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잊는다는건 이렇게도 어려운 일인가요?

후후2019.09.11
조회417

안녕하세요. 24살 평범한 여자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이도저도 못하다가 이렇게 처음 글을 올려봅니다!

연참에 사연을 보내볼까 하다가 여기다가 씁니다.

주절주절 정리안되게 써도 이해부탁드립니다ㅠㅠㅠ

쓰다보니 긴글이여서 양해부탁드려요...

 

저는 지금 전남친과 헤어진지 2달 반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헤어진건지, 진짜로 끝이 난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헤어지고 나서도 좋은 관계로 친구사이로 남을 수가 있나요..?

 

저는 5살이 많은 오빠와 3년 반을 만났고 저의 첫남자친구였어요. 

그 사이에 헤어진 적이 수도없이 많아 매번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게되었습니다.

다들 말하길 처음부터 너무 힘든연애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헤어짐이 와도 다시 만날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을 해도 계속해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지금까지 단 한번도 먼저 헤어지자고 한 적은 없기에 항상 차였다고 봐야겠죠.

세상에 남자많고 저를 사랑해주는 남자를 충분히 만날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다른 남자를 도저히 못만나겠어요..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이 잘 안되네요...

 

오빠는 제 첫남자친구이자 첫사랑 모든걸 다 처음 함께 한 사이입니다.

처음 오빠를 만났던건 4년전 종강과 동시에 대학친구와 함께 제주도를 놀러갔습니다.

친구와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렀는데 그곳에서 첫 만남을 하게되었습니다.

그 게스트하우스가 바베큐파티와 동시에 술파티도 했기때문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이 오빠가 아닌 오빠와 같이 온 친구와 엮이는 분위기가 되었고

오빠한테는 미안하지만 전혀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20살때 대학교 생활이 힘들었던 저는 술로 풀기 시작했고, 한창 많이 마실때였습니다.

그래서 그 날 필름이 부분적으로 끊겼고 늦게까지 놀다가 들어가서 잤습니다.

기억 못하는 시간들 속에 제가 오빠한테 대학교 생활이 힘들었던 것을 하소연하기도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을 일이 생겼는데 안까져서 제가 까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거기있던 언니들과 번호교환을 하기도하고, 오빠와도 번호교환을 하게 되었던 거죠.

 

그래서 각자 제주도 여행을 하고 먼저 카톡이 오더라구요. 묻지도 않았는데

오빠는 서울에 잘 도착했다면서 다음에 서울에 놀러오면 밥사줄테니까 연락하라고 말이죠.

그래서 알겠다하고 말았는데 계속 연락이 오더라구요. 크리스마스때도 그 이후에 있는

제 생일도 축하한다고 연락이 오고 새해가 되니까 21살 축하한다고 연락이 오더라구요.

계속 누군가한테서 연락이 오고 관심을 보여주니까 신경이 쓰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에 친구도 있어 놀러갈겸 서울에 가게 되었고 단둘이 만나게되었습니다.

 

사실 그 날 제가 서울에 올라가지않았더라면,

친구를 보러갔더라면 이 오빠와 연애를 하게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서울에 올라간 그 날 저는 그 전에 카톡에서 알아차렸어야했는데

그때의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했던 바보였던 것 같아요.

만나서 이곳저곳 서울구경을 하고 대화를 나누고

저녁밥을 먹는데 반주를 하게되었고 술집도 가게되었습니다.

근데 술을 조금 더 마시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자 저는 친구한테

가볼 시간이 되었는데 조용한 곳에 가서 더 마시자고 그러더라구요.

그당시 바보같았던 저는 그게 뭔지도 모르고 따라갔습니다.

거기에 따라가는 순간 관계를 가지게 될 줄은 전혀 모른채 말이죠.

누구의 탓을 할 수도 없죠. 모르고 따라들어간 제 잘못도 있을테니까요.

그래서 그렇게 전남친과 시작을 하게되었습니다.

원나잇으로 끝나는게 두려워 좋아하는 마음이 처음에는 없었지만 사귀게 되었죠.

전 그 다음날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살고싶지않았습니다.

상상조차 해본적 없는 일이였으니까요.

지금도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친구는 딱 두명이예요...

서울에서 보기로 했던 그친구한테는 다음날 만나 울면서 얘기했고,

초등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한테는 수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말하게 되었어요..

주위 친구들이 어떻게 사귀게되었냐고 물어보면 그냥 어쩌다가 만난다고 했네요,,

사실 오빠를 처음에는 오래 만나게 될줄은 전혀 몰랐고, 오래만날 생각도 없었어요.

제 성격이 성격인지라 만나다보니 잘해주니까 좋아하게되었고,

남자친구라고 생각을 하고만나게되니 더 좋아하게 되고 정도 많이 쌓여갔죠.

잘해줬다고 생각한건 100일도 채 지나지않았어요..

처음엔 저랑 있는 시간들이 좋다면서 갑자기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연락도 사랑표현도 많이 하던 사람이 변하더라구요.

(사실 만나면서 처음에 잘해준다고, 나같은 어린애 데려가서 미안하다고 했던 사람이

나중에는 5살 어려서 그러면 그런 어린 너가 잘해주는건 뭔데? 이런 소리도 들었죠.)

 

사소한 것들부터 시작해서 안맞는 것들도 여러가지 매일매일 싸우고

하루에 세번씩이나 싸운적도 있네요.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였어요.

