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 동생의 생일이라 편지를 써봤어요

동네박군2008.12.18
조회229

지금은 호주에 있습니다.

제가 뭐 해줄거는 없고 그냥 제 싸이에 편지글을 올렸는데

동생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괜찮으시면 같이 나누고자 여기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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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야 이제 너가 태어난지도 벌써 21년이 되는구나. 한국나이로는 22살.

 

 

어릴때 용가리 치킨 한조각 서로 먹겠다고 내가 너를 사커킥으로 까서

 

너가 피아노 다리에 머리를 부닥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넌  나를 아침에 깨울때 한번은 내 배를 밟고 지나갔었지 고마워

 

지각하지 않게 해줘서.

 

너가 중국에 가고 나는 군대에 가고 100일 휴가 전에 오빠한번 보겠다고

 

그 도로가 끊기는 부대에 와서 만났던 기억도 생생하다.

 

너 다녀간후로 고참이 나를 자꾸 매형이라 불러서 상당기간 고민했었었다...

 

 

 

서로 이렇게 떨어져 사는 남매도 드물거다.

 

하지만 서로 아끼는 건 우주최고인거  알고 있어

 

 

비록 철없던 내 고딩시절 나 혼자 먹겠다고 칸쵸3개에 천원짜리 검은 봉지에 싸서

 

냉동고 깊숙이 넣어두었던건 미안하다.

 

하지만 결국 넌 찾아냈잖아 ?

 

오빠는 너의 관찰력을 키워주기 위해 일종의 훈련을 시킨거라고 생각해라.

 

그래도 내가 고딩때 시내에서 쏘다니면 항상 너한테 전화해서 롯데리아 데리버거 사다줬잖아.

 

 

어차피 샘샘이다.

 

 

너가 어릴때 내가 하도 여자친구 없어서 너가 크면 나한테 너 친구 소개시켜준다고 했었어.

 

넌 기억을 못하겠지만

 

또 이렇게 솔로크리스마스를 26회를 맞이하다 보니...

 

그 생각이 또 불쑥 나는구나.

 

뭐 또 좋은사람 만나겠지. 이제 무심의 경지에 오를것만 같다.

 

 

 

호주에서 맞는 크리스마스 별거 없다

 

오빠는 그때 아는사람들하고 바비큐 파티 했다.

 

한국인이 바비큐해봤자 뭐있니. 삼겹살이랑 울월스 아니면 콜스 소시지 사서 구워먹는거지.

 

맛있게 먹어

 

거기서는 살 쪄도 괜찮다.

 

어차피 거기 음식이 짜고 달고 한거 다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너무 그렇다고 비만의 줄을 놓아버리는 행동은 하지마라. 적당히 찌고 돌아와라.

 

 

오빠는 지금 기말셤 기간이야.

 

이틀연속 학교에서 밤을 지새울거 같아

 

혼자는 아니야 동지들이 있다. ㅋ

 

헤어지니까 돌아보니 주위에 친구들이 많더라구 .

 

아직도 나 헤어진거 모르고 형~ 여자친구 잘계시죠

 

이런 애들때문에 가끔 담배를 피우게는 된다만. 이제 괜찮아.

 

되돌릴 수 없다면 앞을 향해서 가야하지 않겠니 ?

 

담배는 기말끝나고 끊을거야. 종강하면서 금연 멋지지 않니 ?

 

 

 

어머니 아버지한테 전화 자주하고.

 

어머니 아버지는  아들 < 딸 이잖아. 애교좀 떨어드려라 나는 별 말을 못하겠더라.

 

12월31일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새해를 맞이하는것도 좋은 추억이 될거다.

 

남자친구 생긴건 봤다만. 어차피 남자는 생각이 하나니까 넘 믿지는 마라.

 

그냥 맛있는거나 먹고 뜯어먹거라.

 

어차피 한방이잖아 ㅋㅋ

 

 

하튼 생일 너무 축하하고 오빠가 빨리 성공해서 너 생일날

 

삐까번쩍하게 보낼 수있게 신용카드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께.

 

 

생일 축하한다 사랑하는 내 동생 수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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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대하신 분들 동생 싸이에 축하방명록이라도 한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