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열애 인정은 빠르게[스경연예연구소]

쓰니202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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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효진 케빈 오


스타들의 열애·결혼소식이 봄날 꽃망울 터지듯이 사방에서 들려오고 있다.

지난달 말 열린 톱스타 현빈·손예진 부부의 결혼식은 전국민의 관심사였다. 곧바로 이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은 공효진의 열애 소식이 알려졌다. 개그맨 김준호·김지민 커플도 목하 열애 중이다. 두 커플은 열애 보도가 나자마자 곧바로 인정했다.

스타들의 열애 인정이 ‘쿨’한 방식으로 변했다. 과거에는 데이트 사진 등이 없을 경우 열애를 일단 부정하고 봤으나, 지난해부터는 빠르게 인정하며 공개열애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스포츠 스타 이규혁·가수 손담비, 레드벨벳 조이·가수 크러쉬, 배우 이승기·이다인, 개그맨 김태현·미자 등 열애사실이 알려지자 마자 빠르게 인정했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본인들에게 집중하는 세대이기도 하지만, 팬들도 열애로 인해 팬심을 바꾸기보다 사랑을 응원하는 분위기로 바뀐 탓이다. 열애 사실이 공개되면 연예계 은퇴까지 고려해야 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것이다.

스타들은 가장 먼저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팬들에게 솔직하게 열애나 결혼 소식을 전하며 응원을 부탁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 다음이 SNS나 소속사를 통한 인정 수순이다. 가수 박군의 경우 팬카페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열애 소식을 가장 먼저 공개했다가 팬들 사이에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박군의 수많은 팬들은 “배려가 부족했다”면서 팬카페를 탈퇴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예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열애와 결혼 사실을 인정하는지도 매우 중요해졌다.

빅뱅의 지디는 블랙핑크 제니와의 열애설에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 열애 사실을 인정하면 상대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별이라도 하게 하면 포털에 박제되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는 점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소속사는 당사자들의 입장을 존중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남자가 여자 측 의견을 존중하는 경우가 많다. 열애설이 나면 여자 쪽의 타격이 더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며 “일반적으로 오래된 연인이거나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경우 빠르게 인정하고 공개열애를 한다”고 말했다.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지만,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성숙한 팬이라면 연예인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진정 사랑한다면, 한 인간으로서 새로운 출발점에 선 이들에게 축복을 보내는 것이 먼저 일 것이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Copyright ⓒ 스포츠경향.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