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우리들 십여 명의 신도들이 오대산으로 묘법 노스님을 뵈러갔다. 그 날 우리들을 위하여 차를 운전한 김 사장은 어느 신도의 친구로서 모 인쇄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비록 불교를 믿지 않으나 필사적으로 친구를 도와주는 분이었다.
그는 자기가 새로 산 승용차를 운전하여 그렇게 먼 길을 달려온 것은 첫째 친구를 도와주기 위함이며, 둘째 일찍이 묘법 노스님의 신이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싶어서이며, 셋째는 그가 아직 불교성지인 오대산에 가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애석한 것은 첫째 날 우리들이 스님께 법을 청할 때 그는 차를 장거리 운전하여 피로가 극심하여 잠을 자게 된 것이다. 둘째 날 몇 분의 거사가 스님께 병을 앓게 되는 까닭을 물었을 때 스님은 무슨 동물을 죽였으며, 어떻게 죽였으며, 어떻게 먹었으며, 나아가 과거에 누구는 무슨 물건을 훔쳐서 얼마를 쓴 것까지 상세하게 이야기해 주자 김 사장은 놀라 두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보곤 하였다. 보아하니 그는 매우 흥분되고 긴장되며 또한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보였다.
그 날 오후 그는 나를 찾아와 상의하기를 저녁에 단독으로 스님을 찾아뵙고 몇 가지 물어보고 싶다고 하였다. 인정에 이끌려 먼저 스님의 동의를 얻은 후 저녁에 그를 데리고 객방으로 갔다.
김 사장은 스님의 면전에 꿇어앉아 공경히 합장하며 삼배를 하였다. 그는 이미 스님께 큰 믿음을 갖게 되었으며 불법을 믿게 되었다(어제 우리들이 스님을 뵙고 예를 드릴 때 그는 문 밖에 서있었다).
자리에 앉은 후 김 사장은 근심 어린 얼굴로 자기의 고충을 이야기하였다.
“저와 아내는 결혼한 지 12년이 되었으며, 열 살 먹은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아내와 결혼하기 전 저는 줄곧 제 이웃이며 9년 학교 동창인 이양과 연애를 했습니다. 이양과 저는 죽마고우라고 할 수 있는데, 사이가 깊어져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지요. 그 때 지금의 아내를 알게 되었는데, 아내의 외모, 업무 조건과 가정 환경은 모두 이양보다 나은 게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모든 게 열악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당시 무슨 귀신에 홀린 것처럼 지금의 아내를 한번 만나 정이 생겼고, 친척과 친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결혼을 했습니다. 신혼 3일째 때에야 친척, 친구들이 집에 오고 저의 부모도 보살펴주고 하였습니다.
이때 제 친구들이 저희 집에 들어오며 축하해주면서 제게 말하기를 ‘이 친구야! 정말 형편없군. 결혼하고도 형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네 경사스런 술을 마실까봐 겁이 났나!’고 농을 했지요.
저는 웃으면서 말하기를 ‘미안해, 갑작스레 결혼을 하는 바람에 인사가 빠졌네. 용서하게!’ 이때 신부가 뒤이어 담배와 사탕을 가져왔습니다.
‘어, 김군! 자네가 우리들에게 알리지 않은 이유를 알겠군. 알고 보니 신부가 이렇게 예뻐서 우리가 빼앗아 갈까 겁이 났군 그래.’
저도 웃으면서 ‘예쁘기는 무슨, 못생겼지. 나는 벌써 약간 후회된다네!’라고 대답했지요.
그런데 제 말이 떨어지자마자 갑자기 신부가 몸을 돌리더니 두 눈을 둥그렇게 뜨고 저의 따귀를 때렸습니다. 저도 일시에 두 눈에 불꽃이 일고 방안의 모든 사람들도 놀라 멍해졌습니다. 새 신부는 울고불고 야단을 쳤습니다. 저는 제가 따귀를 맞은 영문을 도저히 알 수 없었으며, 뒤이어 화가 불같이 일어 그녀를 매우 심하게 때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올렸던 두 손을 내려놓고 이성을 되찾아 생각하기를 일단 때리게 되면 이웃들이 비웃을 것이고 부모님도 화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두 친구의 사과와 여러 사람의 만류에 저는 노기를 억지로 가라앉히고 얼굴에 웃음을 띠면서 참았습니다.
