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키스의 도시 선포의 날 "

수소폭200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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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의 붉은 광장 근처 마네쥐 광장에서 살짝 특이한 행사가 열렸다. 모스크바 블로거들과 누리꾼들의 플래쉬몹 <모스크바, 키스의 도시>가 바로 그것. 처음으로 이 플래쉬몹을 제안한 사람은 경제 아카데미(대학)의 3학년 니꼴라이 불라노프. 그는 러시아 제 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미 열렸던 이와 유사한 플래쉬몹에 대해 접하고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도 이 축제를 즐기고 싶었다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젊은이들이 궁전광장에 모여 하트 그림을 손에 들고는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키스를 즐겼었다. 젊은이들은 주로 인터넷 사이트, 특히 블로그를 통해 친구들에게 이 플래쉬몹을 홍보했다.   모스크바 "키스의 도시 선포의 날 "     모스크바에선 지난 토요일 저녁 8시에 시내 마네쥐 광장으로 플래쉬몹 일정이 잡혔다. 애인이 있는 커플들은 같이 와서 키스하면 되고 싱글들이여. 기죽지마라! 싱글들을 위해서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외~로운 싱글들ㅠㅠ은 하트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들고 와 즉석에서 키스 상대를 구할 수 있었다. 암호는 <도서관 어딜로 가야 하나요?>였다. 만약 상대가 키스 파트너로서 맘에 들면 <제가 바래다 줄게요>라고 대답하고 만약 맘에 들지 않는다면 <새벽 3시에 뭔 도서관이요?!!?!>라고 대답하면 되었다.    

모스크바 "키스의 도시 선포의 날 "  
여기 플래쉬몹에 모인 인파는 무려 약 2천명. 모스크바 당국에게 있어서 이 깜짝 플래쉬몹은 <비상 사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러시아 모스크바 당국은 플래쉬몹 현장에 특수부대를 파견하기까지 했다. 카무플라주를 입고 있던 특수부대는 플래쉬몹 내내 키스하는 젊은이들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누구는 하품하고.. 누구는 부러운 눈빛을? -_-;;;) 붉은 광장 근처 러시아 국립 역사 박물관 맞은편의 쥬꼬프 장군 동상 근처는 길을 아예 막았다.    

모스크바 "키스의 도시 선포의 날 "   사실 플래쉬몹 전날, 모스크바 시 정부는 누리꾼들이 계획하고 있는 플래쉬몹을 금지시키고 불법이라 선언해 버렸다. 마네쥐 광장 바로 옆 붉은 광장에서는 모스크바 국제 군악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는데 젊은이 떼거지들의 소란스런 키스가 군악 연주 집중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게 핑계 아닌 핑계였다. 니꼴라이 불라노프 플래쉬몹 조직위원회장(너무 거창하게 써줬나?)은 플래쉬몹을 거행하기는 했으나 만약 플래쉬몹 도중, 병력이 투입되어 키스하러 모인 누리꾼들을 해산시킬 경우 별다른 저항없이 마네쥐 광장을 뜰 거라고 미리 발표했다.   모스크바 "키스의 도시 선포의 날 "

모스크바 "키스의 도시 선포의 날 "

모스크바 "키스의 도시 선포의 날 "

모스크바 "키스의 도시 선포의 날 " 물론 어딜가도 혼자일수 밖에 없는 사람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