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5살 때 부모님이 마당이 넓은 이층집을 지으셨고 저는 그 덕분에 밖에서 또래 아이들과 고무줄 뛰기를 하기보다는 마당에 있는 꽃이나 곤충들을 지켜 보면서 하루 하루를 재미있게 보냈었어요. 더우기 저에게 오빠도 있고 언니가 제 베프여서 밖에서 놀 일이 거의 없었어요.
그 당시에 대문을 잠그고 살지 않아서 나이가 많은 할머니께서 현관 문 안으로 들어 오셔서 쌀을 구걸하셨어요. 그 시절에 거지들이 가끔 구걸하고 그랬거든요. 그 때 부모님도 안 계셨고 저희만 있었는데 쌀을 달라고 큰 쪽박 말린 바가지? 같은 것을 주셔서 어린 저는 부엌에 가서 바가지 한 가득 보리를 담아 주었어요 ㅋㅋㅋ
어려서 쌀과 보리를 구분 못 할 때였거든요.
보리를 받은 할머니께서 야단 치시면서 쌀을 달라고 해서 겁이 나서 부엌에 다시 가서 쌀통에 보관 중이던 쌀을 가득 부어 드렸고 그래서야 만족한 할머니는 굽은 허리로 총충총 사라지셨어요.
엄마가 집에 오셔서 자초지종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어이없어 하시면서 웃으시면서 다음부터는 달라는 대로 다 주지 말라고 당부하셨어요. 제 엄마도 정이 많으셔서 평소 리어카로 과일 파시는 분이나 집에 화장품이니 수입 상품 파시는 아줌마들께 과일이나 간식도 주시고 잘 하셨거든요.
오늘 일요일 아침인데 둘째딸이 동생 생일 케잌을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제가 아침 일찍 픽업하러 갔어요. 유명한 카페 본점인데 주차하고 내리자마자 인도에서 개똥을 밟고 오늘 재수 없으려나 ㅠㅠ 싶었지만 다행히 차에 물티슈가 있어서 구두 밑을 깨끗히 닦고 제가 좋아하는 커피와 도너츠도 먹을 겸 신나게 걸어 갔는데 거지 아저씨가 돈 좀 달라고 구걸을 하는 거에요. 신발이나 양말도 신지 않은 맨 발로 차가운 바닥에 앉아서 손을 내미는데 모른 척 하긴 그래서 미안하지만 돈은 없고 카드만 있어서요~ 하고 지나갔어요.
카페에 가서 맛있게 커피와 도너츠를 먹고 케잌도 받아서 차로 가는 길에 또 이 거지 아저씨가 구걸을 해서 아까 키드 밖에 없다고 했지 않냐고 말하면서 얼굴을 보니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이들 주려고 산 아몬드 크로와상 한 개를 주면서 돈은 없고 커피는 사줄 수 있다고 마시고 싶은 커피 말하라니까 카푸티노 설탕 두 개 이러면서 혹시 라지 괜찮겠냐고 ㅋㅋㅋ 염치가 미제가 아니라 호주제입니다 ㅎ 그래도 뭐 친절을 베푸는 김에 확실하게 베풀어야죠. 기분 좋게 라지 카푸치노 손에 건네 주면서 오늘 아저씨 로또 맞은 날이에요~ 좋은 하루 보내고 잘 지내세요~ 이렇게 인사하고 집에 왔어요. 11달라를 현금으로 줬으면 마약이나 담배 사는데 썼을텐데 음식을 사서 주는 이 방법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아저씨가 마약 중독자일 수도 있지만 그 사람도 누군가의 자식이고 가족인데 이유야 어찌 됐든 추운데 맨 발로 구걸하는 모습을 보니 안스러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이건 제가 경험한 일인데 저도 11년 반 전에 아이들 초등학교에 데려다 주고 기차역에 주차하고 시내에 있는 학교에 수업 받으러 가려는데 지갑을 집에 두고 와서 다시 가기에는 너무 멀고 학교에 지각하기는 싫어서 얼굴에 철판 깔고 현지인들에게 3달라 편도 기차표 살 돈을 빌려 달라고 했던 적이 두 번 있어요 ㅋㅋㅋ
여자들은 절대 안 도와줬고 ㅠㅠ 젊은 남자 ( 알고 보니 짠돌이로 유명한 유태인 ㅋ) 한 명과 인자하게 생기셨던 50대 아저씨께서 본인도 그런 적 있다시며 돈을 주셨었고 갚겠다니까 사양해서 고맙다고 인사를 여러 번 했던 웃픈 추억이 있어요.
그래서도 어려운 사람 보면 그냥 못 지나갑니다. 저 또한 힘든 시절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고 제 형편껏 그 은혜에 보답도 했지만 누군가를 위해 내 소중한 시간과 마음을 나눌 일이 생긴다면 망설이기보다 일단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부터 생각하는 사람이 되려고 늘 노력한답니다.
다음 주에는 제 아이들 모두를 데리고 미나리를 보러 갈 거에요.
