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이 우리집 뿌숨

ㅇㅇ2020.09.03
조회217

마이삭의 강려크함이 우리집과
내 멘탈을 대판 뿌셔놓았음

시작은 방화창?에서였음
우리 건물은 불 나면 저 위쪽 창문이 자동으로 열림
근데 어느 집에서 저리로 바람이 들이닥치면서
물이 새기 시작한 거임 ㅋㅋㅋ
근데 센서 오작동으로 그 집이랑 같은 층의
모든 호실에서 방화창이 열리기 시작함
근데 그게 우리 층 ^_^ 지엔장....

창문에 체인이 달려있어서 롤러가 자동으로
감고 풀어서 창문 개폐를 조절하는데
그걸 조절하는 스위치가 따로 있어서
수동으로 닫을 수는 있음
하지만 ㅋㅋㅋㅋ 마이삭의 돌풍은 강력했다

비 들이치는거 다 맞아가면서 ㅡㅡ
창문 한 쪽은 어떻게든 사수하는 데 성공했으나
저쪽 창문은 결국 체인이 끊어지면서
무슨 깃발마냥 펄럭거리기 시작함
나는 쏟아지는 빗방울을 맞으면서 생각함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결론? 없ㅋ음ㅋ 무력히 나풀거리는 창문을 보며
제발 떨어지지만 마라 비는 수밖에.....
(그 와중에 다른집 창문들은 떨어지면서
깽창깽창하고 있었음 한 10장은 떨어진듯)

근데 바람이 워낙 세다 보니 계속 퍽퍽 하면서
활짝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니까
이번엔 샷시가 난리가 났음

샷시 째로 반쯤 떨어져나간거 보임? ㅋㅋㅋㅋㅋ
저게 4시쯤인데 이때부턴 마음을 바꿔먹음
그래 밖에 사람도 없는데 어차피 비는 들이칠거
차라리 떨어져서 시끄럽지나 마라
집에 개장하는 워터파크는 수건으로 처리한다
이러면서 수건 막 여덟장 깔아놓고
다시 들이치는 비를 맞으면서 누워있었음

하지만 야속하게도? 다행스럽게도?
창문은 떨어지지 않았고
그렇게 아침을 맞이하여따

아침에 보니 더 심각하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중간에 덜렁덜렁하는게 아까 말한 체인임
이 사단이 나기 시작한게 새벽 3시 반이었는데
깨어 있었던 나같은 사람은 창문을
양쪽 다 지켜내거나 한쪽이라도 지켜냈는데
안 그런 집은 양쪽이 다 아작이 나버림

근데 중요한 건 이게 처음이 아님
작년에도 새벽에 화재경보기 오작동으로
우리 층만 창문 전부 다 열린 적이 3번 있음
그 뒤엔 다른 층에서 오작동으로 열림

작년 비올 때 창틀로 물이 새서 물바다가 됐는데
창틀 하자보수 해줄 때까지 2달이 걸림 ^-^
우리 집은 문이 어긋나서 계속 여닫을때
끽끽거렸는데 그것도 2달이 걸림 ^-^

지금 우리 주차타워 옥상에는
배수관 설치가 제대로 안됐는지
어제 마이삭이 쏟아부은 비가 찰랑찰랑
워터파크를 개장한 채 출렁이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은지 이제 2년 눈앞에 두고 있는데
대체 무슨 삶을 살고 있는건지 모르겠음
주차타워는 아침마다 고장나서 차 안뱉어내고
이래놓고 8평짜리 오피스텔 한 방을
분양가를 1억~1억 3천을 넣어서 팔아먹었음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들이치는 비 맞아가면서
살아남은 방화창 하나라도 지키겠다고
새벽 4시부터 지금까지 15번은 열리는거
질질 짜면서 제발 너만은 닫혀달라고 ㅠㅠ
꾸역꾸역 닫고 있는 내가 제일 불쌍 ㅡㅡ
쉬바 이거 쓰는 와중에 한번 또 열려서
16번으로 늘었다 ㅡㅡ

지금도 우리 지역은 바람이 씨게 붐
그래서 임시조치를 받은 저 창문은
마치 사망한 나의 멘탈을 애도하는 조기마냥
아직도 펄럭이고 있음

다들 태풍 피해 없이 지나갔길 바래
담주 월욜날 또 태풍 온다는데 무사했음 좋겠고
건설사 이 새기들 주말까지 고쳐놔야 하는데
주말은 어려운데요 시전하는 중이라
입주민들 다같이 존트 싸우러 간다
목 쉬도록 샤우팅하고 올게 응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