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전국서 하루 확진자 600명 육박…검진 급증에 일부 보건소 일손 부족시민들 "집밖 나가기가 겁나고 마음도 우울"…회복세 보이던 상권·관광 타격 현실화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600명에 근접하면서 힘겹게 찾은 소중한 일상이 다시 멈출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지난 2월 21일 첫 확진자 이후 처음으로 사흘 연속 두 자릿수 감염자가 나온 부산은 분위기가 심각하다.초연음악실에서 시작된 감염자만 50명에 육박하고 확진자 동선도 광범위해 추가 확진 우려가 크다.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최일선 보건소의 위기의식은 상당하다.초연음악실이 있는 부산진구의 경우 다수 감염자가 나오기 전엔 하루 평균 30건이던 진단검사가 최근에는 하루 400건에 육박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었다.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적은 부산 한 기초지자체 선별진료소에도 확진자 접촉자들이 잇따라 검진을 받으면서 직원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한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확진세를 보면 상황이 아주 심각하며 당분간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예전엔 역학적 연관성이 없으면 검사하지 않았지만, 최근엔 의심 증상만 있으면 검사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고 말했다.부산시는 확진자가 나올 경우 대량 감염 가능성이 큰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 의사, 직원 전수조사에 들어갔다.시도 때도 없이 전송되는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검사 요망 지자체 문자를 받는 시민은 불안에 떨고 있다.맞벌이 부부인 김모(40·부산 수영구)씨의 경우 두 아이의 등교로 되찾은 집안의 평온함이 코로나 확산으로 깨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김씨는 "집 밖에 나가기가 겁날 정도이며 지금 분위기라면 교육 당국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 걱정"이라며 "그렇게 되면 돌봄 일손이 필요한데 맞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26일 오전 0시 기준 14명이 추가 확진된 광주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다.곳곳에서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자 시민들 마음도 더욱 움츠러들고 있다.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원 이모 씨는 내달 말 정년퇴직하는 팀장의 송별회 취소 공지를 띄우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코로나19 확산세가 광주에서 '4차 유행기'를 맞은 데다 공공부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칙이 우선 적용되자 동고동락한 선후배들이 짤막한 인사로만 팀장을 배웅하기로 했다.전남대병원은 의료진과 입원 환자, 방문자가 잇단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문을 닫았다가 최근 열흘 만에 외래 진료를 재개했지만, 코로나 확산 때문인지 기존 외래 환자 외엔 방문자가 드물었다.이날 전남대병원을 찾은 한 시민은 "지금 같은 상황이면 아파도 좀 참고 말거나 다른 병원으로 가고 말지 누가 여기로 찾아오겠느냐"고 말했다.확진자 급증은 특히 자영업자에게 큰 타격이 되고 있다.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이후 손님이 좀 느는가 했는데 확진자가 늘면서 손님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충남 천안시의 한 식당 업주는 "평소 점심시간에 테이블 20여 개 중 절반 정도가 찼으나 최근에는 하루 한두 테이블만 받는 것이 고작이고 저녁에는 파리만 날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비교적 확진자 수가 적었던 제주도 최근 집단 감염 사태로 타격을 받고 있다.이번 달 기준 올해 내국인 제주도 관광객이 99만4천702명으로 지난해 99만4천294명 수준을 회복했지만, 최근 코로나 3차 유행으로 관광객 발길이 다시 줄어들어 제주 관광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하루 4만명 남짓 제주를 찾던 관광객이 24일 3만2천581명, 25일 3만3천251명으로 급감했다.제주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11월 들어 반짝 특수를 누리는 상황에서 제주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 걱정"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제주로 번지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최근 최전방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북부 지역은 바짝 긴장한 분위기다.지난 25일 이후 현재까지 연천 5사단 신교대에서 간부 4명·훈련병 66명 등 7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연천군 관계자는 "간부 군인과 가족만 합쳐도 1만5천여 명에 달하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들이 외출하지 않으면 상권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공무원과 직장인들은 점심시간 외부 식당 출입마저 자제하고 지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때와 같이 음식을 배달시키기 시작했다.경기 의정부시에 근무하는 공무원 박모(33)씨는 "밖으로 나가는 게 꺼려져서 점심으로 동료들과 햄버거를 시켜 먹었다"며 "집에 아이들이 있어 마트 등 모든 외출을 자제하게 됐다"고 전했다.박씨는 "뉴스를 보면서 계속 불안한 심리가 가중되는 것 같다"며 "이번 주말에는 아예 집에서 나갈 생각을 안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상 다시 멈추나" 코로나 3차 대유행에 시민 불안감 고조
서울 등 전국서 하루 확진자 600명 육박…검진 급증에 일부 보건소 일손 부족
시민들 "집밖 나가기가 겁나고 마음도 우울"…회복세 보이던 상권·관광 타격 현실화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600명에 근접하면서 힘겹게 찾은 소중한 일상이 다시 멈출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월 21일 첫 확진자 이후 처음으로 사흘 연속 두 자릿수 감염자가 나온 부산은 분위기가 심각하다.