그 뒤부터 지금까지 12년 동안 우리 부부는 수없이 싸웠으며 여섯 차례나 이혼할 뻔하였으며, 그 중 두 번은 의복과 가구를 그녀가 가져간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매번 이혼수속을 할 때마다 언제나 친척, 친구들이 만류하는 바람에 이혼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은 내 마음속에 줄곧 응어리로 남아 있습니다. 저희들은 이혼하려 해도 언제나 이혼하지 못하니 정말 이상합니다. 스님께 가르침을 청하오니 깊이 살펴주십시오.”
김 사장이 말할 때 묘법 노스님은 두 눈을 가늘게 감고 들으면서 사색에 잠기는 듯하였다. 이때 스님은 눈을 들어 김 사장을 바라보면서 말씀하셨다.
“당신은 아이를 데리고 동물원에 갈 때 흰색 공작을 좋아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저는 흰 공작이 꼬리를 펼칠 때 정말 우아하고 보기 좋다고 느낍니다.”
“삼생(三生) 전에 당신은 산 아래 어느 촌에서 남자아이로 태어났습니다. 당신은 산에 올라가 땔감을 구하면서 산에 서식하는 흰 공작을 알게 되었으며, 매번 흰 공작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흰 공작도 당신과 노는 것을 좋아했지요. 서로 사랑이 생기고 정도 생겼습니다. 그 다음 생에 당신은 여전히 남자 몸으로, 흰 공작은 여자 몸으로 태어나 전생의 정으로 부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축생에서 바로 몸을 바꿔왔기 때문에 비록 사람의 몸이 되었으나 금수(禽獸)의 습성은 여전히 남아있어 부부는 자주 싸우게 되었지요. 당신은 화가 날 때 자주 그녀를 때렸으나 그녀는 여인으로서 당신을 때릴 수 없어 자연히 마음에 원한을 쌓게 되었습니다.
다시 생을 바꿔 당신은 다시 남자 몸으로 태어났는데, 입은 옷이 마치 무술을 연마하는 사람 같군요. 어느 날 당신이 수레를 밀고 산길을 올라갈 때 갑자기 산 위에서 이리 한 마리가 달려오자 수레 위에서 쇠사슬로 이리와 싸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얼마 후 이리는 당신에게 맞아 땅에 넘어졌으며, 사슬로 이리의 목을 감고 힘껏 조이자 이리는 발버둥치다가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당신은 이리를 길가에 버려 두고 수레를 밀고 갔습니다. 잠시 후 이리는 죽지 않고 깨어났으나 신경을 다쳐 사지가 마비되었습니다. 이리의 울부짖는 소리는 다른 이리들을 불러모았으며, 그들이 이리를 이리 집으로 끌고 갔으나 고통 속에서 서서히 죽어갔습니다.”
묘법 스님은 김 사장이 그의 이야기에 반신반의하는 것을 보고 또 물었다.
“당신 아내의 목 위쪽에 흰색의 불규칙한 흔적이 없습니까?”
이 말을 듣고 그는 대경실색하듯 말하였다.
“있습니다. 있습니다.”
스님은 그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하는 것을 보고 온화하게 말하였다.
“당신은 긴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개개인의 신체 형태, 얼굴 모습, 나아가 태에서 띠고 나온 기호(흔적), 손금, 성격 심지어 아름답고 추함, 희고 까만 피부색 모두 전세에 지은 업과 관계가 있습니다. 부처님의 자비는 태산보다 높습니다. 당신이 평소 마음이 선량하고 남을 도와주기 좋아하여 비록 부처님을 믿지 않을지라도, 이번에 불교신자들을 도와 멀리 이곳까지 와 예불하고 법을 듣게 한 까닭으로 오늘 당신에게 인과에 관하여 설파하게 된 것입니다. 기왕 설하였으니 해결할 방법을 일러 주겠습니다.
당신은 당신 옆에 자는 사람을 이리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녀는 실제로 사람입니다. 우리 각 개인은 무시 이래로 육도에 윤회하면서 어떤 세계든지 갈 가능성이 있으며, 부처님과 조사(祖師)도 이전에 사슴 왕 등 축생이 되어 세간에 몸을 나타냈습니다. 내가 다시 한 가지 일을 묻겠습니다. 당신은 일찍이 몇 명의 여자에게 절의 입장표를 사준 적이 있습니까?”
