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 대한 애증의 마음으로 괴로워요

쓰니2024.11.23
조회528
부모님은 뭐랄까 저에게 애증의 대상이에요.
지금은 다 극복하고 평범한 사이좋은 가정처럼 보이지만
어릴때 10살경부터 돈문제와 아빠의 통제적인 성격,
엄마의 알콜중독 등등으로 부부싸움이 잦아져서
그게 거의 중고등학교까지 이혼하니마니 했어요


단점위주로 써보자면
아빠는 사사건건 본인만의 방식을 강요하고
잔소리가 심한 성격이고
(화장실 휴지 몇칸사용, 일주일에 머리감는 횟수 통제 등)
엄마는 부모님 싸우고 나면 술을마시며
제게 아빠욕과 감정을 쏟아내었고 저는 감당해야했었고..
반복되니 너무 두렵고 술이 공포의 대상이기까지 했어요
알콜중독에 우울증으로 치료도 꽤 길게 받으셨고
제 앞에서 자살시도도 했으며
저 어릴때 일본으로 가출까지 했었습니다.

장점은 아빠는 엄마가 가게에 메여있으니
요리빼고 청소 분리수거 저와 동생 육아 전담
자식들을 진심으로 좋아했다는 점
(그방식이 잘못됬을지언정;;)
교육부분에 하고싶어하면 다 해주고 싶어했음
엄마는 밝고 쾌활하고 자식들에게 다정한성격
(술 안취했을때)
장점은 아니지만 아빠의 강요로 하고싶은거 못하고
가게에서 돈을 벌어야했음






이런 가정환경이었는데 저는 다행이 어찌저찌
정상적인 성인으로서 나름 잘살아가고 있습니다
직업도 나쁘지않고 사회관계도 좋아요
문제는 어릴때는 괜찮다고 생각했던 위의 상처들이
괜찮은게 아니었나봐요

요즘들어 아빠가 저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가르치려들면
마음속에서 분노가 불처럼 일어나요
엄마가 누구와 싸웠다거나 저에게 감정을 호소하면
듣기 싫고 지긋지긋해요
엄마는 어릴때부터 저에게 감정적으로 의지했다보니
제가 보호해야할 대상이라고 생각되어
티를 안내려고 노력하지만 아빠에게는 자주 화를 냅니다
이제는 엄마아빠가 저에게 장난으로라도 말을 함부로하면
두분을 다시 보고싶지 않을정도로 싫어서
전화도 하기 싫을지경이에요
아마도 어릴때 그냥 넘겼던게 요즘 원망스러운거 같아요
어릴때는 부모님이 이혼할까봐, 엄마가 죽을까봐,
엄마가 나를두고 떠날까봐
엄마가 술먹고 나에게 감당하기 힘든 감정을 쏟아내는게
너무나 두려웠고
우울증이 있던 엄마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아무렇지 않은척 하던게 스스로까지 속였나봐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무서웠어요.
그때는 어려서 아무것도 못했는데
왜 그때의 나에게 그랬는지 원망스러워서 화가나요


특히 제아들 첫째가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제가 애를 키우는 입장이되니
예전에는 부모님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면
요새는 이런 어린애한테 왜 그랬을까 하며
과거의 엄마아빠가 원망스러운 마음이 커지고 있어요

엄마아빠가 싫기만 한건 아니고
본인들도 돈없고 힘들어서 그랬기 때문이 이해가는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하지 말았어야 할 핼동을 했던 부모님께
화가나서 밤새잠을 못이루는 날도 있어요..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제가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제가 평온하게 살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