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남자

꿈틀이맘2004.02.20
조회1,785

9개월이 되니 몸은 점점 무거워지고 피곤은 쌓여만가고.....휴~

그래도 날 끔찍히 생각해주는 울남편 있어서 하루하루 즐겁네요.

"너 힘들게 애낳는거 어떻게 보냐...차라리 내가 낳으면 좋겠다"

안스러운 얼굴로 날 쳐다보는 울남편....그래서 힘이난다.

애낳는게 힘들고 아프다지만 세상 여자들 다 그렇게 낳았을것이고 나도 그렇게 태어났을 것이고...

하루 죽었다 치고 ...... 눈딱 감고 낳야지.... 눈에 넣어도 안아플 내자식 낳는건데...

어젠 퇴근하고 집에가는길에 비빔국수가 먹고싶었다.

울남편 전화왔길래 "나 비빔국수 먹고싶어"

"어쩌냐...나오늘 12시쯤 들어가면 빨리들어가는것일텐데...

내가가서 국수 살살 비벼줘야돼는데..."

너무 안타까워하는 울남편 ....일하는데 어쩌랴....12시까지 일하는사람이 더 피곤하지

시장에서 이것저것 사다가 열심히 혼자서 비벼먹었다.

중간중간 울실랑 전화와서 "피곤할테니 자고있어..12시넘어도 안끝날것같다"

"헉" ㅠㅠ

정말 12시를 넘겨서 들어왔다.

울남편 하는일이 방송국이나 기업체들하는 이벤트업이라서 오늘 일하는데 가서 어제

장비 셑팅하고 리허설하느라고(그호텔측에서 어리버리 하는바람에)12시를 넘겨야 그것도

다 못끝내고 울남편 인상 긁어대고 있으니...죄송하다고 내일 아침에 시작하자고

일찍(?)끝내고 온거란다.

"오빠 배고파?"

"조금..출출하네...먹을거있어?"

"없어...ㅋㅋㅋㅋ...국수해주까?"

"좋지"

얼렁 국수를 해서 상을 차려놓으니...울실랑 씻고나와 상앞에 앉는다.

"이렇게 이쁜색시가 어디서 왔을까?.....난참 복도 겁나게 많은놈이야"

"^^"

"난 지금도 당신이 진짜 내 각시가 맞나..그런생각들어...

나한테 뭔복이 있어 당신같이 이쁜색시 얻었나 생각들고....

하여튼 내 옆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고마워 색시야"

" 어서 먹기나해...다 불겠다..^^"

미스코리아처럼 이쁜것도 심청이 처럼 착한것도 아니고 신사임당처럼 현모양처도 아닌나

걍...평범한 집에 막내로 승질쫌 드럽고 콧대만 높은 날...그사람은 그처럼 위해준다.

비록 지금우리 부유하거나 여유롭게 살지못해도 그사람의 말한마디....따뜻한 눈빛에

난 너무도 행복하다.

(오빠 ...내가 복이 많은거지...당신같은사람 내가 어떻게 만나겠어

2년동안 나 포기안하고 쫓아다녀준거 너무 고마워...)

오늘아침에도 6시 30분에 일어나 나 깰까봐 드라이소리 안들리게 밖에서 조용히 하고

잠든나 한번 안아주고 이마에 뽀뽀해주더니 "사랑해 여보야"하고 출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