김 사장은 또 한번 놀라워하며 “있습니다. 있습니다! 일자리를 잃은 몇 명의 여공들이 부처님께 예불하고 기도하고 싶었으나 표가 비싸 사지 못하는 것을 보고 표를 사서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소한 일을 당신이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남들이 모르기를 원하면 오직 자기가 안 하는 것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선악을 막론하고 모두 이와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면 제가 지은 나쁜 일도 모두 아시겠네요?”
“제불 보살, 천지귀신은 모두 알고 모두 봅니다. 따라서 부처님은 우리들에게 모든 악은 짓지 말고 선은 받들어 행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제 아내는 이후 저에게 목숨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당신이 사십 몇 살이 될 때를 기다려 어느 날 저녁 당신이 집에 돌아온 후 사소한 일 때문에 또 아내와 싸우게 되고 아울러 돈으로 그녀를 몇 차례 때린 후 당신은 잠을 잘 것입니다. 아내는 한바탕 울고 난 후 독한 마음을 품고 전깃줄을 찾아 한쪽 침대에 당신 발을 묶고 전깃줄로 당신 목을 감고 힘껏 잡아당길 것입니다. 당신이 움직이지 않으면 그녀는 손을 놓은 후 잠시 안정을 취한 뒤 자기의 잘못을 알고 깜짝 놀랄 것입니다. 당신 몸을 밀고 당기고 하면서 고함치게 될 것인데, 생각지도 않게 당신은 죽지 않고 두 눈을 뜰 것이나 목 아래는 감각을 잃어 마비될 것입니다.”
여기까지 듣고 김 사장의 얼굴은 파랗게 질렸다. 그는 갑자기 스님 앞에 꿇어앉아 두려운 듯 말하였다.
“스님! 저를 구해주십시오. 5, 6년 전 어느 날 백화점을 구경하고 문을 나올 때 일인데, 어떤 사람이 휠체어를 밀면서 들어올 때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째 저 휠체어에 앉아있는 사람이 나인가.’ 그러나 연령이 저보다는 많고 보아하니 사십 몇 살쯤 되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제가 아니고 다시 보니 여전히 저 자신이었습니다.
이 일 때문에 저는 며칠 동안 마음이 우울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건 내가 사십 몇 살 때 이러한 마비환자가 될 것을 예언하는 것은 아닌가?’ 정말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오늘 스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니 맞을 것 같습니다. 정말로 이러한 어려움이 닥칠 것 같습니다. 스님 저를 구해주십시오. 그리고 저를 거두어 제자로 삼아주십시오. 지금부터 불문에 귀의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돈을 벌어본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스님은 웃으며 말하였다. “일어나세요. 불교에 귀의하는 일은 절에서 당신에게 연락할 것입니다. 당신에게 이 액난을 없앨 수 있는 관건은 당신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먼저 진심으로 전생에 싸우고 사람을 때린 일과 이리를 살해한 과실에 대하여 참회해야 합니다. 당신은 지금 대웅전에 가서 예불하고 참회하십시오. 집에 돌아간 후 집에 불당(佛堂)을 모셔놓으면 더욱 좋습니다. 만약 집에 모시기가 불편하면 안 하셔도 됩니다. 부처님은 마음속에 있습니다.
다만 매일 시간이 있을 때 지난 생에 당신에게 상해를 입고 마비되어 죽은 이리를 위하여 「관세음보살보문품」을 염송하십시오. 한번 염송하는 데 10여 분이 소요되니 시간에 따라 하루 몇 번을 염송해도 좋습니다. 염송할 때 반드시 고요한 마음으로 집중하여 성심으로 이리에게 회향해야 할 것입니다. 이리를 도와 복보(福報)가 증가하고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이리가 당신에 대한 원한심을 소멸하게 되면, 아내는 당신에 대하여 사랑의 마음이 더해질 것이며, 가정도 점점 화목하게 바뀌게 되어 본래 발생될 것으로 정해져 있던 비극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경계는 마음을 따라 바뀐다’는 이치입니다.
