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요양원 알아보는 중인데 잠이 안와요

ㅇㅇ20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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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시인데 요양원 사이트만 몇 시간째 보고 있어요

엄마가 작년부터 깜빡깜빡하시더니 올해 초에 경도인지장애 진단 받으셨어요
아빠는 일찍 돌아가셨고 오빠는 지방에 있어서 엄마랑 저 둘이 살아요

제가 회사를 그만둔 지 반년 됐어요 엄마 때문에요
가스불 켜놓고 나가시는 일이 두 번 생기고 나서는 혼자 못 두겠더라고요

근데 저도 이제 서른넷이에요
통장 잔고는 줄어들고 이력서 공백은 길어지고
오빠는 생활비 조금 보내주면서 니가 고생이 많다 이 말만 해요

요양원 얘기를 꺼낸 건 오빠였어요
그 말 듣고 처음엔 화를 냈는데 지금은 제가 이러고 앉아서 비교하고 있네요

친구 하나는 부모님 두 분 다 건강하셔서 이번에 결혼하면서 신혼집 보태주셨대요
그 얘기 듣는데 부러운 게 너무 티 날까 봐 축하한다는 말만 몇 번 했어요

엄마는 아직 저를 알아보세요
밥도 혼자 드시고 제 이름도 불러주세요
그래서 더 못 보내겠어요
근데 이대로 1년 2년 가면 엄마보다 제가 먼저 무너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