 엄마 스트레스 풀 겸 둘이 잠깐 여행갔다가... 엄마가 ㅈㅇ하는걸 들었습니다. 진짜 심장이 터질 것 같고 미쳐버릴 것 같았어요. 엄마가 기계치인데 ㅇㄷ을 보는 것도 아니고.. 그놈이랑 연락하면서 그랬다고 밖에 생각이 안되더라구요. 사실 해외여행 갔던 것도 이제 일 그만두고 그놈 만날까봐 좀 떨어뜨려놓고 싶어 그런것도 컸거든요.. 진짜 그걸 처음 들은 날 한숨도 못 잤습니다.
엄마 폰 뺏어서 쌍욕 퍼붓고 차단해버릴까 오만생각 다 했는데 엄마는 24시간 폰을 놓지도 않거니와 더 현명한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고민이 됐습니다.
그러던 오늘.. 엄마가 폰으로 뭐 해달라고 부탁해서 하다가 톡을 살짝 엿봤습니다. 아주 가관이더군요.. 와 진짜 엄마고 뭐고 소리 지르면서 뭐라 하고싶었는데 엄마가 정신 놓아버릴까봐 무서웠어요. 그리고 아빠는 절대 몰랐으면 하는 마음에 일단 손 벌벌 떨면서 하던거 마저 하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 아빠 불쌍해서 어떡하죠. 자존심, 고집 미치도록 세고 짠돌이에 초라해보여도 맨날 가족생각만 하고 사는 아빤데. 절대 아빠는 모르게 조용히 끝내고 싶어요.. 엄마한테 이럴거면 제발 이혼하고 엄마도 이혼남 만나라고 소리 지르고 싶어요... 엄마는 그럼 또 아빠 탓을 하며 울며불며 소리지르겠죠. 내가 오죽하면 이랬겠니 어쩌고 하면서. 그 놈새끼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어요. 와이프가 있으면 어쩌죠..? 진짜 미친건가..ㅠㅠ 엄마도 그놈도..
살짝 엿본 톡에서 금요일에 만날거래요. 만나서 아주 이런거 저런거 다 하고 노실건가봐요. 전 지금 엄마 목소리만 들어도 울렁거려요. 저녁에 아빠가 나간대서 조심스럽게 말 하려는데 조심스럽게가 될지 모르겠어요. 눈물이 앞을 가려요.. 폭탄이 터질 것 같아요. 하 그냥 우리 가족이 다같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이렇게 평범하게 행복하기가 어려운걸까요. 제가 필력이 부족해 미처 다 전하지 못했지만 아무튼 우리 가족은 너무 아슬아슬하고 위태위태한 가족인 척만 하는 사람들 같아요. 진짜 어떡하면 좋죠. 금요일에 그놈 만나기 전에 어떻게든 끝났으면 좋겠는데..
이성적으로 다그치자니 엄마가 정신 놓고 폭주할 것 같고 이해하고 다독이며 말하자니 제가 그게 죽어도 안될 것 같고.. 아빠가 알면 그새기 찾아가서 깽판놓고 난리나겠죠.. 사실 답이 없죠ㅠ.. 그냥 너무 답답해서 적어보았습니다..
뜬금없는 맥락이지만 엄마가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엄마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했던것도 있는데 이제는 더 가만있지 못하겠어요.. 죽겠어요.. 엄마도 모르게 그놈하고만 연락을 하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하ㅠㅠ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상황도.. 이런 상황에서 재대로 처신 못하는 저도.. 너무 노답이지만.. 짧게라도 조언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엄마가 불륜이에요
안녕하세요.. 너무 무섭고 당황스러워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 생각나는 곳이 여기 뿐이라 방탈 무릅쓰고 글 올립니다.
제가 제정신이 아니라 글이 두서가 하나도 없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제목 그대로예요.
엄마가 불륜입니다..
이 얘기를 하기 앞서 제가 살아온 배경을 말씀드리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제가 한 초등학생즈음 까지 저희 집은 잘 살았어요. 아빠는 대기업 다녔고, 엄마도 맞벌이로 일 하시면서 부족함 없었죠. 그러다 아빠 다니던 회사가 사정이 생겨 그만두게 되었고 아마 그때부터 우리집 불행이 시작된게 아닐까 싶어요.
한없이 다정했던 엄마는 아빠 자존감 깎아먹는 말 수도 없이 내뱉으며 바가지 긁기 일쑤고, 자존심 하나는 누구에게도 질 수 없는 아빠는 동네방네 떠나가라 소리지르며 싸우고. 나는 맨날 문 닫고 귀막고 울고.
그래도 살아야 되니까 아빠는 더운 여름에도 일용직 하면서 근근히 버텼어요. 대부분은 주식 해서 생활비 내고요.. 저나 제 형제도 이른 나이부터 일을 시작했어요. 엄마는 옷가게 다니다가 최근까지는 생산직 공장을 다녔습니다. 아빠는 나이가 들어 일용직은 어렵게 되었고, 집에서 온갖 살림 도맡아 하며 기본적인 생활비는 지금도 아빠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주식)
사실 어렸던 제 눈에 아빠가 늘 미웠어요. 초라하고 부끄럽고. 그래서 늘 엄마편만 들고 엄마랑만 있고 아빠는 서운해도 내색 못 하고. 나는 알면서도 외면하고.. 뭐 그랬어요.
