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은 어그로고 스승의 날인가 뭐 감사편지 쓰는 거 있다고 해서 담임쌤 의무에 원하는 선생님 한 분 해서 총 두 편지 쓰라고 했는데 영양사선생님 떠올라서(영양사선생님 24살 같으신데 되게 이쁘심 그래서 급식 먹을 때마다 진짜 ㅈㄴ 행복함) 정성스레 빽빽하게 씀 앞으로 데굴 뒤로 데굴 좌로 데굴 우로 데굴 이러면서 주접글 쓰고 편지지 꾸미고 냥냥이도 그리고 선생님의 미소가 너무 아름다우십니다 온갖 주접을 떨어서 그렇지 러브레터랑 별 차이 없었음 급식 두 그릇 먹고 편지 드릴려고 급식실에 있는 상담실 문 앞에 서서 노크할까 말까 한 5분간 왔다갔다 하다가 급식 아주머니가 그냥 문 두드리고 들어가면 된다고 하셔서 문 열고 들어간 담에 선생님 마스크 벗으신 거 첨 봤는데 마스크 쓰셨을 때는 되게 냉미녀셨는데 벗으신 거 보니까 진짜 얼굴 개작으신데 완전 귀여우시고 진짜 예쁘셔서 그 자리에 울면서 주저 앉을 뻔 했다.. "이거 감사 편지에요.."하면서 편지 드리는데 쌤이 편지 받으시면서 "진짜..? 고마워..ㅠ"하고 웃으시는데 기절할 뻔..^^ 그래서 부끄러워서 암말 못 하고 ㅎㅎ..이러면서 문 조심히 닫고 바로 뛰쳐나옴 원래 이거 한 번에 거둔 담에 선생님들께 나눠드리는건데 영양사쌤 두 분이신데 편지 잘못 갈까봐 난 직접 드리고 옴 그래서 더 의미 있었당 몇 개월 뒤면 졸업해서 선생님 못 보는데 너무 아쉽다.. 왜 이번 연도에 오신 걸까..
고3남 어제 급식쌤한테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