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 내 신발 감춰두고 이틀만에 돌려준 친구

안나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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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30년전 나 초등학교 1학때 일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형편땜에 학교들어 갔는데도 새신발 하나 못 신었다

앞코가 다 떨어져 신발은 덜렁거리고
그마져도 작아서 꺾어 신고
양 발가락이 다 보이고 슬리퍼처럼 끌고 다녔다

그래도 내 기억엔 놀리던 친구들은 없었던것 같다
어려서 그랬었는지

여하튼 어느날 그 낡은 신발이 없어졌다
찾자찾다 못 찾고 하얀 실내화를 신고 하교를 했다

운동화를 잃어버렸다는 말에 엄마는 별 말씀은 없으셨지만 새운동화 따위는 없었다

그렇게 이삼일을 그 실내화를 신고 다녔나...

혹시나해서 또 그 운동화를 찾다가 친구들 다 가고
여느때처럼 그 실내화를신고 하교 하려는데

같은반이었던 남자친구가 내 이름을 부르더니
뒤에 감춰둔 내 운동화를 돌려주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서 이유를 들어보니
니 운동화가 너무 찢어져서 본인이 감춰두면
내가 새운동화를 신고 올줄 알았다는거다

니네 엄마가 새신발 사줄줄 알고 그랬다는거..
근데 내가 여전히 그 실내화를 신고 다니는걸 봐서 돌려주겠다는거

그리고 본인 엄마테 얘기해서 니 신발 사달라고 할까? 라고 묻던 친구

나는 괜찮다고만 했다
고맙다 이런말은 안한걸로 기억한다


그때는 별 생각없이 지나갔는데

가끔 그 초등학교 1학년 8살 아이의 마음이
애틋하게 기억이난다

그 일후 전학을가버려서 학교생활도 같이한
시간이 짧은데 이름도 기억난다

그 친구는 잘지내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