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친구가 길길 날뛰며 다른 사람들한테도 물어보라는데 어디가서 얼굴밝히고 말하기는 스트레스라 판에 글을 남깁니다
중학교 때 이후로는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몇번 들어와보기만 했는데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ㅜㅜ
본론부터 말하자면 같이 사는 친구가 저보고 이기적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게 이해가 안돼요
몇주 전부터 계속 이 타령이길래 그럼 이제부터 따로 살자했더니 또 자기만 생각한대요..
저는 스무살때부터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했고 지금은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졸업전시는 했지만 교양 학점이 조금 모자라 추가학기를 듣고 있어요 다행인지 코로나 때문에 직접 등교할 일은 거의 없는 편이구요
작년 초에 대학선배네 회사의 디자이너로 근무하게 되면서 학교와 조금 떨어져 20평 남짓 아파트 전세를 구해 살고 있어요 코로나도 있고 서울에서 방 구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는데 어떻게 운이 좋아 좋은 분을 만났고 제 돈과 부모님 돈, 그리고 은행 대출을 약간 받아 괜찮은 조건으로 구했습니다
원룸이랑 아파트는 발품파는 것부터 다르더라구요 나이도 있고해서 모든 걸 혼자 준비하느라 워낙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뜻밖에 결과가 좋아 기쁜 마음에 친한 친구들 몇명에게만 말해줬어요 그런데 건너건너 한 명이 듣고 자기도 요즘 취준때문에 서울에서 살아야하는데 집 구할 돈이 없어 같이 살면 안되겠냐 물어보길래 고민을 오래 하다가 워낙 사정 급하다 우는 소리를 하는 바람에 알겠다 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왜그랬지 싶은데 그때는 그래도 입시도 같이 했었던 꽤 친한 친구인데다 방도 하나 남고 식비도 아낄 수 있고 무엇보다 집이 둘이 살기에 충분하니 자주 부딪힐 일이 없겠다 싶었어요..
그 친구는 신입생때 하숙집에 잠깐 살았던 것 빼곤 자취가 처음이라 이사하면서도 자잘자잘하게 신경 쓰일 일이 많았는데(용달은 어디서 부르냐, 보통 부르는 가격은 얼마냐 등등 사소한 걸 자꾸 저한테 물어봐서요) 그때는 그냥 실눈뜨고 못 본 척 했던 것 같아요 그래놓고 웬만한 가전 가구들은 제가 다 가지고 있다며 침대랑 옷장, 이불과 옷, 세면도구 정도만 가져왔네요... 이것도 지금 와서 보면 왜 그랬지 싶은데 그때는 그냥 신경이 안쓰여서 그러려니 했어요
그 친구가 들어오면서 지금 안방은 제가 쓰고 있고 친구에게는 남는 두개 방 중 큰 걸 비워줬어요 남는 작은방은 베란다에 계절옷이나 안 쓰는 것들을 보관하고 제 작업실로 써요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전세금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제쪽에서 다 냈고, 관리비는 절반씩 내요, 부모님이 이 부분을 마음에 안 들어하셔서 가스비는 친구가 내고요 생활비도 20만원씩 모임통장에 매달 넣어놓고 씁니다
서로 같이 살기 전에 약속한 건 집에 누구 데려오지 않기(부모님의 경우 미리 허락받기), 청소 당번 정해서 제때 하기 정도였어요
그리고 부끄럽지만 솔직히 처음에는 그 친구랑 같이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음식물 쓰레기를 잘 못 버린다, 둘이 살면 그만큼 양도 늘어날텐데 부담스럽다고 핑계를 댔더니 그 친구가 자기가 할 수 있다고 해서 주 1회 음식물 쓰레기는 친구가 버리고 있습니다 (봉투형은 아니고 가정용 압축기가 집에 있어서 분리수거 할때마다 통째로 들고 나가서 카드 찍고 버립니다)
