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배달대행 기사님께 폭언 당했어요

뚜치따치2020.11.24
조회197
안녕하세요.
오늘 배달대행업체 기사님께 너무 황당한 일을 당해서 처음으로 판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글이 조금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라탕이 먹고싶어 요기요 앱을 통해 집 근처 가게에서 음식을 주문했어요. 배달 예정시간보다 살짝 지연이 됐는데, 저는 받지도 않은 음식이 배달완료로 떠 있더라구요.
익스프레스 주문이라 배달 예정시간보다 10분 이상 늦을 경우 50%할인쿠폰을 제공해준다고 하던데, 이를 피하기 위해 10분이 넘기 전에 배달완료로 처리하신 것 같았어요.

배달완료로 뜨고 몇 분 뒤, 기사님께서 전화가 오셨어요. 받으니 다짜고짜 언성을 높이시면서 아파트 구조가 너무 당황스럽고 이상하다며 직접 받으러 내려오라고 하셨습니다. 말투가 약간 조선족 여성분 같았어요.

당시 제가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닌터라, 짝수층 엘리베이터를 타시면 된다고 친절하게 말씀드렸어요. 저희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짝수층, 홀수층, 입주민전용 이렇게 총 3개라 충분히 헷갈리실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자 기사님께서 본인은 절대 저희 집까지 올라오지 못하겠으니 저보고 내려와서 가져가라고 하셨습니다. 본인도 바쁜사람인데 이게 대체 뭐냐고 화를 내시더라구요... 일단 제가 옷을 갈아입고 음식을 받으러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기 직전, 기사님께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누군가와 통화하시는 목소리를 들었어요. 제가 진상이고,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인지 궁금하다는 식으로 대화를 하더군요. 너무 화가 났습니다. 어딜 가던 항상 인사는 꼬박꼬박 하며 진상이라는 소리를 생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배달하신 분이냐고 물으시더니, 이런 아파트는 배달요금을 더 받거나 블랙리스트로 지정해 배달 받지 말아야겠다고 하시는겁니다. 제가 어린 여자라 더 만만하게 여기시나 싶어 저도 앞으로 다시는 배달시키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네 뭐 그건 알아서 하세요~” 하고 가버리셨어요.

가게 통해서 가게 소속 배달기사님이 아닌, 대행업체 기사님임을 확인했고 요기요 본사에 클레임 넣은 상황입니다.

인터넷에서만 보던 이런 일을 제가 직접 겪다니... 아직도 당황스럽네요. 제가 진상짓을 한걸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