왜냐하면 처음부터 장거리여서 한달에 많이봐야 3~4번 이였고

적게볼때는 한달에 한번 볼때도 있었어요.

정말 많이 싸우고 막말이란 막말은 다 듣고 가면 갈수록 심해져서 후반쯤엔 욕도 들었어요..

살면서 주위 사람들한테 착하다면 착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 나쁜 말은 들은적 없어요.

근데 저보고 이기적이란 말은 항상 하고 뇌에 생각없이 살지말아

살빼면 만나는 거  생각해볼게, 싸가지없다 왜 대드냐 등등 수도 없는 모진말을

많이 들었는데 제가 기억하고싶지 않은건지 잘 기억을 못하겠네요

너무 나쁜 사람이고 못된 사람이여서 주위 친구들은 헤어지질 빌었어요.

 

매번 헤어졌지만, 그동안 만나온 시간들과 추억과 미운정고운정이 다 들었는지

못헤어지겠더라구요. 제가 붙잡기도 하고 오빠가 붙잡기도 하고 서로가 서로를

계속 놓치못해서 헤어져도 다시 만나고 똑같은 결과를 반복하고 했던 것 같아요.

 

이번 여름때 싸워서 안좋게 끝냈다기보단 서로가 하루에 한두통 이건 사귀는것도

사랑하는 것도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쯤 먼저 그만하자고 말하더라구요.

너무 슬퍼서 처음엔 붙잡았지만 그 현실을 받아들여야했고 어느정도 이별을 직감했기에

이제는 정말 다시 끝이겠구나 생각하고 단념하고 이젠 진짜 다신 안만날꺼라 생각했죠.

하지만 돈문제가 남아있었어요. 사귈때 6개월동안 돈 넣는 걸 같아 하자고 해서

헤어질껄 생각 안했기에 500만원을 줬어요.그래서 자꾸 돈때문에 연락을 해야했지만 

저는 예전의 이별보단 많이 무뎌져서 괜찮아졌다고 생각했어요.

돈은 다시 다 돌려받고 다신 연락을 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다시 미안해서라도 만나자고 하지 않을줄 알았던 오빠가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을 하더라구요.

 

하지만 전 두달동안 잊기는 커녕 그냥 꾹꾹 눌러담고 단념하고 했던 것 같아요.

나름 잊어보려 여러 사람들도 만나보고 작년에는 헤어졌던 시간들에 소개팅도 해보고했는데

모든게 다 소용이 없었어요. 사람은 사람으로 잊고,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진다던데

저는 왜 제 머릿속에서 안지워지고 안 괜찮은걸까요...?

 

다시 만나자고는 말은 안하고 연락은 뜸뜸히 하고 자긴 어디 안도망간다고 하더라구요.

웃긴게 항상 하는 말이 너가 싫어서 헤어지자고 했던게 아냐. 지치고 힘들어서 그런거지

라고 그러네요, 그러면서 절 아직도 좋아하는건지 사랑의 감정을 못느끼겠는데

제가 확신이 생기면 말하라고 하더라구요. 그건 저의 행동과 성격을 고치라는 것 같아요,

자기한테 잘할 확신이 생기면 말하라고 그걸 의마하는 것 같은데..

저 정말 다시 안만나겠다고 다짐했는데 오빠의 연락한통이면 기분이 좌지우지되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그 이후로 다시 이별을 하는 것만 같아요.

 

사귀지도 않고 가끔 연락하고 가끔 만나는 사이로 지내기 싫어요.

저는 정말 잊고싶어요. 근데 잊혀지기 않아서 너무 힘들고 괴로워요

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떤 결론을 내려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사실 오늘 만나러가요.. 더이상 저를 기다리지말라고 지금까지 못했던 말,마음에 담아두었던 말들

다 얘기하고 훌훌 털어버리고 싶어서 제가 먼저 보자고 했어요. 잘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잊지못하고 힘들어하는건 사실이지만, 다시 같은 결과를 반복하고 싶지않아요,

사람 쉽게 잘 안변한대잖아요... 왜 맨날 시간이 지나서 이러는건지 원

전 이사람을 만나고 늘 긍정적이였던 제가 부정적으로 변하고 웃음을 잃어가고

친구들이 우울증에 걸린 사람같다고 하더라구요.

분명 만나서 좋았던 부분들도 있고 많이있었겠지만 힘들었던게 더 커서 그 힘듬

다시 하고 싶지않아요. 만난 절반이상은 항상 울었던 것 같아요.

 

정말 나쁘고 못된 사람이란 걸 아는데도 못잊는 제가 바보같고 정말 한심해요,

오빠는 제가 항상 자길 못잊고 힘들어하고 언제든지 돌아오니까 헤어지자는 말을

쉽게 하는 것 같기도하고, 정말 이 지독한 사랑에서 벗어나고 싶네요.

다른사람들 같으면 진작에 정이 떨어지고 만나지 않았겠지만,

수도 없는 모진말을 들으면서도 전 정이 떨어지거나 보기싫다는 생각 해본적이 없어요..

그냥 예전처럼 사랑받고 싶었고 남들처럼 사랑받길 원했는데 그게 어려웠나봐요

한때는 인연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제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저는 마음이 다할때까지 더 마음이 닳아 없어질때까지 만나봐야 정신차리고

끊어내고 잊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