이 부분은 사실 거짓말도 좀 있어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나머지 집안일은 돌아가며 합니다
그러다 작년 가을?쯤에 옆집에 새로운 분들이 이사를 왔는데 아직 어린 여자아이 한명이 있는 가족이예요 집에 피아노가 있는지 낮 시간에 계속 뚱땅거리더라구요 제가 주로 집에서 화상프로그램을 통해 일을 보다보니 그 소리가 너무 방해가 돼서 두 번정도 친구에게 부탁해 바로 주의를 줬습니다 제가 일을 하느라 나가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사실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를 좀 꺼리는 성격이라 그 때마다 제 잔심부름까지 흔쾌히 해주는 게 고마워서 공용통장 말고 따로 제 사비로 기프티콘을 결제해준 적이 한번 있었어요
그걸 쇼파에 같이 앉아 있을 때 했는데 제가 실수로 계좌를 삭제해버려 모바일 뱅크에 들어가서 번호 확인 후 (계좌가 여러개라) 재등록을 하는데 그때 제 계좌를 봤나 봅니다 주계좌 바로 아래 적금으로 묶인 돈이 몇천 정도 있거든요
다들 주식을 하던 때인데 제가 주식이고 뭐고 아무것도 모르고 관심이 없기도 하고 부모님도 20대 초부터 주식시장만 들락거리는 걸 원하지 않으셔서 지금도 전부 적금으로 묶어두고 있습니다 하여간 그걸 본 모양인지 그뒤로 꼬치꼬치 물어보더라구요 네가 번 거냐 부모님이 주신 거냐 월에 얼마 넣냐 이렇게요.. 내가 모아둔 거다 간단하게만 설명하고 얼버무렸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친구가 계속 제가 돈 아껴야되겠다 하면 야 너는 몇천이라도 있잖아 하는 식으로 떠보듯 농담을 한다던가, 제가 본가내려가고 없을 때 물어보지도 않고 공용통장으로 혼자 먹을 걸 시켜먹는다던가, 제 방에 자잘한 물건들(옷, 악세사리 등)을 빌려간다던가 하더라고요 저도 이게 계속 반복되니까 예전에 기분 나빴던 일도 하나둘 생각나게 되고 감정이 너무 상했는데 얽힌 친구들이 많아서 쭉 참다가 연말에 선물 들어온 와인이 있어서 집에서 같이 마시면서 술김에 다 털어놓았습니다 너무 불편하다 이런 부분들은 조심해줬으면 한다 하니까 울면서 솔직히 너한테 자격지심도 많이 생겼고 부러웠다 기분 나빠할 줄 몰랐다 미안하다 하더라고요 저도 아차 싶어서 나도 미안하다 하고 그날은 좋게 끝났습니다 그뒤로도 몇달 잘 지냈어요
그러다가 얼마전에 제가 회사에 출근하면서 프로젝트 때문에 오늘은 많이 늦을거 같다 하니 언제쯤 끝나냐길래 대충 12시에서 1시 될 수도 있다 하니까 그렇게 늦냐길래 급한 건 아닌데 오늘 끝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하고 출근하니 카톡으로 자기 남자친구 하루만 데려오면 안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알았다고 했더니 고맙다고 해서 그냥 그러려니 재밌게 놀겠거니 했습니다 근데 점심쯤 톡이 새로 왔는데 제방에서 좀 놀아도 되겠냐는 거예요
뭔소리야 싶어서 ???왜 하고 물었더니 네 방에 티비있잖아 하길래 거실에도 티비있는데 무슨 소리냐 했거든요 얼마 전에 제 방 침대 앞에 작은 모니터를 두고 게임기를 연결해놓았는데 그걸 하고 싶다는 겁니다 당연히 싫다고 하니 기좀 살려달라는데 그게 이해가 안돼서 절대 안된다 했습니다 게임기 거실 가져가서 하라고 할까 하다가 그냥 귀찮을거같고 해서 더 말 안했어요 답장은 알겠다고 왔는데 느낌이 쎄해서 일을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일정이 좀 꼬이더라도 마감일을 미루고 집에 일찍 갔습니다
