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국제부가 선정한 2024 연말 결산

쓰니2024.12.21
조회100
[원샷 국제뉴스]
크리스마스가 곧입니다. 올해 달력도 몇 칸 남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각종 송년모임과 회식으로 바쁜 와중에 어딘가 붕 뜬 마음으로 연말을 맞이하는 사람은 저뿐만 아닐 거라 믿습니다.

매일의 과업을 쳐내느라 정신 없이 살다 보면 한 해의 끝자락 즈음 ‘내겐 뭐가 남았나’ 하는 허무함이 들곤 하는데요. 그럴 때면 빽빽한 캘린더와 다채로운 사진으로 가득한 휴대폰 속 갤러리를 쓱쓱 넘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열심히 살긴 했네’ 하는 자부심을 느끼리라 조심스레 짐작해봅니다.

그럼 이번 주 ‘원샷 국제뉴스’ 시작합니다.

조선일보 국제부 선정 ‘올해의 ㅇㅇㅇ’ 시리즈

 

지난 27일 도쿄돔 무대에서 마쓰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 무대를 재현해 호평받은 K팝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 /어도어
국제부가 매년 하는 연말결산 시리즈가 올해도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어떤 인물의 말과 노래, 동물, 패션 등이 지구촌의 화제를 불러모았을까요? 재미있는 글과 사진을 보다 보면 한 해 있었던 뉴스를 복습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춤 실력과 득표율은 반비례?... 국제부가 뽑은 ’2024의 노래 7′

☞조선일보 국제부가 뽑은 올해의 동물 5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임박...인질들 살아 돌아올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 간의 휴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1년 2개월여에 걸친 전쟁으로 사실상 와해 상태가 된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 일부 주둔을 용인하면서 양측 협상이 급진전된 건데요.

휴전이 성사되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도 석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아집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습격 과정에서 인질 총 250여 명을 납치했습니다. 이 중 약 120명이 협상과 군사작전으로 구출됐고, 70명이 사망해 현재 60여 명이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물러서기 시작했다… 가자지구 총성 멈추나

“민주주의 한순간 잃을 수 있어”...레비츠키 하버드大 교수 인터뷰
스티븐 레비츠키 하버드대 교수 / 하버드대스티븐 레비츠키 하버드대 교수 / 하버드대
지난 3일 벌어진 계엄 사태로 인한 여파가 여전히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등 숨가쁘게 탄핵 정국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물음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령 현 정치 체제가 어떤 결함을 가지고 있는지, 한국 사회는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같은 질문들입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민주주의 석학들을 차례로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이중 김은중 워싱턴 특파원은 스티븐 레비츠키 하버드대 교수를 전화로 인터뷰했는데요. 레비츠키 교수는 “정치인들이 규범을 준수하지 않고 모든 면에서 조심하지 않으면 언제든 이번과 같은 일이 되풀이될 수 있다”며 서늘한 경고를 했습니다.

인터뷰 일문일답은 아래 기사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정치 양극화의 파괴적 결과… 한국, 민주주의 무너진 가장 부유한 나라 될 뻔”

눈밭에서 우크라 드론에 속수무책 당한 북한군
눈 덮인 들판 위에 나타난 드론을 피해 달아나는 한 북한군을 FPV 드론이 조준하는 모습. 병사들은 드론을 피해 도망쳤지만, 허허벌판이나 다름없는 눈밭에서 숨을 곳은 없었다. 결국 한 명이 폭탄에 명중됐다. 이 영상눈 덮인 들판 위에 나타난 드론을 피해 달아나는 한 북한군을 FPV 드론이 조준하는 모습. 병사들은 드론을 피해 도망쳤지만, 허허벌판이나 다름없는 눈밭에서 숨을 곳은 없었다. 결국 한 명이 폭탄에 명중됐다. 이 영상에는 사망한 병사를 끌어 옮기고, 시신들을 일렬로 눕혀 놓는 모습도 포착됐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드론 공격으로 북한군 50여 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왼쪽부터)/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전투 최전선에 배치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서 드론 공격으로 북한군 100여명을 사상했다고 발표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영상에는 눈으로 뒤덮인 장소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은 일인칭 시점(FPV) 드론을 보고 달아나지만, 결국 폭살당하는 장면이 포착돼 있습니다. 사망한 병사를 끌어 옮기고, 시신들을 일렬로 눕혀 놓는 모습도 담겨 있었습니다.

☞“북한군 좀비처럼 다가와”… 우크라, 사냥하듯 한명씩 쫓아가 ‘쾅’

☞우크라 드론에 웬 산타?… “푸틴에 크리스마스의 악몽 선물” 심리전

☞美, 북한군 사망 확인… “시신 신원 감추려 얼굴 태우기도”

트럼프, 당선 후 첫 기자회견서 한국만 쏙 빼고 ‘북한·중국·일본’ 언급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자택 마러라고에서 15일 만난 트럼프(왼쪽부터)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배우자 아키에 여사,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X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자택 마러라고에서 15일 만난 트럼프(왼쪽부터)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배우자 아키에 여사,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X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6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대선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는 70분에 걸쳐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문제 등 미국이 연관된 국제 현안과 더불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및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계획을 두루 설명했습니다. 한국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습니다.

기자회견 전날 트럼프 부부가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배우자인 아베 아키에 여사와 만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트럼프와 접점을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반면, 국가원수 공백 사태를 맞은 한국은 사실상 트럼프 2기를 대비하는 외교 작업이 중단돼 우려가 나옵니다.

☞한국 패싱… 北·中·日 언급한 트럼프

☞트럼프 “1기 땐 모두 나와 싸우려 했지만, 이젠 모두 내 친구 되려고 해”

中, 비자 면제 이후 한국인 여행객 급증
한국 여권 소지자의 중국 무비자 방문이 가능해진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중국행 항공편 카운터가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연합뉴스한국 여권 소지자의 중국 무비자 방문이 가능해진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중국행 항공편 카운터가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연합뉴스
중국이 최근 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건 많이들 아실 텐데요. 한국인들은 어찌나 재빠른지, 벌써 중국 관광지 곳곳에서 한국말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고 합니다. 여행 플랫폼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패키지 상품 예약 건수가 전달 대비 104.8% 증가했다고 하니 과장은 아닐 겁니다.

연말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중국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듯합니다.

☞中, 무비자 정책 이후 韓관광객 늘어... “금요일엔 공항마다 한국인”

日 도시샤대, 윤동주 시인에 명예박사 학위 수여
한 일본인이 교토 도시샤대 교정에 세워진 윤동주 시비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주오사카 대한민국총영사관한 일본인이 교토 도시샤대 교정에 세워진 윤동주 시비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주오사카 대한민국총영사관
마지막은 일본과 한국 소식입니다.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1917~1945)가 순국 80주기인 내년 2월 재학한 일본 교토의 도시샤 대학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습니다. 대학 관계자는 “윤동주 시인이 후쿠오카형무소로 끌려가서 옥사했는데, 아무것도 못 하고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을 학내 구성원들이 여전히 짐으로 떠안고 있다”며 학위 수여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윤동주 시인은 단짝 송몽규 열사와 함께 일본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조선 독립을 모의했다는 혐의로 형무소에 수감됐고, 옥중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단독] 윤동주 떠난 지 80년… 명예박사 학위 수여로 애도하는 日교토 모교

이번 주 원샷 국제뉴스는 여기까지입니다. 28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즐겁고 따뜻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