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헤어짐.. 다시 만난지 3개월..

이별뒤사랑2009.01.07
조회1,749

사람이 참.. 욕심이 끝이 없나봐요.

 

제작년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1년간.. 많이 힘들었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울기도 많이 울고, 딱 한번.. 지나가는 그 사람 뒷모습 보면서

가슴이 터질것 같았던 적도 있었고..

 

그때는.. 이 사람과 다시 만나서 사랑하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헤어지잔 말 떨어지고.. 1년동안 서로간에 단 한통의 전화나 문자조차도 없었고..

헤어지고 몇달뒤 다른 여자들 만난것도 알게 됐거든요..

저 또한 다른 사람 만나긴 했네요..

 

그렇게 1년이란 시간동안을 남남보다 못한 사이로 지내면서..

많이 그립기도 했고, 궁금하기도 했고, 한번쯤 마주앉아 얼굴보고싶기도 했고..

그때는.. 그냥 서로 웃으면서 밥한끼 먹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마음만 간절했는데..

 

1년후..막상 다시 만나서..시작하고 보니..

한달. 두달. 석달.. 지나갈수록.. 머리속이 혼란스러워 집니다..

다시 만난지 두달쯤 지나서.. 얼마전 사소한 일로 첨으로 다투게 됐어요..

이유는.. 제작년 헤어질때와 비슷한 이유로 말이지요..

 

남자친구에게 보내온 문자. 동호회 모임에서 친하게 지냈다던 낯선여자의 연락..

 

제작년.. 우리가 헤어진 계기가 된게..

술마시고 사람들과 어울리는걸 좋아했던 남자친구가..

저 몰래 동호회 모임 나갔던 걸 제가 알게 되면서 부터였거든요..

바람은 아니었지만.. 거기서 만난 여자들과 연락처도 주고받았었더군요..

믿던 마음에 배신감이란 참..

 

그렇게 서로간에 비어버린 1년의 시간을 딛고 다시 시작하면서..

그 사이 제 스스로 후회하고 뉘우쳤던 부분들 다시 실수 하지 않으려 노력도 하게 되고..

처음 연애 시작할때 와는 다른 맘으로 더 많이 사랑하게 된것 같아요..

더 깊어진것 같고.. 더 성숙해진것 같구요..

 

근데.. 요 몇일사이.. 남자친구에게 보내온 여자들 문자로.. 다투면서..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어찌보면 별것 아닌데.. 자꾸만 예민하게 남자친구를 저도 모르게 닥달하게 됩니다..

그러는 저도..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거든요..

그냥 모른척 넘기자니..

예전처럼 또 그렇게 오해가 오해를 불러서 헤어지게 될까봐 그러지도 못하겠고..

한편으론 괜시리 남자친구를 구속하고 집착하는것 처럼 보일까봐.. 걱정도 되고.. 

 

저더러.. 그러더군요.. 자길 의심하는거냐고.

 

또 다시 이런일로 감정 상하고 헤어지지 않으려고.. 대화로 풀자고 했어요..

얘기 좀 하자고. 싸우자고 그러는거 아니니까 얘기로 풀어나가자고..

막무가내로 자길 의심한다고 화를 내고 그만하자던 남자친구말에 저도 실망하게 되고..

그때와 똑같구나.. 1년전 헤어질때쯤도 이랬는데..

 

한가지 틀려진게 있다면, 이번엔.. 하루뒤 남자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더군요..

자기가 미안했다고. 믿어달라고.. 니 말대로 얘기로 풀자고. 막무가내로 그만하자 했던거

미안하다고.

 

만나서 서로 더 긴 말 하지 않고 미안하다는 말로 화해했어요..

 

새로 시작한지 석달입니다..

다시 만나서 시작하는게 쉽지만은 않다는거 잘 알고 시작했고..

어쩌면 처음 시작하는 사랑보다 몇배로 힘들다는거 너무나 잘 알고 시작했어요..

다시 사랑하고 싶었고, 너무나도 많이 보고싶었고, 간절했었으니까..

오로지 이 사람 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었으니..

                    

근데 왜 점점 힘들어진다는 생각이 드는건지 모르겠네요..

다시 만나서 더 없이 즐거울땐 몰랐는데.. 이렇게 첨으로 다투고 나니까..

겁이 나요.. 문득 제작년 헤어질때의 감정이 떠오르고..

 

사람들 흔히 말하는 다시 만나면 예전 헤어질때와 같은 이유로 또다시 헤어진다. 

그 말만 자꾸 머릿속에 맴돌고..

 

어떻게 해야 현명한 여자친구가 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예전과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꺼고, 적어도 같은 문제로 헤어지는 일은

없을꺼라고 믿고싶어요.. 저도 많이 노력할꺼구요..

 

뒷통수를 맞는한이 있더라도..

자길 믿어달라는 남자친구의 말,  믿어줘야죠..

다시 시작했으니까요.. 더 잘하겠다는 다짐이 흔들렸나봅니다 아무래도..

밥 한끼라도 먹었으면 좋겠다고 바래왔던 제가.. 이렇게 매일 이 사람 얼굴 보며

마주앉아 밥을 먹고.. 손을 잡고 있는데.. 행복한걸 또다시 당연시 생각했나봐요..

욕심이라는게 참.. 웃기네요..

 

더 많이 믿어주고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노력해야겠어요..

 

 

 

혹여나..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 계시면.. 좋은 친구 되고싶어요. ^^

서로에게 좋은 조언도 해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