10시쯤 도착하니까 제 방 침대 위에 게임기 들고 둘이 있더라구요 ..ㅋㅋ 나가라 했습니다 친구가 일어나서 제 팔뚝을 잡으면서 자기 방에 데려가더라구요
나 설득하려하지말고 데리고 나가 했더니 오늘만 봐주라 내가 집안일 다 할게 하길래 필요 없고 네 남자친구 데리고 나가 만 반복했습니다 몇번 더 얘기하다가 결국 데리고 나가더니 택시타고 간건지 차타고 간건지 하여튼 보내고 들어오더라구요 자기 방에 문 꽝 닫고 들어가는데 그 꽝소리가 너무 열이 받아서 따라 들어가서 뭐하는 거냐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불 뒤집어쓰고 말을 안하더라구요 제가 내 방에 데려오지 말라 했지않냐 하면서 말을 하는데 갑자기 일어나서 나도알아!! 하고 소리 빽 지르더니 그뒤로 숨도 안쉬고 너는 어떻게 너만 생각하냐 내가 너한테 못해준거 있냐 오늘 하루만 남자친구 데려오나보다 이해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집안일이고 뭐고 나 너보다 못살아도 공평하게 지내려고 얼마나 노력하는지 아냐 너 돈많은거 아는데 너 혼자 안방살고 나는 무슨 더부살이하듯이 작은방에 살고 어쨌든 너 씀씀이 큰거 알고 나도 거기에 맞춰서 살려고 내가 얼마나 발버둥 치는지 니가 아냐 남친 앞에서 기한번 살려주는 게 그렇게 어렵냐 하면서 혼자 울부짖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하고 서있으니 제가 할말이 없다 생각했는지 계속 말하는데 기가차서 가만히 있다가
듣자하니 저도 화나서 너만 맞춰주고 산다고 생각하냐 나 한번도 너 앞에서 돈가지고 유세떤 적 없다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넌 내가 이 집에 묶어놓은 몇억은 왜 생각도 안해보고 공평이니 뭐니 떠드냐 나 그래도 너 앞에서 전세금의 전 자도 한번 꺼낸 적 없다 넌 내가 이집에 누구 데리고 온 거 본 적 있냐 난 너 이사오기 전에 엄마아빠 한번 친구들 한번 데려온 거 말고 너 이사오고 나서 누구 데려온다 말 한번 꺼낸 적 없다 넌 너희 부모님 두번 모셔오고 그중에 한번은 바로 직전에 나한테 연락하는 바람에 난 그날 계획에도 없던 약속 만들어서 집에 늦게 들어왔다 오늘도 네 남자친구 와서 노는 것까지 이해했다 몇억씩 묶어놓고 매달 나가는 가스비, 그마저도 이제 날 더워져서 보일러 얼마 켜지도 않는데 그거 빼면 나야말로 내가 너랑 똑같이 지내려고 노력 안하고 있는게 뭐냐 작년에도 말했지만 내 계좌 들여다보고 뻑하면 돈있는 네가, 돈있는 네가 해대서 나 네 앞에서는 뭐 자잘한거 산다 소리도 제대로 안하고 살았다 택배오면 그마저도 돈 있다고 뭐라 할까봐 굳이 기름넣어가면서 차끌고 직접 사러 다닌다 너만 맞춰주냐 더부살이 얘기하는데 똑바로 따져 더부살이 맞잖아 네가 내 집에 부탁해서 들어온거잖아 이런 식으로 대판 싸우니 울먹거리면서 그래! 우리 둘다 불만이 있었네 한마디 하는데 돌아버리겠더라구요
그뒤로 지금 나흘째 얘기를 안하다가 오늘 퇴근하고 들어와서 컴퓨터로 업무 좀 보고 있으니 빤히 보다가 밥 먹을거야 묻는데 밥 먹는다고 하면 또 공용통장에서 돈써서 배달시키려고 하는게 눈에 보여서 냉장고에 먹을 거 있어 했습니다 그랬더니 쳐다보는데 못본척 타자만 두들기니 자기 방에 들어가더라구요 그리고 전화하는데 친구인지 부모님인지 아무튼 짜증난다고 비웃듯이 얘기하는게 바로 건넛방이라 듣다가 방문 열고 그럼 나가 나도 너랑 못살겠다 한달줄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또 싸웠더니 저보고 친구사이에 돈가지고 유세떤다면서 난리를 치다가 주변사람들한테 다 물어봐도 니가 이상한 거다 하길래 어 나 이상하고 넌 이상한 내 집에서 나가 했더니 못나간다고 배째라는 겁니다 네가 집구해주고 이사비 줄거냐면서 내가 멀쩡히 돈내고 사는 집에서 왜나가야되녜요 아.. 쓰다보니 짜증나서..
