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가 온다.. 나는 왜 비가 오면 눈물이 나는건지 모르겠다... 일생동안 내 눈에 눈물이 말라버린건 아닌지 싶었을때가 딱 두번 있었다. 눈물을 잘 흘리던 나는 감수성이 예민하다고 해야하는건지 아니면 내가 눈물 흘릴만한 일들을 많이 겪고 살았는지에 대해서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때 한순간 멍해지면서 그 후로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아무런 감정이 없는듯... 생각보다 일찍 퇴근하여 집에 갔더니 집이 난장판이다.. 그리고 집에서 퀘퀘한 냄새까지 나는듯 하다. 일단은 치우는게 먼저였다. 저녁은 먹을 엄두도 못내고... 빨래도 돌리고 청소도하고.. 그에게 전화가 왔다.. 저녁은 먹었냐며 거의 다 와간다고 한다. 뭔가 사다줄테니 저녁먹지 말고 기다리라고 한다. 오늘도 내가 장을 봤다. 그는 우리집에 들어온후로 내가 생활비는 없다고 했더니 아예 전부다 공짜로 먹고 비빌려고 한다. 그게 더 얄미웠다. 그렇지만 내가 먼저 먹어야 겠기에... 오늘도 이것저것 주워담는다. 저녁 오는길에 햄버거를 사오라는 내 말에 그가 햄버거를 들고 웃으며 들어온다. 함께 빨래를 널고 맥주를 한개씩 꺼내들었다. 홀짝홀짝.. 대장금을 보면서 그렇게 마셔댔다. 그를 나와 마주보게 앉혀놓고 난 무턱대고 안겨버렸다.. 그냥 그렇게 좀 쉬고 싶었다. 그제서야 오늘 갔던일은 어떻게 됐냐고 묻는다... 참 일찍도 물어본다. 그냥 잘됐다고만 말했다. 솔직히 그랬으니까... 그가 이젠 내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자꾸만 막하게 된다. 평소에 내가 한던것들도 다 시키게 되고 하던지 말던지 별로 신경 안쓰게되고... 그런것을 그도 눈치 챈듯하다. 날 갖고싶단다... 내가 줬을땐 거들떠도 보지 않았으면서... 조금있다가 그의 전화벨이 울린다. 웬 여자의 술취한 목소리다. 그는 짜증을 낸다. 나는 자는척 했다. 아주 곤히 자는척 했다. 그는 내 눈치를 살피는것 같았다.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그가 전화를 끊는다. 아무리 잔다고 해도 의식하는것 같다. "술 처먹고 전화하고 지랄이야..." 화를 낸다. 내가 깰새라 조용히 중얼거린다. 그러더니만 또 전화가 울리니 또 받는다. 특유의 상냥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어서 들어가 쉬라며 그 여자를 설득한다. 아마도 그 여자가 우는것 같다. 갑자기 그때가 생각난다. 내가 미친듯이 이성을 잃고 매달렸을때, 내가 숨이 멎을듯이 울었을때 그는 나에게 말했었다. "울지마.. 너 어디 고장났나부다.. 무슨 눈물이 이렇게 많이 나오냐..." 그때 난 많이 고장이 났었던것 같다. 아주 많이... 낯간지러운 소리들을 해댄다... 모르는척 했다... 하지만 친구사이인듯 했다... 아무래도 상관없다... 잠시후 그가 내 옆으로 와 눕는다. 나를 절대로 놓치지 않을것 처럼 꼭 안으면서... 나도 모르게 그를 탐하게 된다.. 그렇게 밤을 보냈다.. 아침이 되어 회식이 있다고 했더니 서운한 기색이다. 오늘 축구하는 날이라 서둘러 퇴근해서 함께 축구를 봤으면 한단다. 