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친구들 때문에 어떡하지

ㅇㅇ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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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두 명이 나랑 잘안맞는거 같아...(a랑 b라고 부를게.다 같은 반이었어)

일단 나는 a랑 먼저 친해졌어.
둘이서만 친한거라서 밥도 둘이서 먹고 체험학습 자리도 둘이서 앉고 암튼 둘이서 하는건 전부 다 얘랑만 했어.

근데 내가 반장하랴 학교 내 봉사하랴 바빠서 점심을 못먹을때가 많았거든...그래서 a가 혼자 먹거나 아예 안먹을 뻔 했는데, 그때 b가 하던 토론활동?뭐 그런걸 돕다보니 서로 친해지면서 같이 밥을 먹게 됐어.

나야 뭐 바빠서 한 1,2주 쯤에야 알았는데 솔직히 상관없었지.
그땐 친구가 있던 없던 딱히 신경을 안썼거든.(어차피 반장하느라 반 애들하고는 대부분 두루두루 친했어)

근데 다음해가 되니까 신경쓰이더라

각자 반이 다 나뉘었는데, 나는 반 올라가기 전 겨울방학 때 너무 우울하게 지냈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었어. (우울증은 아닌거 같고, 그냥 내가 뭘 할 수 있나 그런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어.)

반 친구 한 명 겨우 사귀고 그랬는데, 작년의 나랑 계속 비교하다보니까 진짜 내가 너무 찐따같더라. 수업시간엔 발표할까 말까 하다가 안하는 내 모습이 한심하고, 쉬는 시간에는 친한 친구 하나 없어서 멍청하게 혼자 앉아있으면서 진짜 자살하고 싶었어.

반 애들한테도 친구없는 애라고 인식될까봐 맨날 a,b가 우리 반 앞으로 놀러와서 같이 놀았는데, 사실 그거 때문에 셋 다 반에서 친구가 없던게 아닐까 싶음...

근데 계속 그렇게 지내다 보니까, 살짝 그런거 있잖아

안그래도 우리는 3명이라 홀수인데다가, a랑 b는 작년에 급식을 같이 먹어서 더 친해.

무슨 얘기를 하면 거기서 50프로는 둘만 아는 얘기를 하더라. 우린 세명인데.

뭔 얘긴지 물어보면 그거 설명하느라 초칠까봐 안물어보다가 최근부터 물어보기 시작했는데, 진짜 별것도 아니었어
학원 같이 다니자, 동생이랑 싸웠다, 그 드라마 재밌다 같은거.

근데 그런게 더 미운거 알지

그런 사소한거면 진짜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는거 아니야?
애초에 ab 둘이 있는 시간보다 셋이서 있는 시간이 더 많으면서.

그래도 내가 아까 반에서 한명 친해졌단 애 있잖아. 걔 덕분에 나름 둘이서만 얘기하는게 사라지나 싶었는데 아니더라.

새로 친해진 애가 똑부러져서 그런지, 걔 앞에서만 안하고 내 앞에서만 하는것 같아.

7명 있는 단톡에서도 둘이서만 아는 얘기하고, 나랑 톡하고 있으면서 둘이서 따로 또 톡하고 있고.

아 모르겠다

진짜 서러운거 딱 하나만 말할게.

나 이런 얘기 따로 할 친구가 없어.

같이 다니는 애들은 많은데, 이런거 말할 애들은 없어.

나 진짜 다 손절하고 그냥 어디 멀리 여행이나 가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