나가라고는 했지만 드라마처럼 하루아침에 제가 이사를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감정이 상하든 안상하든 어쨌건 자기발로는 나가게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라 답답하고.. 용달불러 끌어내자니 제가 그 친구 짐이고 뭐고 혼자 정리하고 있을 것도 화나고 또 정말 돈가지고 유세떠는 게 될까봐 겁나기도 하고 그렇네요 주변 친구들 눈도 있고요
아무튼 물어보라기에 물어볼 데가 없어서 제 방 들어와서 노트북 붙잡고 씩씩 거리면서 두시간동안이나 적습니다.. 제가 쓴 거니 제 입장을 위주로 쓴 건 부정하지 않아요 다만 부디 객관적으로 봐주시고 누가 이상한건지 판단 부탁드립니다
저 친구랑 실랑이 했더니 맥이 다 빠져서 이제는 제가 맞는지 아닌지도 모르겠네요
친구가 말하는 내용은 나는 이 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너한테 맞춰주고 산다, 내가 평소에 너한테 모자라게 한 게 뭐냐, 오늘 일은 잘못한 건 맞지만 굳이 남자친구 앞에서 그렇게 망신을 줘야겠냐, 아무리 돈이 많아도 다 너처럼은 안한다, 너는 그동안 날 아래로 본 게 아니냐 그러니 당연하게 나한테 작은방을 주고도 괜찮냐 물어보지도 않은 것 아니냐 이겁니다
어른들께서 보시고 의견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제가 정말 이기적인가요?
친구가 길길 날뛰며 다른 사람들한테도 물어보라는데 어디가서 얼굴밝히고 말하기는 스트레스라 판에 글을 남깁니다
중학교 때 이후로는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몇번 들어와보기만 했는데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ㅜㅜ
본론부터 말하자면 같이 사는 친구가 저보고 이기적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게 이해가 안돼요
몇주 전부터 계속 이 타령이길래 그럼 이제부터 따로 살자했더니 또 자기만 생각한대요..
저는 스무살때부터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했고 지금은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졸업전시는 했지만 교양 학점이 조금 모자라 추가학기를 듣고 있어요 다행인지 코로나 때문에 직접 등교할 일은 거의 없는 편이구요
작년 초에 대학선배네 회사의 디자이너로 근무하게 되면서 학교와 조금 떨어져 20평 남짓 아파트 전세를 구해 살고 있어요 코로나도 있고 서울에서 방 구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는데 어떻게 운이 좋아 좋은 분을 만났고 제 돈과 부모님 돈, 그리고 은행 대출을 약간 받아 괜찮은 조건으로 구했습니다
원룸이랑 아파트는 발품파는 것부터 다르더라구요 나이도 있고해서 모든 걸 혼자 준비하느라 워낙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뜻밖에 결과가 좋아 기쁜 마음에 친한 친구들 몇명에게만 말해줬어요 그런데 건너건너 한 명이 듣고 자기도 요즘 취준때문에 서울에서 살아야하는데 집 구할 돈이 없어 같이 살면 안되겠냐 물어보길래 고민을 오래 하다가 워낙 사정 급하다 우는 소리를 하는 바람에 알겠다 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왜그랬지 싶은데 그때는 그래도 입시도 같이 했었던 꽤 친한 친구인데다 방도 하나 남고 식비도 아낄 수 있고 무엇보다 집이 둘이 살기에 충분하니 자주 부딪힐 일이 없겠다 싶었어요..