엄마는 일이 많이 힘드셨는지 집에만 오면 아빠한테 가시돋친 소리를 퍼부어댔습니다. 최악의 감정 쓰레기통이었어요. 저는 그게 너무 싫어서 엄마 제발 그만두라고 생활비 걱정 없게 할테니 그렇게 힘들면서까지 제발 일 하지 말라고 애원했어요. 그럼 엄마는 나는 뭐 일 하고싶어서 하는 줄아냐 로 시작해서 언제나 마지막 화살은 아빠에게 향했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 집은 할머니도 같이 살아요. 할머니가 성격이 좀 드센데 엄마는 계속 시어머니 모시고 살았어요. 저희 집 제사도 많은데..
얘기가 길어졌네요..
아무튼 저는 수십년간 엄마가 힘들어하며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봐왔기에 화를 표출하는 방법이 잘못됐다 하더라도 엄마를 이해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다른 남자랑 연락하는 걸 알았을때 처음 들었던 생각이 ‘그래.. 아빠가 얼마나 힘들게 했으면..’ 이었어요. 제가 엄마아빠 속내를 전부 아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느끼는 엄마와 아빠는 겉으로만 부부라는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 이었거든요. 엄마도 사랑 받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무엇보다 엄마를 이해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는.. 제가 아는 엄마는 절대 다른 남자 만나서 하룻밤을 보내고 올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엄마가 겁도 많고 거짓말도 못해서.. 다른사람이랑 연락한다고 먼저 말해준것도 엄마였어요.. 그래서 그냥 대화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그런 줄로만 알았어요..
ㅋㅋㅇ.. 뮤직인지 스토린지 그것도 다른 sns처럼 친구 아니어도 볼 수 있고 댓글 남기고 가능한가봐요... 거기서 처음 알게 됐다는 것 같아요. 저는 엄마 그러지 말라고 살짝 싫은 티만 내고 그랬는데 갈수록 24시간 폰 중독이 돼서 시도 때도 없이 연락을 하더라구요.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렇지만 어릴 적 엄마아빠가 싸울때마다 그랬듯 외면하고 모른 척하고 귀 닫고 그랬는데.. 최근에 엄마 스트레스 풀 겸 둘이 잠깐 여행갔다가... 엄마가 ㅈㅇ하는걸 들었습니다. 진짜 심장이 터질 것 같고 미쳐버릴 것 같았어요. 엄마가 기계치인데 ㅇㄷ을 보는 것도 아니고.. 그놈이랑 연락하면서 그랬다고 밖에 생각이 안되더라구요. 사실 해외여행 갔던 것도 이제 일 그만두고 그놈 만날까봐 좀 떨어뜨려놓고 싶어 그런것도 컸거든요.. 진짜 그걸 처음 들은 날 한숨도 못 잤습니다.
엄마 폰 뺏어서 쌍욕 퍼붓고 차단해버릴까 오만생각 다 했는데 엄마는 24시간 폰을 놓지도 않거니와 더 현명한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고민이 됐습니다.
그러던 오늘.. 엄마가 폰으로 뭐 해달라고 부탁해서 하다가 톡을 살짝 엿봤습니다. 아주 가관이더군요.. 와 진짜 엄마고 뭐고 소리 지르면서 뭐라 하고싶었는데 엄마가 정신 놓아버릴까봐 무서웠어요. 그리고 아빠는 절대 몰랐으면 하는 마음에 일단 손 벌벌 떨면서 하던거 마저 하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 아빠 불쌍해서 어떡하죠. 자존심, 고집 미치도록 세고 짠돌이에 초라해보여도 맨날 가족생각만 하고 사는 아빤데. 절대 아빠는 모르게 조용히 끝내고 싶어요.. 엄마한테 이럴거면 제발 이혼하고 엄마도 이혼남 만나라고 소리 지르고 싶어요... 엄마는 그럼 또 아빠 탓을 하며 울며불며 소리지르겠죠. 내가 오죽하면 이랬겠니 어쩌고 하면서. 그 놈새끼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어요. 와이프가 있으면 어쩌죠..? 진짜 미친건가..ㅠㅠ 엄마도 그놈도..
살짝 엿본 톡에서 금요일에 만날거래요. 만나서 아주 이런거 저런거 다 하고 노실건가봐요. 전 지금 엄마 목소리만 들어도 울렁거려요. 저녁에 아빠가 나간대서 조심스럽게 말 하려는데 조심스럽게가 될지 모르겠어요. 눈물이 앞을 가려요.. 폭탄이 터질 것 같아요. 하 그냥 우리 가족이 다같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이렇게 평범하게 행복하기가 어려운걸까요. 제가 필력이 부족해 미처 다 전하지 못했지만 아무튼 우리 가족은 너무 아슬아슬하고 위태위태한 가족인 척만 하는 사람들 같아요. 진짜 어떡하면 좋죠. 금요일에 그놈 만나기 전에 어떻게든 끝났으면 좋겠는데..
이성적으로 다그치자니 엄마가 정신 놓고 폭주할 것 같고 이해하고 다독이며 말하자니 제가 그게 죽어도 안될 것 같고.. 아빠가 알면 그새기 찾아가서 깽판놓고 난리나겠죠.. 사실 답이 없죠ㅠ.. 그냥 너무 답답해서 적어보았습니다..
뜬금없는 맥락이지만 엄마가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엄마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했던것도 있는데 이제는 더 가만있지 못하겠어요.. 죽겠어요.. 엄마도 모르게 그놈하고만 연락을 하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하ㅠㅠ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상황도.. 이런 상황에서 재대로 처신 못하는 저도.. 너무 노답이지만.. 짧게라도 조언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