가족 모두가 같이 영화관에 간 적이 꽤 오래 되어서 이런 기회가 와서 너무 기대 됩니다. 마지막 사진은 방금 찍은 키키의 자는 모습이에요.
베풀며 살아요
그 당시에 대문을 잠그고 살지 않아서 나이가 많은 할머니께서 현관 문 안으로 들어 오셔서 쌀을 구걸하셨어요. 그 시절에 거지들이 가끔 구걸하고 그랬거든요. 그 때 부모님도 안 계셨고 저희만 있었는데 쌀을 달라고 큰 쪽박 말린 바가지? 같은 것을 주셔서 어린 저는 부엌에 가서 바가지 한 가득 보리를 담아 주었어요 ㅋㅋㅋ
어려서 쌀과 보리를 구분 못 할 때였거든요.
보리를 받은 할머니께서 야단 치시면서 쌀을 달라고 해서 겁이 나서 부엌에 다시 가서 쌀통에 보관 중이던 쌀을 가득 부어 드렸고 그래서야 만족한 할머니는 굽은 허리로 총충총 사라지셨어요.
엄마가 집에 오셔서 자초지종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어이없어 하시면서 웃으시면서 다음부터는 달라는 대로 다 주지 말라고 당부하셨어요. 제 엄마도 정이 많으셔서 평소 리어카로 과일 파시는 분이나 집에 화장품이니 수입 상품 파시는 아줌마들께 과일이나 간식도 주시고 잘 하셨거든요.
오늘 일요일 아침인데 둘째딸이 동생 생일 케잌을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제가 아침 일찍 픽업하러 갔어요. 유명한 카페 본점인데 주차하고 내리자마자 인도에서 개똥을 밟고 오늘 재수 없으려나 ㅠㅠ 싶었지만 다행히 차에 물티슈가 있어서 구두 밑을 깨끗히 닦고 제가 좋아하는 커피와 도너츠도 먹을 겸 신나게 걸어 갔는데 거지 아저씨가 돈 좀 달라고 구걸을 하는 거에요. 신발이나 양말도 신지 않은 맨 발로 차가운 바닥에 앉아서 손을 내미는데 모른 척 하긴 그래서 미안하지만 돈은 없고 카드만 있어서요~ 하고 지나갔어요.
카페에 가서 맛있게 커피와 도너츠를 먹고 케잌도 받아서 차로 가는 길에 또 이 거지 아저씨가 구걸을 해서 아까 키드 밖에 없다고 했지 않냐고 말하면서 얼굴을 보니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이들 주려고 산 아몬드 크로와상 한 개를 주면서 돈은 없고 커피는 사줄 수 있다고 마시고 싶은 커피 말하라니까 카푸티노 설탕 두 개 이러면서 혹시 라지 괜찮겠냐고 ㅋㅋㅋ 염치가 미제가 아니라 호주제입니다 ㅎ 그래도 뭐 친절을 베푸는 김에 확실하게 베풀어야죠. 기분 좋게 라지 카푸치노 손에 건네 주면서 오늘 아저씨 로또 맞은 날이에요~ 좋은 하루 보내고 잘 지내세요~ 이렇게 인사하고 집에 왔어요. 11달라를 현금으로 줬으면 마약이나 담배 사는데 썼을텐데 음식을 사서 주는 이 방법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아저씨가 마약 중독자일 수도 있지만 그 사람도 누군가의 자식이고 가족인데 이유야 어찌 됐든 추운데 맨 발로 구걸하는 모습을 보니 안스러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이건 제가 경험한 일인데 저도 11년 반 전에 아이들 초등학교에 데려다 주고 기차역에 주차하고 시내에 있는 학교에 수업 받으러 가려는데 지갑을 집에 두고 와서 다시 가기에는 너무 멀고 학교에 지각하기는 싫어서 얼굴에 철판 깔고 현지인들에게 3달라 편도 기차표 살 돈을 빌려 달라고 했던 적이 두 번 있어요 ㅋㅋㅋ
여자들은 절대 안 도와줬고 ㅠㅠ 젊은 남자 ( 알고 보니 짠돌이로 유명한 유태인 ㅋ) 한 명과 인자하게 생기셨던 50대 아저씨께서 본인도 그런 적 있다시며 돈을 주셨었고 갚겠다니까 사양해서 고맙다고 인사를 여러 번 했던 웃픈 추억이 있어요.
그래서도 어려운 사람 보면 그냥 못 지나갑니다. 저 또한 힘든 시절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고 제 형편껏 그 은혜에 보답도 했지만 누군가를 위해 내 소중한 시간과 마음을 나눌 일이 생긴다면 망설이기보다 일단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부터 생각하는 사람이 되려고 늘 노력한답니다.
다음 주에는 제 아이들 모두를 데리고 미나리를 보러 갈 거에요.
가족 모두가 같이 영화관에 간 적이 꽤 오래 되어서 이런 기회가 와서 너무 기대 됩니다. 마지막 사진은 방금 찍은 키키의 자는 모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