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미팅나가다.

백수는 안돼!!!2004.03.15
조회1,922

작년 연말 그러니까 모두들 송구영신한다고 바쁠때

제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당.

"울 오빠 학교 후밴데 미팅한번 해봐"

저 원래 그런데 신경끈지 오래라 마음에는 없었지만 제 친구가 약속이랑 혼자다 잡아놔서

할수없이 나가게 됬지요.. 막상 나갈려고 보니 있는 옷이야 츄리닝 뿐이구 머리도 몇달째

미용실을 못가서 그야말로 집에서 도닦은 사람 티가나더라구요...

오래간만에 화장두 곱게하구 미용실가서 머리두하고 

옷두 옷장속에서 묻혀두었던 원피스(그날 무진장추웠습당)두 입구

하니 그냥 저냥 봐줄만 하더군요..그렇게 하다보니 한시간이나 늦었습당.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제 친구 하나랑 주선자, 주선자 남편 그리고 남자 둘이 나왔더군요.

시간이 시간인지라 주선자들은 돌아가고 남어진호프집으로 자릴 옮겼습당. 

같이 나온 내친구.....남자홀리는 재수 넘쳐흐릅니다. 자기 포장 잘하구...

암튼 이야기는 회사이야기로 넘어가 절 괴롭게 만들더라구요,,,

무슨 회사 다니느냐에서 부터 시작해서 일이 어쩌고 저쩌고....

셋이 꿍짝 맞아서 신나게 애기하더군요.

저 가만히 조용히 앉자 문자만 열심히 나렸습당. 끼고 싶어두 할말 없었습당

조용히 앉자있던 날보고 남자 하나가 말했습당 .

"무슨일 하세요?"

드디어 올께 왔구나. 나는 조용히 대답 했습당

"백수데요"

그다음 부터 남자 나에게 한마디도 없었습당. 회사에긴 여기서 끝냈습당

그 다음엔 결혼 얘기로 넘어갔습당. 그 재수없는 남자 하는말

"요즘은 여자가 집에서 놀면 시집가기 힘들다던데. 저도 일하는 여자가 좋아요"

미친놈!!!! 속에서 열불이 올라왔습당.

생긴건 돼지같이 생겨가지고...누가 지한테 시집 간다고 했나...

내친구 같이 맞장구 쳤습당. 같이 죽이고 싶었습당.

미팅이라고 추운날 치마입고 머리한거 아까웠습당. 그날 내내 열받고 얼어 죽은 줄알았습당.

그 이후론 절때 미팅 난 나갑니다. 아직까지 백수로 있걸랑요..

백수는 시집도 못갑니당. 미팅나가도 무시 당합니당 .

제가 아는 남자애도 결혼상대자로 일하는 여성이라고 하더군요.

이 사회에서 백수로 살아간다는것이 너무도 슬픕니당.

일자리있음 남자친구도 생길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