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주의) 엽떡 본점 벌레와 리뷰작성 차단

쓰니2025.06.13
조회7,234

누군가를 비방하려는건 아니야. 답답하기도 하고, 나 같은 피해자가 또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용기내서 글을 적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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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집 일을 도와줄게 있어서, 며칠간 고생 좀 하다가 집에 돌아왔어.
일도 끝났는데 스트레스 좀 풀려고, 마라로제엽떡을 시켰지.
운 좋게도 우리집은 본점에서 배달이 되는 거리에 있어서, 전에도 몇 번 맛있게 먹었거든.
그리고 문제의 엽떡이 도착했어. 나는 설레는 마음에 포장을 뜯고, 덜어 먹으려고 종이컵에 조금 옮겨 담았어.
그런데 무슨 길쭉한 실 같은게 보이더라? 처음엔 머리카락인가? 아님 무슨 향신료 뿌리 같은건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뭔가 쎄-한 느낌이 들어서 덜어낸 원래 용기를 한번 스윽 봤어그런데.. (심약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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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웩. 보자마자 입맛이 뚝 떨어졌어. 세상에 음식에서 요리된 벌레가 나오다니, 뉴스에서나 보던 일을 내가 당했다는게 믿기지도 않고, 별 생각 없이 배좀 채우려던 나는 그대로 정신이 아득해졌지.
그래도 이건 어디까지나 실제상황이고, 나는 성인인데 대처를 해야할거 아니야? 그래서 멘탈을 조금 붙잡고 배민 고객센터에 문의를 남기면서, 가게로도 전화를 걸었어.
연락이 닿아서, 가까스로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 아~ 환불처리 해드리면 될까요? "
응?? 순간 내가 너무 오바했나 싶더라. 무슨 책을 샀는데 인쇄가 안되어 있어서 반품하는 것처럼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는거야.
내 저녁은? 기다린 시간은? 벌레를 보고 상한 비위는?난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한 채 내가 지금 "엽떡 본점"에 전화를 건게 맞는지 다시 확인해봤어.. 근데 틀림없더라.
가게랑 더 대화해 봤는데, (내가 듣기엔 굉장히 성의 없는 말투로) 자신들은 환불밖에 해줄 수 있는게 없대.
그래, 가게 입장도 아주 이해가 안 되는건 아니야. 일부러 넣은 것도 아닐거고, 살다보면 진짜 그럴수도 있지. 그래도 나였으면 듣자마자 당황해서 무조건 사과부터 했을거야. 그런데 가맹점도 아니고 본점이, 이걸 듣고 하는 대답이, 환불처리 해드리면 될까요?
나는 화가 났고, 중재가 필요하겠다 싶어서, 일단 환불이라도 해달라고 한 후, 전화를 끊고 배민 고객센터랑 대화를 하러 갔어. 그런데 갑자기..
"고객님이 주문하신 음식이 [고객요청](으)로 취소되었습니다."
엥? 난 환불을 해달라고 했지 주문을 취소한 적이 없는데?이상해서 봤더니, 주문을 취소하면 리뷰를 남길수가 없더라.
그래서 그것까지 포함해서 배민측에 다시 얘기를 했지.'나는 상품을 잘 받았고, 주문을 취소한게 아니다. 내 의사에 반해서 가게가 마음대로 주문을 취소해도 되는거냐. 난 내가받은 서비스에 대해 리뷰를 남겨서, 다음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보를 주고싶다.'
그리고 아래는 배민측의 답변 내용이야.대응이 적절한지에 대해선 각자의 판단에 맡길게.

 

 



그리고 결국 배민에서도 아무 도움을 받지 못했어.나 진짜 울고싶다 얘들아..



 

 

 

 

(추가)

나중에 든 생각인데, 나는 저걸 보고 안먹을수가 있었지만 같은 시간대에 받은 고객들은.. 동일한 조리기구로 저게 만들어진지도 모른채 맛있게 먹었겠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