어쩔수 없다고 했다. 오랜만의 회식이기에 빠질수가 없다고... 그가 끝날시간에 전화하란다.. 데릴러 오겠다고... 갑자기 좀 짜~안 해진다. 아침 회의가 있었다. 그래서 다른 날보다 일찍 집에서 나섰다. 그는 문앞에서 배웅을 한다... 잘 다녀와... 회의가 끝나고 업무중... 그에게서 문자 메세지가 왔다. [오늘 일찍 끝나면 데릴러 갈까?] 이 남자는 새머리인지.. 아님 다른 사람한테 보낼 메세지가 잘못온건지... 난 바로 답장을 보냈다... [번지수를 잘못 찾은것 같군.. 나랑은 이미 약속이 된 상태잖아.. 잘 찾아서 보내봐..] 그후로 그에게선 연락이 없다. 아마도 번지수를 잘못 찾은게지... 그러면서도 자기는 절대로 결백하단다. 아직은 여자도 없고 지금 당장은 만나고 싶지 않단다. 그걸 믿을꺼라고 생각하는건지.. 이 남자 정말 새머리 맞나보다. 이젠 맘이 덜아프다. 그가 어떤 짓을 하더라도.. 난 아마도 그를 짓밟는것 보다 그를 내 맘에서 조금씩 버리려고 이런일을 시작하게 된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이 들었다. 내가 아무리 잔인하게 짓밟는다고 하더라도 그는 평생을 상처로 남을만큼 그리 인간적인 사람이 못된다. 그리고 그는 그냥 내 욕 몇마디에 털어버리고 다른 사람을 찾아 그 착한 얼굴로 열심히 작업할것이다. 그렇지만... 한가지는 성공한다는 생각에 그나마 위로가 된다. 그를 마음에서 완전히 털어버리는것... 그것 하나로도 만족할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짓밟는 일을 그만둘순 없다.. 그 일은 계속 될것이다. 할수있는한 최대한... 오늘도 그에게 욕한마디 해주고 싶다... 그렇게 살다가 나중에 천벌받어...
사랑이 애증이 될때..(10)
아침부터 비가 온다..
나는 왜 비가 오면 눈물이 나는건지 모르겠다...
일생동안 내 눈에 눈물이 말라버린건 아닌지 싶었을때가 딱 두번 있었다.
눈물을 잘 흘리던 나는 감수성이 예민하다고 해야하는건지 아니면 내가 눈물 흘릴만한 일들을 많이 겪고 살았는지에 대해서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때 한순간 멍해지면서 그 후로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아무런 감정이 없는듯...
생각보다 일찍 퇴근하여 집에 갔더니 집이 난장판이다..
그리고 집에서 퀘퀘한 냄새까지 나는듯 하다.
일단은 치우는게 먼저였다. 저녁은 먹을 엄두도 못내고...
빨래도 돌리고 청소도하고.. 그에게 전화가 왔다..
저녁은 먹었냐며 거의 다 와간다고 한다. 뭔가 사다줄테니 저녁먹지 말고 기다리라고 한다.
오늘도 내가 장을 봤다.
그는 우리집에 들어온후로 내가 생활비는 없다고 했더니 아예 전부다 공짜로 먹고 비빌려고 한다.
그게 더 얄미웠다.
그렇지만 내가 먼저 먹어야 겠기에... 오늘도 이것저것 주워담는다.
저녁 오는길에 햄버거를 사오라는 내 말에 그가 햄버거를 들고 웃으며 들어온다.
함께 빨래를 널고 맥주를 한개씩 꺼내들었다.
홀짝홀짝.. 대장금을 보면서 그렇게 마셔댔다.
그를 나와 마주보게 앉혀놓고 난 무턱대고 안겨버렸다.. 그냥 그렇게 좀 쉬고 싶었다.
그제서야 오늘 갔던일은 어떻게 됐냐고 묻는다...
참 일찍도 물어본다.
그냥 잘됐다고만 말했다. 솔직히 그랬으니까...
