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스무살의 인생고민 들어주세요ㅜㅜ

ㅇㅇ2020.12.10
조회13,358
+) 댓글들 정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그냥 답답한 마음에 푸념 늘어놓듯 고민을 적었던 건데, 이렇게 많은 위로를 받을 줄은 몰랐어요 ㅎㅎ

정말 큰 위로가 됐습니다. 위로해주시는 댓글들 읽으며 또 한참 울었네요ㅜㅜ 살면서 이렇게 따뜻한 위안을 얻은게 처음인 것 같아요. 심지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들인데...

댓글을 읽으면서 앞으로의 인생에 후회보단 열정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힘들 때마다 댓글들 읽으며 다시 일어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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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일 모레 대학 입시 면접을 앞두고 있는 학생입니다.

원래 대학을 다니고 있었는데, 전공이 적성에 너무 안 맞아 공부하는게 괴롭기도 하고 전망도 어두운 과여서 결국 큰 결심 끝에 재수를 했습니다.

돈도 많이 깨지고 남들보다 시작도 늦었는데 결과는 썩 좋지 못했어요. 생리통 때문에 수능을 망쳤거든요. 물론 제 책임이니 핑계가 되지 못한다는 건 잘 압니다...

그래도 어찌저찌 현역 때랑 비슷한 등급의 학교에 원서를 넣을 수 있는 성적이 되긴 했는데, 갑자기 너무 우울한 마음이 듭니다.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지금까지 매일 밤마다 혼자 울어요. 물론 수능 준비를 하면서도 정말 많이 울었지만, 요즘 들어 갑자기 삶이 너무 급격하게 더 우울해졌어요.

내가 이럴려고 그 많은 시간과 돈을 깨져가며 공부를 했나? 부모님께서도 많이 실망하신 것 같은데 너무 죄송한 마음도 들고... 이제 곧 스물한살이나 되는데 아직도 중학생 고등학생 같은 마음으로 부모님한테 의지하는 제가 너무 한심해요.

다른 친구들은 이제 2학년이 되고, 아르바이트 하면서 학비를 벌고, 재수를 한 친구들은 재수에 성공해서 명문대학교로 진학 하는데 나만 이러고 있고...

어려운 형편인데도 저를 위해서 일 년을 더 믿고 기다려주신 부모님께 보답해드리지 못하게 되어서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요. 또 주변에서 재수 실패했다 손가락질 할까봐 두려운 마음도 큽니다. 무엇보다 이제 성인이면서 아직도 어린아이의 정신연령을 가진 제가 미워요.

자격증도, 뛰어난 외모도, 좋은 학벌도 뭐 하나 제대로 갖춘게 없는 제가 실패한 인간 같아서 너무 괴롭습니다. 누구에게도 이 마음을 털어놓을 수가 없어서 더욱 그렇네요...

당장 내년 등록금도 어떻게 마련해야 할 지, 앞으로 제 인생은 그냥 열심히 알바하면서 공부해서 취직하는게 전부일지... 고민이 깊어지는 밤입니다ㅜㅜ 이런 우울감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쓰고 보니 정말 횡설수설 한 것 같네요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