당신의 마음이 바뀌면 당신 집의 분위기, 환경도 바뀔 것이며, 나쁜 기운이 화하여 상서로운 기운으로, 번뇌는 보리(菩提)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만법은 오직 마음이 만드는 것입니다(萬法唯心造).
당신은 이곳을 떠난 후 많은 선지식을 가까이 해야 하며, 과거의 형과 친구들에게 현신설법(現身說法)으로 그들이 바른 길을 가도록 할 수 있습니다. 한가할 때는 경전을 많이 읽고 자기의 지혜를 증장시켜야 합니다. 평소 밖으로 나갈 때 산책을 하거나 차를 운전할 때 쓸데없는 말은 적게 하고, ‘나무관세음보살’의 성호를 항상 마음속에서 올라오도록 하여 이근(耳根)을 충만시켜야 할 것입니다.
지금 경쟁이 치열한 사회 속에서 폭리를 취해서도 안 되며, 의롭지 않은 재물은 얻어서도 안 되며, 모름지기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것이 자기를 해치는 것과 같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후로 다시는 자기의 양심에 거리끼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하며, 세금도 제대로 납부하여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면 당신의 공장은 무너지지 않는 위치에 서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당신이 나를 스승으로 모시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내가 전수하는 불법에 따라 실천하면, 비로소 당신은 진정한 불제자가 될 것이며, 천룡이 보호하고 제불보살이 가피를 내릴 것입니다. 만약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 비록 당신이 불교에 귀의하였더라도 불문제자가 아니며, 부처님의 가호를 받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미래에는 악도에 떨어질 것입니다. 알겠습니까?”
김 사장은 줄곧 공경스럽게 스님의 가르침을 들었으며, 스님의 물음에 서둘러 대답하였다.
“알겠습니다. 스님. 저는 본래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으며 차도 마시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저는 닭, 오리, 생선 등 모든 육식을 끊겠습니다.”
뒷이야기는 다시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현재의 김 사장은 가정이 화목하며 공장은 일감도 많아서 명실상부한 김 사장이 되었다.
펌)이혼하고싶어도 이혼못하는 부부의전생인연
무인아제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tovP&articleno=2351
[스크랩] 이혼하려고 해도 이혼못하는 부부의 전생인연
2017.08.01 14:13 - 무인아제 -
실화/체험 이야기
한번은 우리들 십여 명의 신도들이 오대산으로 묘법 노스님을 뵈러갔다. 그 날 우리들을 위하여 차를 운전한 김 사장은 어느 신도의 친구로서 모 인쇄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비록 불교를 믿지 않으나 필사적으로 친구를 도와주는 분이었다.
그는 자기가 새로 산 승용차를 운전하여 그렇게 먼 길을 달려온 것은 첫째 친구를 도와주기 위함이며, 둘째 일찍이 묘법 노스님의 신이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싶어서이며, 셋째는 그가 아직 불교성지인 오대산에 가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애석한 것은 첫째 날 우리들이 스님께 법을 청할 때 그는 차를 장거리 운전하여 피로가 극심하여 잠을 자게 된 것이다. 둘째 날 몇 분의 거사가 스님께 병을 앓게 되는 까닭을 물었을 때 스님은 무슨 동물을 죽였으며, 어떻게 죽였으며, 어떻게 먹었으며, 나아가 과거에 누구는 무슨 물건을 훔쳐서 얼마를 쓴 것까지 상세하게 이야기해 주자 김 사장은 놀라 두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보곤 하였다. 보아하니 그는 매우 흥분되고 긴장되며 또한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보였다.
그 날 오후 그는 나를 찾아와 상의하기를 저녁에 단독으로 스님을 찾아뵙고 몇 가지 물어보고 싶다고 하였다. 인정에 이끌려 먼저 스님의 동의를 얻은 후 저녁에 그를 데리고 객방으로 갔다.
김 사장은 스님의 면전에 꿇어앉아 공경히 합장하며 삼배를 하였다. 그는 이미 스님께 큰 믿음을 갖게 되었으며 불법을 믿게 되었다(어제 우리들이 스님을 뵙고 예를 드릴 때 그는 문 밖에 서있었다).
자리에 앉은 후 김 사장은 근심 어린 얼굴로 자기의 고충을 이야기하였다.