그 친구는 신입생때 하숙집에 잠깐 살았던 것 빼곤 자취가 처음이라 이사하면서도 자잘자잘하게 신경 쓰일 일이 많았는데(용달은 어디서 부르냐, 보통 부르는 가격은 얼마냐 등등 사소한 걸 자꾸 저한테 물어봐서요) 그때는 그냥 실눈뜨고 못 본 척 했던 것 같아요 그래놓고 웬만한 가전 가구들은 제가 다 가지고 있다며 침대랑 옷장, 이불과 옷, 세면도구 정도만 가져왔네요... 이것도 지금 와서 보면 왜 그랬지 싶은데 그때는 그냥 신경이 안쓰여서 그러려니 했어요
그 친구가 들어오면서 지금 안방은 제가 쓰고 있고 친구에게는 남는 두개 방 중 큰 걸 비워줬어요 남는 작은방은 베란다에 계절옷이나 안 쓰는 것들을 보관하고 제 작업실로 써요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전세금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제쪽에서 다 냈고, 관리비는 절반씩 내요, 부모님이 이 부분을 마음에 안 들어하셔서 가스비는 친구가 내고요 생활비도 20만원씩 모임통장에 매달 넣어놓고 씁니다
서로 같이 살기 전에 약속한 건 집에 누구 데려오지 않기(부모님의 경우 미리 허락받기), 청소 당번 정해서 제때 하기 정도였어요
그리고 부끄럽지만 솔직히 처음에는 그 친구랑 같이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음식물 쓰레기를 잘 못 버린다, 둘이 살면 그만큼 양도 늘어날텐데 부담스럽다고 핑계를 댔더니 그 친구가 자기가 할 수 있다고 해서 주 1회 음식물 쓰레기는 친구가 버리고 있습니다 (봉투형은 아니고 가정용 압축기가 집에 있어서 분리수거 할때마다 통째로 들고 나가서 카드 찍고 버립니다)
이 부분은 사실 거짓말도 좀 있어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나머지 집안일은 돌아가며 합니다
그러다 작년 가을?쯤에 옆집에 새로운 분들이 이사를 왔는데 아직 어린 여자아이 한명이 있는 가족이예요 집에 피아노가 있는지 낮 시간에 계속 뚱땅거리더라구요 제가 주로 집에서 화상프로그램을 통해 일을 보다보니 그 소리가 너무 방해가 돼서 두 번정도 친구에게 부탁해 바로 주의를 줬습니다 제가 일을 하느라 나가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사실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를 좀 꺼리는 성격이라 그 때마다 제 잔심부름까지 흔쾌히 해주는 게 고마워서 공용통장 말고 따로 제 사비로 기프티콘을 결제해준 적이 한번 있었어요
그걸 쇼파에 같이 앉아 있을 때 했는데 제가 실수로 계좌를 삭제해버려 모바일 뱅크에 들어가서 번호 확인 후 (계좌가 여러개라) 재등록을 하는데 그때 제 계좌를 봤나 봅니다 주계좌 바로 아래 적금으로 묶인 돈이 몇천 정도 있거든요
다들 주식을 하던 때인데 제가 주식이고 뭐고 아무것도 모르고 관심이 없기도 하고 부모님도 20대 초부터 주식시장만 들락거리는 걸 원하지 않으셔서 지금도 전부 적금으로 묶어두고 있습니다 하여간 그걸 본 모양인지 그뒤로 꼬치꼬치 물어보더라구요 네가 번 거냐 부모님이 주신 거냐 월에 얼마 넣냐 이렇게요.. 