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실이 구체적인 정보를 처음 접한 것은 시사저널의 보도직전이었고, 그가 그런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면서였습니다. 저희는 즉시 그를 조사했고, 그는 투자회사를 이미 설립한 것이 아니라 설립할 예정이라는 것 외에는 시사저널이 복도한 내용은 대체로 시인했습니다.
그는 투자자 수가 60-70명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시사저널에는 보도되ㅣ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합법적인 사업임을 주장하면서 간섭하지 말라는 태도였고, 투자자 보호를 핑계로 그 명단과 투자약정서 등의 자료제출을 거부했습니다.
부득이 저희는 보다 전문적인 조사와 판단을 위해 금감원에 조사를 의뢰 했습니다. 금감원의 조사 결과는 이미 발표되어 보도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민씨가 금감원 조사에서 투자자 수를 줄이고, 투자회사가 아니라 부동산 개발 시행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주식회사 설립을 준비 중이며, 아직 투자약정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등으로 말을 바꾼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법률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허위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위법성을 찾지 못했다는 금감원의 발표가 미덥지 못하여 금감원 조사 바로 다음날인 1.31 경찰로 하여금 민씨를 우선 출국금지부터 해두고 본격적인 내사에 착수하도록 하였습니다.
한편, 민씨는 금감원 조사에서도 자료를 전혀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2.4 투자금이 예치된 계좌 등 관련 자료를 가지고 민정수석실로 출두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출두를 약속했다가 막상 약속시간이 되자 기자가 사무실에 와 있어 움직이기 어렵다는 핑계를 대면서 출두를 기피하였고, 그 대신 ‘해명서’를 보내왔습니다. 그가 출두하기 어렵다며 해명서를 보내겠다고 한 전화 통화가 저와 민씨가 나눈 유일한 통화입니다.
그와 같이 그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음으로 저희는 경찰로 하여금 압수수색 등 강제조사를 서둘도록 하였고, 경찰은 바로 그날 오후 그의 사무실과 자택 등 5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그를 임의동행시킨 다음 긴급 체포를 거쳐 지금까지 구속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상의 진행 경과는 대체로 언론에 이미 보도되었습니다.
그런데 언론은 느닷없이 청와대와 민씨가 말을 맞추어 사건을 조율했다는 의혹을 대문짝만하게 제기하였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부분입니다. 조율했다면 조율한 내용이 있어야 할텐데 도대체 무엇을 조율했을까요. 사건의 진행경과만 보더라도 아님이 자명합니다.
투자자 수를 줄이는 등 합법적인냥 몰아가기로 조율했을까요. 민씨가 금감원 조사 때 투자자 수를 줄이는 등 말바꾸기를 했다는 사실을 언론에 알린 것이 오히려 민정수석실이었습니다. 그가 지금 경찰에서 하고 있듯이 펀드의 실체가 없으며 모두가 거짓말이었다고 말을 바꾸기로 조율했을까요. 그러나 민씨는 저와 통화 후 언론에 배포했다는 ‘해명서’에서도 여전히 펀드의 실체가 있음을 주장하였습니다.
그 밖에 무엇을 조율했을 수 있을까요. 진행경과를 보면 출금, 압수수색, 연행조사, 긴급체포, 구속이 불가피하니 감수하라고 조율하였음직은 합니다.
얼마나 터무니없고 황당한 의혹제기입니까. 그런데도 그 터무니없는 황당한 의혹 제기가 민정수석과 민정실 직원들이 증인으로 소환되는 국회 청문회 개최로 이어졌습니다. 아마도 청문회 끝나면 특검하자고 할지 모릅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하지 않습니까.
친인척관리를 완벽하게 하여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나 민정수석실이 기울인 노력을 살펴보지도 않고 문제만 생기면 무조건 늦장 대응이다. 부실대응이다. 축소-은폐다. 제식구 감싸기다 하며 의혹을 제기해 놓고 보는 형태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참으로 맥빠지게 합니다.
돌이켜 보면, 양길승씨 사건 때도 그러하였습니다. 합당한 근거도 없이 마구 제기된 금품수수 의혹이 결국 특검으로까지 이어졌고, 저희는 아직까지 부실조사 또는 은폐한 죄인입니다. 그러나 그후 여러달 동안 검찰수사와 특검수사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가 이원호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습니다. 특검수사 결과에서도 양길승씨가 돈을 받지 않았다고 확인될 경우 세상이 그에게 진 그 많은 빚을 어떻게 갚을 수 있을지요.
저는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는 내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불편하였습니다. 권력의 자리, 정치적이기도 한 자리에 제가 맞지 않으리라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습니다. 애당초 저에게 버거운 직책이었던 셈이지요. 버거웠던 만큼 많이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재직동안 제가 스스로 다짐했던 원칙들은 그런대로 지켜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검찰에 대한 정치권력의 간섭을 배제하여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실현시키고, 그 토대 위에서 이루어진 성역없는 엄정한 정치자금 수사가 정치개혁의 원동력이 되게 하는 데 일조할 수 있었던 것은 저로서는 큰 보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인간적인 아픔들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도 끊임었이 이어지는 근거없는 폭로와 의혹 제기들, 그로 인해 매일매일이 비상사태 같은 긴장과 일일이 대응할 수도 없고, 대응할 길도 마땅찮은 무력감 때문에 저는 정말 지쳤습니다. 건강도 많이 상하였습니다. 근대 점점 거세지는 출마 압력도 저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었습니다. 이번 총선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다른 생각도 존중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저런 이유로 체쳑과 정신력이 고갈되어 저는 이제 힘에 부치는 무거운 직책을 내려놓고 저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저에게 분에 넘치는 애정을 보내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문제인 수석의 사직의 변(퍼옴)
문재인 민정수석 사직의 변
민경찬씨 펀드건으로 말을 열고자 합니다.
