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당신아들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샥시200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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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구들 불러 집들이겸...해서 삼겹살 배터지게 구워먹고..놀고..11시쯤 친구들 돌아갔다.

남편은 친구가 지방에서 오랫만에 와서 술한잔하고 온다고 나갔다.

내일은 화이트데이...

울남편 부산으로 출장간단다....월요일 밤에나 돌아온단다..

흑흑..

결혼해서 처음맞는 화이트데이인데...ㅠㅠ

내팔자야...하고 친구들한테 하소연하고(?)...

울남편 12시쯤 들어왔다.

딩동딩동

나: 누구세요?

남편: 오빠예요

나:일찍왔네...자리옮겨서 마신다메..

남편: 응 와이푸보고잡아서 일찍 나왔지...나이뿌지?

하고는 현관에서 들어올생각을 안한다.

뒤에는 뭘 감추고있는지....손을 뒤로하고...

남편: 이거 뭐게?

나: ??

남편:짠~

빨간 장미 한다발....눈부시게 빨간색이다...

남편: 이것도...

이쁜 양동이에 사탕이며....초콜렛이 넘쳐난다.

나 : 오빠...언제 이런거 샀어? (감동받아서)

아까 나가서 친구7시쯤 온다고 해서 마트가서 혼자고르고 포장하고 .....어쩌구저쩌구....

남편: 근데...선물은 받을때도 좋지만....당신준다고 생각하니까 왜이렇게 기쁘냐?

       옛날엔 뭐하나 손에 들고다니기 싫었는데...지금은 당신생각하면 아무것도 안챙피해...

나 : (울먹)

남편: 친구녀석이 뭐 그런거 사냐고 난리쳐도 꿋꿋하게 샀어....흐흐..나 잘했지?

내일 당신하고 같이 있어줘야 하는데...못그래서 너무 미안해....

당신만나고 나서는 회사출장가는거 죽기보다 싫어....

술 적당히 마신 남편얼굴이 발그레 웃고있다.

난당신한데 해준것도 별루 없는데...당신 맨날 이렇게 사람 감동하게 만드냐...

하늘에 계신 어머님께 너무 감사해...

능력있어서 돈왕창 벌어오지도않고, 얼굴잘나서 어디가서 얼짱소리 듣지못해도...

마누라가 세상에서 젤이쁜줄알고..귀한줄 아는 당신....

나...어떻게 갚을까?

담달에 태어날 울아가.......그깊은마음이 꼭 당신 닮았으면 좋겠다.

내일은 좀일찍 일어나서 남편에게 맛있는 국이라도 끓여서 먹여 출근시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