내가 모아둔 거다 간단하게만 설명하고 얼버무렸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친구가 계속 제가 돈 아껴야되겠다 하면 야 너는 몇천이라도 있잖아 하는 식으로 떠보듯 농담을 한다던가, 제가 본가내려가고 없을 때 물어보지도 않고 공용통장으로 혼자 먹을 걸 시켜먹는다던가, 제 방에 자잘한 물건들(옷, 악세사리 등)을 빌려간다던가 하더라고요 저도 이게 계속 반복되니까 예전에 기분 나빴던 일도 하나둘 생각나게 되고 감정이 너무 상했는데 얽힌 친구들이 많아서 쭉 참다가 연말에 선물 들어온 와인이 있어서 집에서 같이 마시면서 술김에 다 털어놓았습니다 너무 불편하다 이런 부분들은 조심해줬으면 한다 하니까 울면서 솔직히 너한테 자격지심도 많이 생겼고 부러웠다 기분 나빠할 줄 몰랐다 미안하다 하더라고요 저도 아차 싶어서 나도 미안하다 하고 그날은 좋게 끝났습니다 그뒤로도 몇달 잘 지냈어요
그러다가 얼마전에 제가 회사에 출근하면서 프로젝트 때문에 오늘은 많이 늦을거 같다 하니 언제쯤 끝나냐길래 대충 12시에서 1시 될 수도 있다 하니까 그렇게 늦냐길래 급한 건 아닌데 오늘 끝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하고 출근하니 카톡으로 자기 남자친구 하루만 데려오면 안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알았다고 했더니 고맙다고 해서 그냥 그러려니 재밌게 놀겠거니 했습니다 근데 점심쯤 톡이 새로 왔는데 제방에서 좀 놀아도 되겠냐는 거예요
뭔소리야 싶어서 ???왜 하고 물었더니 네 방에 티비있잖아 하길래 거실에도 티비있는데 무슨 소리냐 했거든요 얼마 전에 제 방 침대 앞에 작은 모니터를 두고 게임기를 연결해놓았는데 그걸 하고 싶다는 겁니다 당연히 싫다고 하니 기좀 살려달라는데 그게 이해가 안돼서 절대 안된다 했습니다 게임기 거실 가져가서 하라고 할까 하다가 그냥 귀찮을거같고 해서 더 말 안했어요 답장은 알겠다고 왔는데 느낌이 쎄해서 일을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일정이 좀 꼬이더라도 마감일을 미루고 집에 일찍 갔습니다
10시쯤 도착하니까 제 방 침대 위에 게임기 들고 둘이 있더라구요 ..ㅋㅋ 나가라 했습니다 친구가 일어나서 제 팔뚝을 잡으면서 자기 방에 데려가더라구요
나 설득하려하지말고 데리고 나가 했더니 오늘만 봐주라 내가 집안일 다 할게 하길래 필요 없고 네 남자친구 데리고 나가 만 반복했습니다 몇번 더 얘기하다가 결국 데리고 나가더니 택시타고 간건지 차타고 간건지 하여튼 보내고 들어오더라구요 자기 방에 문 꽝 닫고 들어가는데 그 꽝소리가 너무 열이 받아서 따라 들어가서 뭐하는 거냐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불 뒤집어쓰고 말을 안하더라구요 제가 내 방에 데려오지 말라 했지않냐 하면서 말을 하는데 갑자기 일어나서 나도알아!! 하고 소리 빽 지르더니 그뒤로 숨도 안쉬고 너는 어떻게 너만 생각하냐 내가 너한테 못해준거 있냐 오늘 하루만 남자친구 데려오나보다 이해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집안일이고 뭐고 나 너보다 못살아도 공평하게 지내려고 얼마나 노력하는지 아냐 너 돈많은거 아는데 너 혼자 안방살고 나는 무슨 더부살이하듯이 작은방에 살고 어쨌든 너 씀씀이 큰거 알고 나도 거기에 맞춰서 살려고 내가 얼마나 발버둥 치는지 니가 아냐 남친 앞에서 기한번 살려주는 게 그렇게 어렵냐 하면서 혼자 울부짖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하고 서있으니 제가 할말이 없다 생각했는지 계속 말하는데 기가차서 가만히 있다가