“저와 아내는 결혼한 지 12년이 되었으며, 열 살 먹은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아내와 결혼하기 전 저는 줄곧 제 이웃이며 9년 학교 동창인 이양과 연애를 했습니다. 이양과 저는 죽마고우라고 할 수 있는데, 사이가 깊어져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지요. 그 때 지금의 아내를 알게 되었는데, 아내의 외모, 업무 조건과 가정 환경은 모두 이양보다 나은 게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모든 게 열악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당시 무슨 귀신에 홀린 것처럼 지금의 아내를 한번 만나 정이 생겼고, 친척과 친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결혼을 했습니다. 신혼 3일째 때에야 친척, 친구들이 집에 오고 저의 부모도 보살펴주고 하였습니다.
이때 제 친구들이 저희 집에 들어오며 축하해주면서 제게 말하기를 ‘이 친구야! 정말 형편없군. 결혼하고도 형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네 경사스런 술을 마실까봐 겁이 났나!’고 농을 했지요.
저는 웃으면서 말하기를 ‘미안해, 갑작스레 결혼을 하는 바람에 인사가 빠졌네. 용서하게!’ 이때 신부가 뒤이어 담배와 사탕을 가져왔습니다.
‘어, 김군! 자네가 우리들에게 알리지 않은 이유를 알겠군. 알고 보니 신부가 이렇게 예뻐서 우리가 빼앗아 갈까 겁이 났군 그래.’
저도 웃으면서 ‘예쁘기는 무슨, 못생겼지. 나는 벌써 약간 후회된다네!’라고 대답했지요.
그런데 제 말이 떨어지자마자 갑자기 신부가 몸을 돌리더니 두 눈을 둥그렇게 뜨고 저의 따귀를 때렸습니다. 저도 일시에 두 눈에 불꽃이 일고 방안의 모든 사람들도 놀라 멍해졌습니다. 새 신부는 울고불고 야단을 쳤습니다. 저는 제가 따귀를 맞은 영문을 도저히 알 수 없었으며, 뒤이어 화가 불같이 일어 그녀를 매우 심하게 때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올렸던 두 손을 내려놓고 이성을 되찾아 생각하기를 일단 때리게 되면 이웃들이 비웃을 것이고 부모님도 화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두 친구의 사과와 여러 사람의 만류에 저는 노기를 억지로 가라앉히고 얼굴에 웃음을 띠면서 참았습니다.
그 뒤부터 지금까지 12년 동안 우리 부부는 수없이 싸웠으며 여섯 차례나 이혼할 뻔하였으며, 그 중 두 번은 의복과 가구를 그녀가 가져간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매번 이혼수속을 할 때마다 언제나 친척, 친구들이 만류하는 바람에 이혼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은 내 마음속에 줄곧 응어리로 남아 있습니다. 저희들은 이혼하려 해도 언제나 이혼하지 못하니 정말 이상합니다. 스님께 가르침을 청하오니 깊이 살펴주십시오.”
김 사장이 말할 때 묘법 노스님은 두 눈을 가늘게 감고 들으면서 사색에 잠기는 듯하였다. 이때 스님은 눈을 들어 김 사장을 바라보면서 말씀하셨다.
“당신은 아이를 데리고 동물원에 갈 때 흰색 공작을 좋아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저는 흰 공작이 꼬리를 펼칠 때 정말 우아하고 보기 좋다고 느낍니다.”
“삼생(三生) 전에 당신은 산 아래 어느 촌에서 남자아이로 태어났습니다. 당신은 산에 올라가 땔감을 구하면서 산에 서식하는 흰 공작을 알게 되었으며, 매번 흰 공작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흰 공작도 당신과 노는 것을 좋아했지요. 서로 사랑이 생기고 정도 생겼습니다. 그 다음 생에 당신은 여전히 남자 몸으로, 흰 공작은 여자 몸으로 태어나 전생의 정으로 부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축생에서 바로 몸을 바꿔왔기 때문에 비록 사람의 몸이 되었으나 금수(禽獸)의 습성은 여전히 남아있어 부부는 자주 싸우게 되었지요. 당신은 화가 날 때 자주 그녀를 때렸으나 그녀는 여인으로서 당신을 때릴 수 없어 자연히 마음에 원한을 쌓게 되었습니다.