민정수석실이 구체적인 정보를 처음 접한 것은 시사저널의 보도직전이었고, 그가 그런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면서였습니다. 저희는 즉시 그를 조사했고, 그는 투자회사를 이미 설립한 것이 아니라 설립할 예정이라는 것 외에는 시사저널이 복도한 내용은 대체로 시인했습니다.
그는 투자자 수가 60-70명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시사저널에는 보도되ㅣ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합법적인 사업임을 주장하면서 간섭하지 말라는 태도였고, 투자자 보호를 핑계로 그 명단과 투자약정서 등의 자료제출을 거부했습니다.
부득이 저희는 보다 전문적인 조사와 판단을 위해 금감원에 조사를 의뢰 했습니다. 금감원의 조사 결과는 이미 발표되어 보도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민씨가 금감원 조사에서 투자자 수를 줄이고, 투자회사가 아니라 부동산 개발 시행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주식회사 설립을 준비 중이며, 아직 투자약정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등으로 말을 바꾼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법률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허위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위법성을 찾지 못했다는 금감원의 발표가 미덥지 못하여 금감원 조사 바로 다음날인 1.31 경찰로 하여금 민씨를 우선 출국금지부터 해두고 본격적인 내사에 착수하도록 하였습니다.
한편, 민씨는 금감원 조사에서도 자료를 전혀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2.4 투자금이 예치된 계좌 등 관련 자료를 가지고 민정수석실로 출두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출두를 약속했다가 막상 약속시간이 되자 기자가 사무실에 와 있어 움직이기 어렵다는 핑계를 대면서 출두를 기피하였고, 그 대신 ‘해명서’를 보내왔습니다. 그가 출두하기 어렵다며 해명서를 보내겠다고 한 전화 통화가 저와 민씨가 나눈 유일한 통화입니다.
그와 같이 그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음으로 저희는 경찰로 하여금 압수수색 등 강제조사를 서둘도록 하였고, 경찰은 바로 그날 오후 그의 사무실과 자택 등 5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그를 임의동행시킨 다음 긴급 체포를 거쳐 지금까지 구속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상의 진행 경과는 대체로 언론에 이미 보도되었습니다.
그런데 언론은 느닷없이 청와대와 민씨가 말을 맞추어 사건을 조율했다는 의혹을 대문짝만하게 제기하였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부분입니다. 조율했다면 조율한 내용이 있어야 할텐데 도대체 무엇을 조율했을까요. 사건의 진행경과만 보더라도 아님이 자명합니다.
투자자 수를 줄이는 등 합법적인냥 몰아가기로 조율했을까요. 민씨가 금감원 조사 때 투자자 수를 줄이는 등 말바꾸기를 했다는 사실을 언론에 알린 것이 오히려 민정수석실이었습니다. 그가 지금 경찰에서 하고 있듯이 펀드의 실체가 없으며 모두가 거짓말이었다고 말을 바꾸기로 조율했을까요. 그러나 민씨는 저와 통화 후 언론에 배포했다는 ‘해명서’에서도 여전히 펀드의 실체가 있음을 주장하였습니다.
그 밖에 무엇을 조율했을 수 있을까요. 진행경과를 보면 출금, 압수수색, 연행조사, 긴급체포, 구속이 불가피하니 감수하라고 조율하였음직은 합니다.
얼마나 터무니없고 황당한 의혹제기입니까. 그런데도 그 터무니없는 황당한 의혹 제기가 민정수석과 민정실 직원들이 증인으로 소환되는 국회 청문회 개최로 이어졌습니다. 아마도 청문회 끝나면 특검하자고 할지 모릅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하지 않습니까.
친인척관리를 완벽하게 하여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나 민정수석실이 기울인 노력을 살펴보지도 않고 문제만 생기면 무조건 늦장 대응이다. 부실대응이다. 축소-은폐다. 제식구 감싸기다 하며 의혹을 제기해 놓고 보는 형태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참으로 맥빠지게 합니다.
돌이켜 보면, 양길승씨 사건 때도 그러하였습니다. 합당한 근거도 없이 마구 제기된 금품수수 의혹이 결국 특검으로까지 이어졌고, 저희는 아직까지 부실조사 또는 은폐한 죄인입니다. 그러나 그후 여러달 동안 검찰수사와 특검수사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가 이원호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습니다. 특검수사 결과에서도 양길승씨가 돈을 받지 않았다고 확인될 경우 세상이 그에게 진 그 많은 빚을 어떻게 갚을 수 있을지요.
저는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는 내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불편하였습니다. 권력의 자리, 정치적이기도 한 자리에 제가 맞지 않으리라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습니다. 애당초 저에게 버거운 직책이었던 셈이지요. 버거웠던 만큼 많이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재직동안 제가 스스로 다짐했던 원칙들은 그런대로 지켜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검찰에 대한 정치권력의 간섭을 배제하여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실현시키고, 그 토대 위에서 이루어진 성역없는 엄정한 정치자금 수사가 정치개혁의 원동력이 되게 하는 데 일조할 수 있었던 것은 저로서는 큰 보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인간적인 아픔들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도 끊임었이 이어지는 근거없는 폭로와 의혹 제기들, 그로 인해 매일매일이 비상사태 같은 긴장과 일일이 대응할 수도 없고, 대응할 길도 마땅찮은 무력감 때문에 저는 정말 지쳤습니다. 건강도 많이 상하였습니다. 근대 점점 거세지는 출마 압력도 저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었습니다. 이번 총선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다른 생각도 존중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저런 이유로 체쳑과 정신력이 고갈되어 저는 이제 힘에 부치는 무거운 직책을 내려놓고 저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저에게 분에 넘치는 애정을 보내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04년 2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