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고 맞췄던 7시, 8시 알람이 울렸다. 똑바로 들었다. 근데 끄고 다시 잤다. 둘다. 내 알람 덕에 일어난건 내 동생일려나.
오늘은 공부를 해보려고 좌식 책상을 펼치고, 위에 공부거리들을 꺼내놓고 앉았다. 근데 핸드폰으로 밀린 카카페 웹툰만 봤다. 멍청한 나.
오늘은 제대로 공부나 글쓰기 작업을 좀 할 수 있겠지 싶었는데 1도 못했다. 진짜 나는 너무 멍총이에 바보 같다.
아 아까 언니랑 점심겸으로 라면을 먹으면서 카카페에 밀린 웹툰을 보는데 ㄴㅇ ㅁㅅㅎㅇ에서 주인공이 현실에 직면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괜스래 내가 다 서운하고 슬펐다.
이게 곧 내가 마주할 상황이고, 현실이란 사실에 막막해져와서 답답했다. 근데 댓글을 보니 나와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요즘은.. 아니 어쩌면 꽤나 이전 부터 그랬을지도... 지금 나 자신은 이 세상에 동떨어져 있는 시청자 같은 사람인것 같다.
마치 레이어가 다른 그림 같달까. 난 레이어 2에 있고, 세상은, 사회는, 다른 사람들은 가족을 포함한 모두는 레이어 1에 있는 것 같다.
내 친구도 심리적인? 정신적인 병 같은거를 자기가 겪고 있다고 예전에 이야기 했었다. 그땐 이해가 잘 안갔는데 직접 겪어보니 알 것 같다.
나는 이곳에 불순물 같고, 아무도 날 신경쓰지 않아 한다는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사실 이런 느낌들은 아주 어렸을 때에도 느끼고 있었지만.. 요즘 들어서는 확실히 살에 닿는 느낌들.. 하나하나 오감으로 정확하게 느끼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나한테 관심이란 1도 없다는 것을.
조금 뒤늦게 온 중2병같기도 하다. 내안에 흑염룡이라던가 그런 거창한 거는 아니지만 난 이세계의 사람이 아닌 것 같다.
그냥 그런 느낌이 든다. 어떻게 보면 결말, 주연 조연들이 정해진 드라마나 영화 같은 곳에 흐릿한 엑스트라가 된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주인공이라고, 내가 주연이고 내 영화라고 이야기 하지만 난 아닌 것 같다.
이곳은 날 위한 이야기, 내 이야기가 아닌 남을 위한 이야기, 남의 이야기같다.
남들을 위해 적당한 선에서 남들보다 호각을 보이지 않고, 적당히 투명인간처럼 있는 듯 없는듯.
지나가는 여자 1,2 남자 1,2같은. 하지만 그런 역할조차 나한텐 너무 큰 역할이 아닐까 싶다.
오늘 갑자기 친한 친구, 동생들이랑 있는 총 4명뿐인 작은 톡방에 있는 친구가 잘 지내냐 물어왔다. 그 친구는 되게 여린 듯하면서도 강하고, 강한 듯 보이면서도 여리다.
사랑을 받아보고, 받을 줄 아는, 그리고 사랑을 베풀 줄 아는 배울 점이 많은 친구이다. 그래서 정말 좋아한다. 나와 나이도 같은데 인생 2회차이기라도 한 듯이 도움이 되는 조언을 정말 잘해주고, 어른스럽다.
어른스럽다는 말은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뭐라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 친구는 장난도 잘치고, 말도 재미있게 잘해서 너무 좋아하는데, 갑자기 그런 톡을 해오니 조금은 당황했다.
처음에는 얘가 해킹을 당했나 싶었다.
친구가 보낸 '잘지냈어?' 라는 이 4글자를 계속 보면서 생각했다. 난 진짜 잘 지내고 있나? 지금까지 나는 '잘' 지내고 있었나?
답은 NO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집안에서의 생활은 편하면서도 답답했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매말라갔고, 정신적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며 건강하게 지낼 수 없었다.
남들이 사는 모습들, 남들의 성적, 남들의 미래들과 나를 비교하다보니 점점 그렇게 된 것 같았다.
차라리 이제부터 모든게 시작이라면 좋겠지만 이게 현실이란 것이 비참했다.
시간은 계속 갈 것이고, 지금도 가고 있는 중이고,지금 내가 생각하는 나의 비참한 미래는 분명 찾아올거란 것이 절망적이다.
되게 당연한 소리인데 이렇게 쓸데없이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겠지.
뭐 어쨌든 친구에게서 온 물음에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잘 못 지냈어. 너무 힘들어. 나' 라고 자판을 두들겼다. 긴 말로 내가 어떻게 힘든지 말을 다 적어보았지만 그래서 뭔 소용이 있을까 싶어 다 지우고 저 말만 딱 적었다.