다시 생을 바꿔 당신은 다시 남자 몸으로 태어났는데, 입은 옷이 마치 무술을 연마하는 사람 같군요. 어느 날 당신이 수레를 밀고 산길을 올라갈 때 갑자기 산 위에서 이리 한 마리가 달려오자 수레 위에서 쇠사슬로 이리와 싸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얼마 후 이리는 당신에게 맞아 땅에 넘어졌으며, 사슬로 이리의 목을 감고 힘껏 조이자 이리는 발버둥치다가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당신은 이리를 길가에 버려 두고 수레를 밀고 갔습니다. 잠시 후 이리는 죽지 않고 깨어났으나 신경을 다쳐 사지가 마비되었습니다. 이리의 울부짖는 소리는 다른 이리들을 불러모았으며, 그들이 이리를 이리 집으로 끌고 갔으나 고통 속에서 서서히 죽어갔습니다.”
묘법 스님은 김 사장이 그의 이야기에 반신반의하는 것을 보고 또 물었다.
“당신 아내의 목 위쪽에 흰색의 불규칙한 흔적이 없습니까?”
이 말을 듣고 그는 대경실색하듯 말하였다.
“있습니다. 있습니다.”
스님은 그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하는 것을 보고 온화하게 말하였다.
“당신은 긴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개개인의 신체 형태, 얼굴 모습, 나아가 태에서 띠고 나온 기호(흔적), 손금, 성격 심지어 아름답고 추함, 희고 까만 피부색 모두 전세에 지은 업과 관계가 있습니다. 부처님의 자비는 태산보다 높습니다. 당신이 평소 마음이 선량하고 남을 도와주기 좋아하여 비록 부처님을 믿지 않을지라도, 이번에 불교신자들을 도와 멀리 이곳까지 와 예불하고 법을 듣게 한 까닭으로 오늘 당신에게 인과에 관하여 설파하게 된 것입니다. 기왕 설하였으니 해결할 방법을 일러 주겠습니다.
당신은 당신 옆에 자는 사람을 이리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녀는 실제로 사람입니다. 우리 각 개인은 무시 이래로 육도에 윤회하면서 어떤 세계든지 갈 가능성이 있으며, 부처님과 조사(祖師)도 이전에 사슴 왕 등 축생이 되어 세간에 몸을 나타냈습니다. 내가 다시 한 가지 일을 묻겠습니다. 당신은 일찍이 몇 명의 여자에게 절의 입장표를 사준 적이 있습니까?”
김 사장은 또 한번 놀라워하며 “있습니다. 있습니다! 일자리를 잃은 몇 명의 여공들이 부처님께 예불하고 기도하고 싶었으나 표가 비싸 사지 못하는 것을 보고 표를 사서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소한 일을 당신이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남들이 모르기를 원하면 오직 자기가 안 하는 것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선악을 막론하고 모두 이와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면 제가 지은 나쁜 일도 모두 아시겠네요?”
“제불 보살, 천지귀신은 모두 알고 모두 봅니다. 따라서 부처님은 우리들에게 모든 악은 짓지 말고 선은 받들어 행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제 아내는 이후 저에게 목숨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당신이 사십 몇 살이 될 때를 기다려 어느 날 저녁 당신이 집에 돌아온 후 사소한 일 때문에 또 아내와 싸우게 되고 아울러 돈으로 그녀를 몇 차례 때린 후 당신은 잠을 잘 것입니다. 아내는 한바탕 울고 난 후 독한 마음을 품고 전깃줄을 찾아 한쪽 침대에 당신 발을 묶고 전깃줄로 당신 목을 감고 힘껏 잡아당길 것입니다. 당신이 움직이지 않으면 그녀는 손을 놓은 후 잠시 안정을 취한 뒤 자기의 잘못을 알고 깜짝 놀랄 것입니다. 당신 몸을 밀고 당기고 하면서 고함치게 될 것인데, 생각지도 않게 당신은 죽지 않고 두 눈을 뜰 것이나 목 아래는 감각을 잃어 마비될 것입니다.”
여기까지 듣고 김 사장의 얼굴은 파랗게 질렸다. 그는 갑자기 스님 앞에 꿇어앉아 두려운 듯 말하였다.
