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자꾸 시댁을 욕하네요 딴집도 이래요?

샬랄랑2009.01.26
조회529

 

안녕하세요 ㅜㅜ

일단 뭐라고 써야될지몰라서... 전 올해 스무살 되는 학생이에요.

오늘 설이라 큰집에 다녀왔다가 좀 심각한 고민이 있어서 톡에다 올립니다...

부모님과 집안일이라 좀 고민하다 올려요. 친가에 톡하는 사람있으면 망했네요..ㅠㅠ

조언 부탁드려요..

 

 

저희집은 그냥 평범한 가정입니다.

부모님 두분다 고수익은 아니지만 성실하신 분들이라 젊었을때부터 꾸준히 일하셔서

신도시에 집마련했구요 많지는 않지만 그냥 저축도 하시고.....

그저 주변에서 볼수있는 평범한 집이예요.

 

문제는 저희 친가쪽 사정인데...

좀 콩가루 집안이예요. 싸우고 이런게 아니구영 ㅠㅠ 가족간의 왕래가 별로 없어요.

물론 제가 어리니깐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겠지만.. 저희 집에서 돈을 빌려갔다가

못갚은뒤에 막내삼촌네는 아예 가족모임(이랄것도 없지만)엔 오지도 못하세요.

큰고모네도 먹고살기 바빠서 얼굴도 안비추구요.

 

그나마 왕래하는게 큰아빠네랑 저희집이예요.

큰아빠네도 경제적 사정은 그닥 .......

전체적으로 친가쪽이 넉넉하지가 못해요.

저희집이 잘사는건 아닌데 친가사람들 중에서는 그나마 젤 나은편이 될정도예요.

 

 

아 그리고 큰집이 저희 할머니를 모시고 사세요.

제가 어렸을적에 할머니 손에 길러졌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많이 늙으시고

몸도 못가누시고 하는게 많이 가슴아파요.

그나마 그러기 힘들텐데 큰집에서 선뜻 모신다고 하셔서 형제들끼리 할머니 문제가지고

다툴일은 없었어요.

 

 

 

아 그러니까.. 대충 상황은 이렇구요 오늘얘기 말씀해 드릴게요.

 

엄마가 평소에 시댁을 좀 싫어하세요.

대놓고 그런건 아닌데, 은근히 깔보고 그러거든요. 이모들이랑 있을땐 친가 얘기하면서

무시하고... 뭐 이해는 하거든요. 아줌마들끼리니깐 서로 시댁욕 할수있죠

근데 그게좀 심해요. 제가 어릴때부터 엄마가 시댁 욕하는걸 들었거든요.

제가 듣는단거 아시면서도 신경도 안쓰고 욕하더라구요

구질구질하다느니 왜 그러고 사냐느니..

제가 뭐 친척에 큰 애착을 가지고 사는사람은 아닌데요. 할머니+큰집식구들 이렇게

싸잡아서 한심한 인생으로 취급하는건 좀 아니라고 봐요.

그래도 열심히 사시거든요. 형편이 좀 어렵다고 해서 한심한게 아니잖아요.

 

 

 

오늘 설이잖아요 큰집을갔어요.

엄마 또 엄청 귀찮아 하시면서 얼굴이나 비춰야지~ 하는 생각으로 가는것 같더라구요

저는 요새 할머니가 몸이 많이 안좋아지셔서... 걱정하면서 갔거든요.

 

저희 큰집에 어린애가 없어요. 제가 그나마 제일 어린데 뭐 애도 아니고 재롱떨수도

없고 ㅋㅋㅋㅋㅋㅋ... 그냥 분위기가 좀 삭막해요.

친척들이 설날 이런것도 잘 안오고 하니까.. 오늘도 모인다고 모였는데도 8명이더라구요

그래도 생각만큼 어색하고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었죠.

 

어쨋든

제가 올해 대학들어가거든요. 꼭 그런거 아니어도 오랜만에 친척들 보면

용돈해라~ 이러면서 돈 주시잖아요.

잘놀고 집에 올때쯤됐는데 큰어머니가 봉투 주시더라구요.

근데 좀 조용히 살짝 옆에다 놓아주시는?

큰돈이 아니라구 그냥 웃으시더라구요.

저는 조용히 바지주머니에다 쑤셔넣고 ㅋㅋㅋ 계속 티비봤어요.

 

하여간 집오는데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얼마받았냐고.

엄마몰래 살짝 열어봤는데 만원 들어있었어요.

전그냥 웃으면서 에이~ 이러고 말았는데 엄마가 아시고는 노발대발.......ㅡㅡ

이런것도 예의라면서... 그집아들대학갈땐 내가 몇십만원을 주고 어쨋고

정말 추접스럽다느니 뭐라느니

 

저희 큰집 나오기전 큰엄마가 그래도 없는살림에 이것저것 챙겨주신다고

호박이랑 과일몇개랑 싸주셨나봐요

엄마 집에와서 코웃음치더니 이런거 받아오고 싶지도 않다고, 이런거 누구집엔 없냐고..

 

아빠입장에서는 자기 형이고 어머니잖아요. 차마 뭐라고 말하진 못하고 표정만굳고..

엄마처럼 생각할수는 있는데, 그걸 아빠앞에서 그것도 욕하듯이 말씀을하시는거예요

제가 다 민망하고 그래서 괜히 말했다 싶었어요. 그래서 일부러 모르는척 왜? 뭐 어떠냐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엄마가 니 이모들은 몇십만원씩 지방에서 용돈하라고주는데

이게 뭐하는 거냐고...........

 

오늘 큰집에 있는동안... 저, 할머니, 큰어머니, 엄마 이렇게 TV를 보고 있었거든요

근데 엄마가 허리가 아프다면서 눕는거예요. 아 정말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엄마랑 할머니가 친딸대하듯 친한 사이도 아니고, 몇개월 만에 뵌건데

시어머니 앞에서 그냥 베게베고 눕나요? 이거 딴집도 그래요?

전 제가 다 민망하더라구요. 훨씬 나이 많으신 큰어머니도 계신데 아 진짜..

다른방 가서 조용히 눕는것도 아니고 ㅜㅜ

 

저희 할머니 나이 꽤 많으신데도 정신은 또렷하세요. 근데 최근에 치매로 의심될만한

사건이 좀 있었어요.. 별건아닌데.. 그걸가지고 엄마는 이모들이랑 모인자리에서

난리 치시더라구요. 무섭다느니 어떡하냐느니  뭐 별얘기가 나오더라구요

좀 심해요 말이.. 친가쪽이 재혼, 이혼, 돌아가시고 좀 굴곡이 많아요

그걸 이모들이랑 얘기하는데 , 얘기하는건 상관이 없는데 말하는 투가 좀 ...ㅠㅠ

 

 

 

아 진짜 엄마땜에 미치겠네요.

어디가서 시댁욕을 왜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아줌마들 입방아를 넘어서

무슨 시댁까같이 욕하고 드세요... 집안망신같아요.

거기다가 아예 큰집식구들 대할때 좀 뭐랄까 엄마가 우월한 위치에 있단듯 대하세요

ㅜㅜ 가끔 제가 다 낯뜨거워요.

제가 엄마한테 한번 왜그러냐고 조용히 말꺼냈더니 니가 뭘아냐면서 쏘아붙이시더라구요

제가 어리니까 모르는 집사정이 있을수도 있고 그런거 다 아는데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예민하게 구는건가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