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안되는 집에서의 첫째는 극한직업

qwerty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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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나 가끔 네이트 들어와서 판을 보기나했지 글을 쓰는건 처음이네요
사는게 이렇게 힘들수가 있나, 나는 행복해지면 안되는건가 싶어요어릴때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워 시골 외할머니댁에서 유년생활을 보내다서울로 올라와서 부모님과 함께 살았어요 어렵다면서도 동생은 둘이나 있습니다정말 정신나간 아버지때문에 엄마와 큰딸인 제가 왜이렇게 힘들게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가방끈이 짧아서 말을 하는 방법도 모르구요 사랑을 받은적이 없어 줄줄도 모릅니다말끝마다 ㅅㅂ소리는 기본이며 본인이 욕을 하는지도 모르게 습관으로 상욕을 합니다그런 아버지와 살다보니 엄마도 자연스럽게 화가 많아졌구요어린시절 저와 제 동생들은 부모의 그런 모습을 보며 자랐습니다어릴 때 저는 첫째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 동생들은 부모를 닮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이 강해서누구보다도 엄하게 가르치고 키웠습니다
아버지 사업이 잘 안되면서 형편도 안좋아 학교 급식비, 공과금 밀리는건 기본이고지금까지도 압류당하는게 일상이 되었네요정말 힘든 건 형편도 형편이지만 말도 안통하고 고집불통인 아버지때문이예요엄마가 여기저기 일을 해서 밑 빠진 독에 물은 붓고 계시는데 정신을 못차리는 아버지 때문에너무 힘이 드네요... 엄마는 이혼서류를 몇번이나 내미셨다는데 아빠는 그럴 생각이 없나봐요제가봐도 혼자서는 이 세상을 헤쳐나가지 못할거같네요 은행도 혼자 못가는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저는 언제까지 이 집구석에서 희생을 해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부모님은 중고등학교 때 돈이 없어서 실업계고등학교를 가길 원했고, 학교에서 나름 성적이 좋아서 대학에 가기를 원했으나 집에선 취업을 원했고, 결국 제 뜻대로 대학에 들어가긴 했지만 학비가 없어 매일같이 맥주집 알바를 하고 일이 끝나면 아침 5시.... 졸려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되어버렸고 그마저도 학비가 부족해 휴학을 하고 단기계약으로 회사에 들어갔습니다.그때부터 저는 아버지 사업자금에 필요한 돈을  대출을 받아서 주기 시작했고현재 세번째 대출을 갚아 나가고 있습니다. 빌려갈 땐 좋았겠지만 매달 대출금을 주기로 하셨는데 주지 않고 있어요...덕분에 제 신용등급도 떨어지고 그나마 있던 자존감도 없어지고 있네요저는 언제쯤 이 거지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런 사정들 때문에 저에게 연애는 사치였지만 만나서 제 상황을 이해해주는 남자친구 덕분에 오랜 연애를 이어왔지만 그 집에서 저를 탐탁치 않아 하셔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시간이 지나 현재 만나고 있는 마음착한 남자친구 덕분에 사랑하며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되었고 서른이 된 지금 저는 올해 결혼을 하려고 합니다.사실 헤어지려고도 해봤지만 가정형편은 제 잘못이 아니고 오히려 그동안 고생많았다는 말에남자친구에게 안겨 왈칵 눈물도 쏟아보고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결혼준비하는데 집에서 보태주는거 없이 진행을 하고 있는데 그 돈까지 아버지 사업자금으로 쓰인대출금을 갚는데 쓰고있는 제 자신이, 이 상황이 너무 화가나고 스트레스 받아서남자친구에겐 미안하지만 살고싶지가 않네요일평생 아빠 뒤치닥거리만 하는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제 청춘이 너무 불쌍합니다이런 상황에서 저한테 미안하다는 소리 한마디 없는 아버지를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