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사기꾼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ㅇㅇ2021.07.12
조회4,404
어제 경찰서에서 우편 하나를 받았어요.
제 딸이 상품권 사기 혐의로 신고되었으니 몇날 몇시까지 경찰서에 출석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내용을 보자마자 너무 놀라서 당장 딸아이 앞에 앉히고 걔 휴대폰을 샅샅이 뒤져봤습니다.

보자하니 요즘 상품권을 이용한 사기가 유행인 모양이더군요.
어떤 사기인가 보니 상품권 대리판매 알바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면서 홍보한 뒤에
그 글을 보고 찾아온 사람을 중간책으로 삼고 업체 측에서 가짜 상품권을 보내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쪽에서 신세계 10만원 상품권을 줄 테니까 너는 당근마켓에 그걸 한장당 9만원에 팔아라 합니다.


그걸 10%나 깎은 9만원에 판다니까 그걸 안 사려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구매자가 계좌에 돈을 주면 뭐 예를 들어서

3장을 팔았다고 쳐요. 그럼 계좌에 27만원이 들어왔겠죠.

그럼 한장당 수수료만 2만원씩 때서 6만원만 가지고 나머지 21만원은 그 업체로 넘겨줍니다.

그 업체가 필요한 장수만큼 상품권을 보내주면 그걸 다시 구매자에게 주는거죠.


구매자 입장에서는 상품권을 거래한 사람이 중간책이니까 자연스럽게 사기꾼은 중간책이 되어버리는거죠.

그렇게 제 아이는 두명에게 45만원을 팔아먹었습니다.
피해자 두분께 연락드려서 사기꾼 부모 소리 들어가면서 제발 신고하지 말아달라고 사정을 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기게 아이 휴대폰이랑 인터넷 되는 전자기기는 다 뺏어버렸어요.

여러분도 부디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