그리고 전송버튼에 엄지 손가락을 두었다. 여기서 이 버튼 한번만 누르면 내가 힘든것 쯤을 친구에게 말해볼 수 있을텐데.
난 내가 쓴 진짜 내 마음을 지워내고 '응 잘 지냈지, 너는 잘 지내고 있어?'라고 바꿔 적어서 전송버튼을 눌렀다. 내 진짜 마음은 내 마음에 뭍어버리자. 친구한테 말해서 괜히 마음쓰게 하지 말자. 하는 생각에 한 행동이었다.
나 때문에 얘가 걱정하게 하는게 미안하고, 나 때문에 걱정하는걸 보기 싫으니까. 내가 말 한마디 아끼고, 내가 하고픈걸 참으면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하진 않을테니까.
나는 그 말 한마디 하기 위해서 약 80분이 필요했다.
쓸데없이 많은 생각들과 걱정들을 혼자 삼키고, 뒤로 쟂혀놓고, 아무렇지 않은 척, 내색하지 않고 호구같이 빙긋웃으며 난 괜찮다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한결 편했다.
자기 자신을 걱정하고 고민하기도 바쁜데, 자기 삶을 살기에도 바쁜데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려 하면 얼마나 힘이 들까, 얼마나 귀찮을까.
이 이야기를 봐주는 사람이 있을까...이 이야길 보고 귀찮아 하는 사람 ... 그 외에 사람들도 분명 있겠지.
이 글을 보는 당신에게.
정말 죄송해요. 귀찮고, 힘들게 해서. 저도 돌파구가 필요했을 뿐이라. 그저 아무 생각없이 털어놓을 상대가 필요했던 것이라. 나를 모르는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털어놓고 조금은 편하고 싶었던 이기적인 마음이었던 것이라. 당신도 스스로의 삶에 바쁠텐데. 정말 죄송해요.
음. 오늘은 어제보다 더 우울하고 쓸데 없는 말을 너무 많이 쓴 것 같다. 사실 오늘은 밝고 좋은 이야길 많이 쓰고 싶었는데.
아 그리고 글쓰기 작업을 못해서 너무 아쉽다. 내일은 아니 오늘은, 진짜 노트정리 꼭 할거다! 못해도 2일치양은 마칠거다.. 꼭.
21.01.17 목요일 바람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고 맞췄던 7시, 8시 알람이 울렸다. 똑바로 들었다. 근데 끄고 다시 잤다. 둘다. 내 알람 덕에 일어난건 내 동생일려나.
오늘은 공부를 해보려고 좌식 책상을 펼치고, 위에 공부거리들을 꺼내놓고 앉았다. 근데 핸드폰으로 밀린 카카페 웹툰만 봤다. 멍청한 나.
오늘은 제대로 공부나 글쓰기 작업을 좀 할 수 있겠지 싶었는데 1도 못했다. 진짜 나는 너무 멍총이에 바보 같다.
아 아까 언니랑 점심겸으로 라면을 먹으면서 카카페에 밀린 웹툰을 보는데 ㄴㅇ ㅁㅅㅎㅇ에서 주인공이 현실에 직면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괜스래 내가 다 서운하고 슬펐다.
이게 곧 내가 마주할 상황이고, 현실이란 사실에 막막해져와서 답답했다. 근데 댓글을 보니 나와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요즘은.. 아니 어쩌면 꽤나 이전 부터 그랬을지도... 지금 나 자신은 이 세상에 동떨어져 있는 시청자 같은 사람인것 같다.
마치 레이어가 다른 그림 같달까. 난 레이어 2에 있고, 세상은, 사회는, 다른 사람들은 가족을 포함한 모두는 레이어 1에 있는 것 같다.
내 친구도 심리적인? 정신적인 병 같은거를 자기가 겪고 있다고 예전에 이야기 했었다. 그땐 이해가 잘 안갔는데 직접 겪어보니 알 것 같다.
나는 이곳에 불순물 같고, 아무도 날 신경쓰지 않아 한다는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사실 이런 느낌들은 아주 어렸을 때에도 느끼고 있었지만.. 요즘 들어서는 확실히 살에 닿는 느낌들.. 하나하나 오감으로 정확하게 느끼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나한테 관심이란 1도 없다는 것을.
조금 뒤늦게 온 중2병같기도 하다. 내안에 흑염룡이라던가 그런 거창한 거는 아니지만 난 이세계의 사람이 아닌 것 같다.
그냥 그런 느낌이 든다. 어떻게 보면 결말, 주연 조연들이 정해진 드라마나 영화 같은 곳에 흐릿한 엑스트라가 된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주인공이라고, 내가 주연이고 내 영화라고 이야기 하지만 난 아닌 것 같다.
