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애 어떻게 챙겨줘?

ㅇㅇ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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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이야.

우리 반 여자애들은 나 포함 15명이야.
우리 반 여자애들 대부분은 무리 안 짓고 두루두루 잘 지내.그 중 2명은 과학 동아리고,서로 친해. 둘이서 밥 먹어.근데,소외 되는 애가 있어.얘가 안경을 꼈으니까 편의상 안경이라고 할게.

안경이랑 나는 작년 2학년 때도 같은 반이었어.
작년에도 무리에 속하지 않고 혼자 다녔어.
항상 쉬는 시간엔 혼자 자기 자리에 앉아서 책을 보거나 정면을 바라보거나 그래.사물함에 가는 거 외엔 보통의 여자애들처럼 거울을 보거나 수다를 떨거나 그러지 않아.밥을 먹을 땐 우리 반 여자애들이랑 같이 먹어.
우리가 같이 먹자고 안 해도 조용히 우리 옆에 와서 먹어.
애들이랑 나는 안 싫고 별로 신경 안 써.그냥 밥만 먹고 교실에 올 때는 아마 혼자 오는 거 같아.

내가 감히 말하기엔 좀 그렇지만 안경이는 좀 몸이 불편한 애인 거 같아.작년부터 보고 들은 게 있었기 때문에 추측이 아니야.정확히는 신체적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아픈 거 같아.아주 심각한 건 아니고 경미한 증상 같아.살짝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게 조금 티 나.
아무튼 안경이를 우리 무리에 넣고 싶어.
혼자 체육시간엔 구석에 앉아있고 우리가 떠들 땐 한 마디도 안 하고 혼자 피식 웃고 학교에선 발표할 때 말고 말은 안 하니까 진짜 오지랖이지만 무슨 재미로 사나 싶어.

사실 작년부터 내가 소외되지 않게 말도 걸고 장난도 치고 수다도 떨었는데 웃기만 하고 말을 안 이어가.
그리고 우리 반 여자애들처럼 화장이나 옷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춤추고 떠드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관심사가 아예 달라서 내가 애들이랑 어울리게 해도 그 때 뿐이야.이번에 자리를 바꿨는데 안경이랑 짝이 됐어.
어떻게 하면 무리에 넣을 수 있을까?
중학교 3학년 마지막인데 안경이가 나중에 커서 중3을 떠올리면 재밌었고 행복했던 학교생활을 기억하게 해주고 싶어.내가 너무 참견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