그가 이젠 내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자꾸만 막하게 된다.
평소에 내가 한던것들도 다 시키게 되고 하던지 말던지 별로 신경 안쓰게되고...
그런것을 그도 눈치 챈듯하다.
날 갖고싶단다... 내가 줬을땐 거들떠도 보지 않았으면서...
조금있다가 그의 전화벨이 울린다.
웬 여자의 술취한 목소리다. 그는 짜증을 낸다. 나는 자는척 했다.
아주 곤히 자는척 했다. 그는 내 눈치를 살피는것 같았다.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그가 전화를 끊는다. 아무리 잔다고 해도 의식하는것 같다.
"술 처먹고 전화하고 지랄이야..."
화를 낸다. 내가 깰새라 조용히 중얼거린다.
그러더니만 또 전화가 울리니 또 받는다. 특유의 상냥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어서 들어가 쉬라며 그 여자를 설득한다. 아마도 그 여자가 우는것 같다.
갑자기 그때가 생각난다.
내가 미친듯이 이성을 잃고 매달렸을때, 내가 숨이 멎을듯이 울었을때 그는 나에게 말했었다.
"울지마.. 너 어디 고장났나부다.. 무슨 눈물이 이렇게 많이 나오냐..."
그때 난 많이 고장이 났었던것 같다. 아주 많이...
낯간지러운 소리들을 해댄다... 모르는척 했다... 하지만 친구사이인듯 했다... 아무래도 상관없다...
잠시후 그가 내 옆으로 와 눕는다. 나를 절대로 놓치지 않을것 처럼 꼭 안으면서...
나도 모르게 그를 탐하게 된다.. 그렇게 밤을 보냈다..
아침이 되어 회식이 있다고 했더니 서운한 기색이다.
오늘 축구하는 날이라 서둘러 퇴근해서 함께 축구를 봤으면 한단다.
어쩔수 없다고 했다. 오랜만의 회식이기에 빠질수가 없다고...
그가 끝날시간에 전화하란다.. 데릴러 오겠다고...
갑자기 좀 짜~안 해진다.
아침 회의가 있었다. 그래서 다른 날보다 일찍 집에서 나섰다.
그는 문앞에서 배웅을 한다... 잘 다녀와...
회의가 끝나고 업무중... 그에게서 문자 메세지가 왔다.
[오늘 일찍 끝나면 데릴러 갈까?]
이 남자는 새머리인지.. 아님 다른 사람한테 보낼 메세지가 잘못온건지...
난 바로 답장을 보냈다...
[번지수를 잘못 찾은것 같군.. 나랑은 이미 약속이 된 상태잖아.. 잘 찾아서 보내봐..]
그후로 그에게선 연락이 없다.
아마도 번지수를 잘못 찾은게지...
그러면서도 자기는 절대로 결백하단다. 아직은 여자도 없고 지금 당장은 만나고 싶지 않단다.
그걸 믿을꺼라고 생각하는건지.. 이 남자 정말 새머리 맞나보다.
이젠 맘이 덜아프다. 그가 어떤 짓을 하더라도..
난 아마도 그를 짓밟는것 보다 그를 내 맘에서 조금씩 버리려고 이런일을 시작하게 된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이 들었다.
내가 아무리 잔인하게 짓밟는다고 하더라도 그는 평생을 상처로 남을만큼 그리 인간적인 사람이 못된다.
그리고 그는 그냥 내 욕 몇마디에 털어버리고 다른 사람을 찾아 그 착한 얼굴로 열심히 작업할것이다.
그렇지만... 한가지는 성공한다는 생각에 그나마 위로가 된다.
그를 마음에서 완전히 털어버리는것...
그것 하나로도 만족할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짓밟는 일을 그만둘순 없다.. 그 일은 계속 될것이다. 할수있는한 최대한...
오늘도 그에게 욕한마디 해주고 싶다...
그렇게 살다가 나중에 천벌받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