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인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3등급 유지하고 있고 아빠는 나 때려서 내가 신고해가지고 나가서 따로 살고 엄마는 나한테 자주 막말하고 나는 진짜 내가 너무 밉고 싫어져서 좋아하는 음악 듣고 좋아하는 아이돌 볼 시간에 공부나 하라고 맘속으로 날 엄청 헐뜯다가 앨범이고 포카고 시즌그리팅이고 뭐고 다 양도글 올려놓고 좀 많이 양도 확정시키고 이제 배송만 보내면 되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해 나중에 성인돼서 꼭 양도 구해서 다시 가질 거라고 스스로 다독이면서 양도글 올렸거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긴 했는데 사실 양도하고 싶은 마음 전혀 없었는데 이런 짓을 해야 더는 자책하지 않고 약해지지도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저질렀어 고2인데 아이돌 볼 시간에 공부해야지 그치 그게 맞지 내가 잘못하고 있었던 게 맞아 다 내 잘못이고 나만 잘못됐어 나만 달라진다면 다 나아질 거야 그렇게 믿어서 그랬는데 솔직히 뭐가 달라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 눈 감은 눈이 내일 아침이 지나고 밤이 와도 떠지지 않았으면 진짜 행복할 것 같아 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어 어떡하지 친구들 앞에선 밝은 척하고 다녀서 고민 못꺼내 심지어 내 고민은 너무 어두워서 친구들한테 얘기할 수 없어 내 주변에 사람 중 정상적인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딱 한 분 계시는데 내가 마음이 진짜 썩을대로 썩었긴 했나봐 아무리 아무나 바라보며 좋아하고 기대고 싶어도 어떻게 학원쌤을 좋아하니 나는 아직 미성숙한 걸 넘어서 너무 어리다 1년 반만 지나면 스무살인데 어떻게 살아갈 거니 나는 답이 없는 애야 그냥 사라져야 돼 나 같은 건 이 세상에 필요 없어 아무도 나 안 좋아해 모든 사람들이 날 싫어하고 쟤는 왜 저리 한심할까 하며 이해못해 나는 쓰레기야 걍 차라리 버리지 그랬어 왜 쓰레기를 집에 냅뒀을까 아끼는 딸도 아니면서 왜 냅둬 그냥 버리지 그럼 나도 그냥 갔을텐데 왜 그랬어 나한테 왜 그러냐 진짜 사라지고 싶게
기분이 너무 이상해
고딩인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3등급 유지하고 있고
아빠는 나 때려서 내가 신고해가지고 나가서 따로 살고
엄마는 나한테 자주 막말하고
나는 진짜 내가 너무 밉고 싫어져서
좋아하는 음악 듣고 좋아하는 아이돌 볼 시간에 공부나 하라고 맘속으로 날 엄청 헐뜯다가
앨범이고 포카고 시즌그리팅이고 뭐고
다 양도글 올려놓고
좀 많이 양도 확정시키고 이제 배송만 보내면 되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해
나중에 성인돼서 꼭 양도 구해서 다시 가질 거라고 스스로 다독이면서 양도글 올렸거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긴 했는데
사실 양도하고 싶은 마음 전혀 없었는데
이런 짓을 해야 더는 자책하지 않고 약해지지도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저질렀어
고2인데 아이돌 볼 시간에 공부해야지 그치 그게 맞지 내가 잘못하고 있었던 게 맞아 다 내 잘못이고 나만 잘못됐어 나만 달라진다면 다 나아질 거야
그렇게 믿어서 그랬는데
솔직히 뭐가 달라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 눈 감은 눈이 내일 아침이 지나고 밤이 와도 떠지지 않았으면 진짜 행복할 것 같아
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어
어떡하지
친구들 앞에선 밝은 척하고 다녀서 고민 못꺼내
심지어 내 고민은 너무 어두워서 친구들한테 얘기할 수 없어
내 주변에 사람 중 정상적인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딱 한 분 계시는데 내가 마음이 진짜 썩을대로 썩었긴 했나봐
아무리 아무나 바라보며 좋아하고 기대고 싶어도 어떻게 학원쌤을 좋아하니
나는 아직 미성숙한 걸 넘어서 너무 어리다
1년 반만 지나면 스무살인데 어떻게 살아갈 거니
나는 답이 없는 애야 그냥 사라져야 돼 나 같은 건 이 세상에 필요 없어 아무도 나 안 좋아해 모든 사람들이 날 싫어하고 쟤는 왜 저리 한심할까 하며 이해못해
나는 쓰레기야 걍
차라리 버리지 그랬어
왜 쓰레기를 집에 냅뒀을까
아끼는 딸도 아니면서 왜 냅둬
그냥 버리지
그럼 나도 그냥 갔을텐데
왜 그랬어
나한테 왜 그러냐 진짜 사라지고 싶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