“스님! 저를 구해주십시오. 5, 6년 전 어느 날 백화점을 구경하고 문을 나올 때 일인데, 어떤 사람이 휠체어를 밀면서 들어올 때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째 저 휠체어에 앉아있는 사람이 나인가.’ 그러나 연령이 저보다는 많고 보아하니 사십 몇 살쯤 되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제가 아니고 다시 보니 여전히 저 자신이었습니다.
이 일 때문에 저는 며칠 동안 마음이 우울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건 내가 사십 몇 살 때 이러한 마비환자가 될 것을 예언하는 것은 아닌가?’ 정말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오늘 스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니 맞을 것 같습니다. 정말로 이러한 어려움이 닥칠 것 같습니다. 스님 저를 구해주십시오. 그리고 저를 거두어 제자로 삼아주십시오. 지금부터 불문에 귀의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돈을 벌어본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스님은 웃으며 말하였다. “일어나세요. 불교에 귀의하는 일은 절에서 당신에게 연락할 것입니다. 당신에게 이 액난을 없앨 수 있는 관건은 당신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먼저 진심으로 전생에 싸우고 사람을 때린 일과 이리를 살해한 과실에 대하여 참회해야 합니다. 당신은 지금 대웅전에 가서 예불하고 참회하십시오. 집에 돌아간 후 집에 불당(佛堂)을 모셔놓으면 더욱 좋습니다. 만약 집에 모시기가 불편하면 안 하셔도 됩니다. 부처님은 마음속에 있습니다.
다만 매일 시간이 있을 때 지난 생에 당신에게 상해를 입고 마비되어 죽은 이리를 위하여 「관세음보살보문품」을 염송하십시오. 한번 염송하는 데 10여 분이 소요되니 시간에 따라 하루 몇 번을 염송해도 좋습니다. 염송할 때 반드시 고요한 마음으로 집중하여 성심으로 이리에게 회향해야 할 것입니다. 이리를 도와 복보(福報)가 증가하고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이리가 당신에 대한 원한심을 소멸하게 되면, 아내는 당신에 대하여 사랑의 마음이 더해질 것이며, 가정도 점점 화목하게 바뀌게 되어 본래 발생될 것으로 정해져 있던 비극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경계는 마음을 따라 바뀐다’는 이치입니다.
당신의 마음이 바뀌면 당신 집의 분위기, 환경도 바뀔 것이며, 나쁜 기운이 화하여 상서로운 기운으로, 번뇌는 보리(菩提)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만법은 오직 마음이 만드는 것입니다(萬法唯心造).
당신은 이곳을 떠난 후 많은 선지식을 가까이 해야 하며, 과거의 형과 친구들에게 현신설법(現身說法)으로 그들이 바른 길을 가도록 할 수 있습니다. 한가할 때는 경전을 많이 읽고 자기의 지혜를 증장시켜야 합니다. 평소 밖으로 나갈 때 산책을 하거나 차를 운전할 때 쓸데없는 말은 적게 하고, ‘나무관세음보살’의 성호를 항상 마음속에서 올라오도록 하여 이근(耳根)을 충만시켜야 할 것입니다.
지금 경쟁이 치열한 사회 속에서 폭리를 취해서도 안 되며, 의롭지 않은 재물은 얻어서도 안 되며, 모름지기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것이 자기를 해치는 것과 같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후로 다시는 자기의 양심에 거리끼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하며, 세금도 제대로 납부하여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면 당신의 공장은 무너지지 않는 위치에 서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당신이 나를 스승으로 모시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내가 전수하는 불법에 따라 실천하면, 비로소 당신은 진정한 불제자가 될 것이며, 천룡이 보호하고 제불보살이 가피를 내릴 것입니다. 만약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 비록 당신이 불교에 귀의하였더라도 불문제자가 아니며, 부처님의 가호를 받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미래에는 악도에 떨어질 것입니다. 알겠습니까?”
김 사장은 줄곧 공경스럽게 스님의 가르침을 들었으며, 스님의 물음에 서둘러 대답하였다.
“알겠습니다. 스님. 저는 본래 담배를 피우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으며 차도 마시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저는 닭, 오리, 생선 등 모든 육식을 끊겠습니다.”
뒷이야기는 다시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현재의 김 사장은 가정이 화목하며 공장은 일감도 많아서 명실상부한 김 사장이 되었다.
[오대산 노스님과 인과 이야기]에서
출처 : 출리심 보리심 공 | 글쓴이 : - 空삼매 - |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