듣자하니 저도 화나서 너만 맞춰주고 산다고 생각하냐 나 한번도 너 앞에서 돈가지고 유세떤 적 없다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넌 내가 이 집에 묶어놓은 몇억은 왜 생각도 안해보고 공평이니 뭐니 떠드냐 나 그래도 너 앞에서 전세금의 전 자도 한번 꺼낸 적 없다 넌 내가 이집에 누구 데리고 온 거 본 적 있냐 난 너 이사오기 전에 엄마아빠 한번 친구들 한번 데려온 거 말고 너 이사오고 나서 누구 데려온다 말 한번 꺼낸 적 없다 넌 너희 부모님 두번 모셔오고 그중에 한번은 바로 직전에 나한테 연락하는 바람에 난 그날 계획에도 없던 약속 만들어서 집에 늦게 들어왔다 오늘도 네 남자친구 와서 노는 것까지 이해했다 몇억씩 묶어놓고 매달 나가는 가스비, 그마저도 이제 날 더워져서 보일러 얼마 켜지도 않는데 그거 빼면 나야말로 내가 너랑 똑같이 지내려고 노력 안하고 있는게 뭐냐 작년에도 말했지만 내 계좌 들여다보고 뻑하면 돈있는 네가, 돈있는 네가 해대서 나 네 앞에서는 뭐 자잘한거 산다 소리도 제대로 안하고 살았다 택배오면 그마저도 돈 있다고 뭐라 할까봐 굳이 기름넣어가면서 차끌고 직접 사러 다닌다 너만 맞춰주냐 더부살이 얘기하는데 똑바로 따져 더부살이 맞잖아 네가 내 집에 부탁해서 들어온거잖아 이런 식으로 대판 싸우니 울먹거리면서 그래! 우리 둘다 불만이 있었네 한마디 하는데 돌아버리겠더라구요
그뒤로 지금 나흘째 얘기를 안하다가 오늘 퇴근하고 들어와서 컴퓨터로 업무 좀 보고 있으니 빤히 보다가 밥 먹을거야 묻는데 밥 먹는다고 하면 또 공용통장에서 돈써서 배달시키려고 하는게 눈에 보여서 냉장고에 먹을 거 있어 했습니다 그랬더니 쳐다보는데 못본척 타자만 두들기니 자기 방에 들어가더라구요 그리고 전화하는데 친구인지 부모님인지 아무튼 짜증난다고 비웃듯이 얘기하는게 바로 건넛방이라 듣다가 방문 열고 그럼 나가 나도 너랑 못살겠다 한달줄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또 싸웠더니 저보고 친구사이에 돈가지고 유세떤다면서 난리를 치다가 주변사람들한테 다 물어봐도 니가 이상한 거다 하길래 어 나 이상하고 넌 이상한 내 집에서 나가 했더니 못나간다고 배째라는 겁니다 네가 집구해주고 이사비 줄거냐면서 내가 멀쩡히 돈내고 사는 집에서 왜나가야되녜요 아.. 쓰다보니 짜증나서..
나가라고는 했지만 드라마처럼 하루아침에 제가 이사를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감정이 상하든 안상하든 어쨌건 자기발로는 나가게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라 답답하고.. 용달불러 끌어내자니 제가 그 친구 짐이고 뭐고 혼자 정리하고 있을 것도 화나고 또 정말 돈가지고 유세떠는 게 될까봐 겁나기도 하고 그렇네요 주변 친구들 눈도 있고요
아무튼 물어보라기에 물어볼 데가 없어서 제 방 들어와서 노트북 붙잡고 씩씩 거리면서 두시간동안이나 적습니다.. 제가 쓴 거니 제 입장을 위주로 쓴 건 부정하지 않아요 다만 부디 객관적으로 봐주시고 누가 이상한건지 판단 부탁드립니다
저 친구랑 실랑이 했더니 맥이 다 빠져서 이제는 제가 맞는지 아닌지도 모르겠네요
친구가 말하는 내용은 나는 이 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너한테 맞춰주고 산다, 내가 평소에 너한테 모자라게 한 게 뭐냐, 오늘 일은 잘못한 건 맞지만 굳이 남자친구 앞에서 그렇게 망신을 줘야겠냐, 아무리 돈이 많아도 다 너처럼은 안한다, 너는 그동안 날 아래로 본 게 아니냐 그러니 당연하게 나한테 작은방을 주고도 괜찮냐 물어보지도 않은 것 아니냐 이겁니다
어른들께서 보시고 의견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