이곳은 날 위한 이야기, 내 이야기가 아닌 남을 위한 이야기, 남의 이야기같다.
남들을 위해 적당한 선에서 남들보다 호각을 보이지 않고, 적당히 투명인간처럼 있는 듯 없는듯.
지나가는 여자 1,2 남자 1,2같은. 하지만 그런 역할조차 나한텐 너무 큰 역할이 아닐까 싶다.
오늘 갑자기 친한 친구, 동생들이랑 있는 총 4명뿐인 작은 톡방에 있는 친구가 잘 지내냐 물어왔다. 그 친구는 되게 여린 듯하면서도 강하고, 강한 듯 보이면서도 여리다.
사랑을 받아보고, 받을 줄 아는, 그리고 사랑을 베풀 줄 아는 배울 점이 많은 친구이다. 그래서 정말 좋아한다. 나와 나이도 같은데 인생 2회차이기라도 한 듯이 도움이 되는 조언을 정말 잘해주고, 어른스럽다.
어른스럽다는 말은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뭐라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 친구는 장난도 잘치고, 말도 재미있게 잘해서 너무 좋아하는데, 갑자기 그런 톡을 해오니 조금은 당황했다.
처음에는 얘가 해킹을 당했나 싶었다.
친구가 보낸 '잘지냈어?' 라는 이 4글자를 계속 보면서 생각했다. 난 진짜 잘 지내고 있나? 지금까지 나는 '잘' 지내고 있었나?
답은 NO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집안에서의 생활은 편하면서도 답답했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매말라갔고, 정신적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며 건강하게 지낼 수 없었다.
남들이 사는 모습들, 남들의 성적, 남들의 미래들과 나를 비교하다보니 점점 그렇게 된 것 같았다.
차라리 이제부터 모든게 시작이라면 좋겠지만 이게 현실이란 것이 비참했다.
시간은 계속 갈 것이고, 지금도 가고 있는 중이고,지금 내가 생각하는 나의 비참한 미래는 분명 찾아올거란 것이 절망적이다.
되게 당연한 소리인데 이렇게 쓸데없이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겠지.
뭐 어쨌든 친구에게서 온 물음에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잘 못 지냈어. 너무 힘들어. 나' 라고 자판을 두들겼다. 긴 말로 내가 어떻게 힘든지 말을 다 적어보았지만 그래서 뭔 소용이 있을까 싶어 다 지우고 저 말만 딱 적었다.
그리고 전송버튼에 엄지 손가락을 두었다. 여기서 이 버튼 한번만 누르면 내가 힘든것 쯤을 친구에게 말해볼 수 있을텐데.
난 내가 쓴 진짜 내 마음을 지워내고 '응 잘 지냈지, 너는 잘 지내고 있어?'라고 바꿔 적어서 전송버튼을 눌렀다. 내 진짜 마음은 내 마음에 뭍어버리자. 친구한테 말해서 괜히 마음쓰게 하지 말자. 하는 생각에 한 행동이었다.
나 때문에 얘가 걱정하게 하는게 미안하고, 나 때문에 걱정하는걸 보기 싫으니까. 내가 말 한마디 아끼고, 내가 하고픈걸 참으면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하진 않을테니까.
나는 그 말 한마디 하기 위해서 약 80분이 필요했다.
쓸데없이 많은 생각들과 걱정들을 혼자 삼키고, 뒤로 쟂혀놓고, 아무렇지 않은 척, 내색하지 않고 호구같이 빙긋웃으며 난 괜찮다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한결 편했다.
자기 자신을 걱정하고 고민하기도 바쁜데, 자기 삶을 살기에도 바쁜데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려 하면 얼마나 힘이 들까, 얼마나 귀찮을까.
이 이야기를 봐주는 사람이 있을까...이 이야길 보고 귀찮아 하는 사람 ... 그 외에 사람들도 분명 있겠지.
이 글을 보는 당신에게.
정말 죄송해요. 귀찮고, 힘들게 해서. 저도 돌파구가 필요했을 뿐이라. 그저 아무 생각없이 털어놓을 상대가 필요했던 것이라. 나를 모르는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털어놓고 조금은 편하고 싶었던 이기적인 마음이었던 것이라. 당신도 스스로의 삶에 바쁠텐데. 정말 죄송해요.
음. 오늘은 어제보다 더 우울하고 쓸데 없는 말을 너무 많이 쓴 것 같다. 사실 오늘은 밝고 좋은 이야길 많이 쓰고 싶었는데.
아 그리고 글쓰기 작업을 못해서 너무 아쉽다. 내일은 아니 오늘은, 진짜 노트정리 꼭 할거다! 못해도 2일치양은 마칠거다.. 꼭.
이제 자야겠다 벌써 새벽 1시 31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