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포기하고 싶어요.

ㅇㅇ2023.06.23
조회179
그냥 답답해서 글 올려봐요.

스물일곱, 지방 4년제 대학교 나와서 작은 회사에서 신입 근무를 하고 있어요. 솔직히 제가 나온 학과가 제 적성에 맞는 곳은 아니예요. 누구나 다 그렇죠... 적성에 안 맞는 곳이라고 살기 위해 가는 건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도저히 이 직업은 안 되겠어요. 회사에서조차 너는 이 직업을 안 하는 게 좋겠다는 말을 세 번이나 직설적으로 들을 만큼이요. 저도 동의해요. 이 직업을 하다 보면 제 숨이 막혀오는 것 같아요.

오늘은 부장과 마찰이 심하게 있어서 여태까지 쌓인 것 때문에 사직서를 내고 나왔어요. 확실히 제가 잘못한 게 맞긴 한데, 면대면으로 그냥 너는 이 직업을 포기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말 들으면 누구나 다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부모님의 생각에는 아닌가봐요. 지방 대학교를 나와도 취직이 잘 되는 학과라서 그런지, 제가 이 직업을 계속 갖길 원하시더라고요. 저는 더 이상 하다 보면 죽을 것 같은데, 부모님은 제가 계속 하길 바라세요.

제가 봐도 제가 너무 한심하게 보여요. 부모님의 눈에도 제가 분명 못난 자식이겠죠. 그냥 다 포기하고 싶어요. 그냥... 다 포기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