초연음악실에서 시작된 감염자만 50명에 육박하고 확진자 동선도 광범위해 추가 확진 우려가 크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최일선 보건소의 위기의식은 상당하다.
초연음악실이 있는 부산진구의 경우 다수 감염자가 나오기 전엔 하루 평균 30건이던 진단검사가 최근에는 하루 400건에 육박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적은 부산 한 기초지자체 선별진료소에도 확진자 접촉자들이 잇따라 검진을 받으면서 직원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한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확진세를 보면 상황이 아주 심각하며 당분간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예전엔 역학적 연관성이 없으면 검사하지 않았지만, 최근엔 의심 증상만 있으면 검사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확진자가 나올 경우 대량 감염 가능성이 큰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 의사, 직원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시도 때도 없이 전송되는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검사 요망 지자체 문자를 받는 시민은 불안에 떨고 있다.
맞벌이 부부인 김모(40·부산 수영구)씨의 경우 두 아이의 등교로 되찾은 집안의 평온함이 코로나 확산으로 깨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김씨는 "집 밖에 나가기가 겁날 정도이며 지금 분위기라면 교육 당국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 걱정"이라며 "그렇게 되면 돌봄 일손이 필요한데 맞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0시 기준 14명이 추가 확진된 광주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자 시민들 마음도 더욱 움츠러들고 있다.
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원 이모 씨는 내달 말 정년퇴직하는 팀장의 송별회 취소 공지를 띄우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광주에서 '4차 유행기'를 맞은 데다 공공부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칙이 우선 적용되자 동고동락한 선후배들이 짤막한 인사로만 팀장을 배웅하기로 했다.
전남대병원은 의료진과 입원 환자, 방문자가 잇단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문을 닫았다가 최근 열흘 만에 외래 진료를 재개했지만, 코로나 확산 때문인지 기존 외래 환자 외엔 방문자가 드물었다.
이날 전남대병원을 찾은 한 시민은 "지금 같은 상황이면 아파도 좀 참고 말거나 다른 병원으로 가고 말지 누가 여기로 찾아오겠느냐"고 말했다.
확진자 급증은 특히 자영업자에게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이후 손님이 좀 느는가 했는데 확진자가 늘면서 손님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충남 천안시의 한 식당 업주는 "평소 점심시간에 테이블 20여 개 중 절반 정도가 찼으나 최근에는 하루 한두 테이블만 받는 것이 고작이고 저녁에는 파리만 날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비교적 확진자 수가 적었던 제주도 최근 집단 감염 사태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번 달 기준 올해 내국인 제주도 관광객이 99만4천702명으로 지난해 99만4천294명 수준을 회복했지만, 최근 코로나 3차 유행으로 관광객 발길이 다시 줄어들어 제주 관광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루 4만명 남짓 제주를 찾던 관광객이 24일 3만2천581명, 25일 3만3천251명으로 급감했다.
제주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11월 들어 반짝 특수를 누리는 상황에서 제주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 걱정"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제주로 번지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최전방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북부 지역은 바짝 긴장한 분위기다.
지난 25일 이후 현재까지 연천 5사단 신교대에서 간부 4명·훈련병 66명 등 7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연천군 관계자는 "간부 군인과 가족만 합쳐도 1만5천여 명에 달하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들이 외출하지 않으면 상권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공무원과 직장인들은 점심시간 외부 식당 출입마저 자제하고 지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때와 같이 음식을 배달시키기 시작했다.
경기 의정부시에 근무하는 공무원 박모(33)씨는 "밖으로 나가는 게 꺼려져서 점심으로 동료들과 햄버거를 시켜 먹었다"며 "집에 아이들이 있어 마트 등 모든 외출을 자제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씨는 "뉴스를 보면서 계속 불안한 심리가 가중되는 것 같다"며 "이번 주말에는 아예 집에서 나갈 생각을 안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