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도 좋은 남편 좋은 시댁 얘기 많았으면^^

54892021.02.14
조회733
모바일이라 오타, 띄어쓰기 양해부탁드립니다.

30대 평범한 기혼여성입니다.
18개월 딸아이 하나 있구요^^

친구 중 한명이 예전에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판 보면 이상한 남편과 시댁 얘기가 너무 많아서
겁이나 결혼 못하겠다고..
물론 괜찮은 남편과 시댁도 많겠지만 자기는
걱정이 더 된다고 ㅠㅠ

저도 가끔 판보면 깜짝깜짝 놀랄만한 남편과 시댁이
정말 많더라구요.
그래서 친구가 하는말이 이해되면서도 많이 안타깝습니다.

저는 정말 감사하게도 좋은 남편과 시댁을 만났습니다.
친구나 지인들 모임에서는 사실 자랑하는것 같아서
남편과 시댁 얘기는 잘 안합니다.
모임에 꼭 한두명은 남편이랑 시댁때문에 마음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어서요.

처음 저도 남편의 불투명한 미래와 제 개인적인 상황으로
양가 부모님 반대에 마음고생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 옛날 얘기입니다.

저희신랑 너무나 고마운 남편이자 아빠입니다.
아직 저희 단한번도 싸운적이 없어요.
신랑이 차분한 성격에 생각도 깊고 이해심이 많거든요.

애기 낳기 전에도 항상 주말엔 자기가 맛있는 밥 해줍니다.
평일엔 제가 퇴근시간이 빨라 저녁준비를 제가하니 설거지는
본인이 다하구요.
청소도 알아서 잘 해주고 화장실청소, 쓰레기 버리는것도
알아서 다 해줍니다.

술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 술약속 분기별로 한번 있을까
말까합니다.
가끔 친구들 만나도 저녁먹고 차한잔 하더라구요.
전 신랑이 약속 있어서 나가면 절대 연락안합니다.
이건 제 성격이에요..^^;;
오히려 신랑이 자리 옮길때마다 톡을 보내요.
좀 늦는다고해도 11시를 안넘깁니다.
지금 결혼 4년차인데 딱 한번 12시 넘어 들어왔네요.
술 취하지도 않고 멀쩡히 ㅎ

연애할때도 피씨방 가는걸 몇 번 못 봤는데 역시 게임도
그렇게 즐기지 않습니다.
친구들이나 회사사람들이랑 풋살하는건 엄청 좋아하구요^^

애기 낳고 나서도 조리원에서 하는 아빠 프로그램 듣고 오더니
애기 기저귀 갈고 씻기고 먹이는거 능숙합니다.
우리딸 태어나면서부터 신랑이 항상 같이 했거든요.
주말에 신랑이 애기 볼테니 좀 쉬라고해서 낮잠도 꼬박꼬박
자고 편하게 지냈습니다.
늘 저한테 좋은 아내 좋은 엄마라고 고맙다고 해줍니다.

시댁 어른들도 너무 좋으세요.
결혼하고 지금껏 연락하라는 얘기 오라는 얘기도 안하시고
신랑이랑 같이 전화드리고 저희가 먼저 찾아뵙겠다고 하면
좋아하시고 반겨주십니다.

저 임신하고 7주쯤이 설이었는데 차타면 안된다고 오지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시댁이 차로 50분거리인데;;
애기 낳고 병원도 저 불편하실까봐 선뜻 애기보러 안오시길래
제가 오시라고 아기 너무 이쁘다고 했더니 한걸음에 오셨어요

퇴원하고 애기랑 집에 있을때도 애기 사진이랑 동영상 보내면
너무 좋아하시는데 역시나 집에 오신다는 말씀이 없어서
제가 먼저 애기 보러 오시라고 했습니다.
애기 데리고 갈까 여쭤보니 애기 어린데 차 태우면 안된다고
오지말라고 하시고 ㅎ

애기 낳고 한달 반 정도 있다 추석이었는데 당연히 또 오지말고
쉬라고 하셨어요. 시댁이 1년에 제사가 명절포함 3번인데
임신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안갔네요.
지금은 또 코로나라서 집에 딱 붙어 있으라셔서 이번 설도
그냥 있었습니다.

지난달 저희가 뵙고싶다고 막 떼써서 찾아뵈었어요.
갔더니 저 좋아하는 쭈꾸미 사주신다고 아버님이 아침부터
식당가서 줄서서 포장해오셨더라구요.

제가 이렇게 주절주절 쓰는건 그냥 자랑하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이렇게 좋은 남편과 시댁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저는 남편과 시댁 어른들께 표현을 많이 합니다.
남편에게는,
여보도 일하느라 많이 피곤할텐데 이렇게 뭐든 같이해주고
맛있는것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우리 딸은 자기를
정말 사랑해주는 딸바보 아빠를 만나서 앞으로 행복한일만
있겠다^^ 이렇게 늘 얘기합니다.
시댁 어른들께도 항상 배려해주시고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가끔 아버님이 뭐 먹고싶은거나 필요한거 없냐고 물으시면
아버님의 사랑??? 요래 능청스러운 농담도 합니다.

결혼할 때 물론 상대의 능력, 외모, 경제력 다 중요합니다만
우선 그 사람이 정말 나를 이해하고 아껴주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 역시도 상대에게 그만큼 노력하고 표현하는지도
중요하지요.

저희 남편도 제가 항상 고맙다, 당신이 있어 다행이다,
든든하다 이런말을 해서 더 노력해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 남편, 좋은 시댁 얘기가 판에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에겐 그런얘기가 힘이 되기도하고,
팁이 될 수도 있잖아요^^

다들 올 한 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 행복한 얘기가 더 가득하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