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죽었다 4

ㅇㅇ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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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에 가지 말아요.'

만남을 갖기 시작한지 꼭 석달만의 일이었다.
마흔이 넘은 노총각과 이미 애가 있는 돌싱녀가 부끄러울일은 또 무엇이며 가릴이유는 없었지만, 순진하고 착한 남편은 손잡는데만도 두달이 넘게 걸렸다.
하긴..처음만난 두달은 전화통화 외에 특별한 데이트를 한 적이 없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아들이 걱정된 나는 망설였지만, 주말이었던걸 생각하고 이내 곧 외박을 허락했다.
토요일도 새벽같이 출근해야 했던 남편은 그저 몇시간만이라도 같이 있고 싶다고 이미 자정이 지난 시간이지만 다만 몇시간이라도 옆에 있어달라 부탁했었다.

그러나 그다음날..
남편은 출근하지 못했다.
새벽부터 휴대폰이 불이났다.
남편이 지난 7년동안 얼마나 성실했는지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했다.
여러말 필요없이 남편의 결근은 같은 일을 하시던 여러 사장님들에게 엄청난 이슈였다.
평생을 술로 세월을 보낸 아빠의 모습을 보다 남편의 성실한 모습을 보니 이런 사람이라면 내 아들이 남자로서 책임감과 성실함을 잘 배울수 있는 좋은 어른이 될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때였던것 같다.
총각과 이혼녀의 만남이 힘들거라는거 너무 잘 알아서 지난 17년간 일부러 인연을 만들지 않고 지냈던 시간들이 무색해 질만큼 이남자 만큼은 힘든걸 참고 견뎌내어 꼭 행복해 지고 싶다고 마음을 다잡은것이..
결혼을 결심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