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옆자리 앉은 곱상한 그녀와 급여친 된 사연(사진有)

바람의신2009.02.06
조회2,822

안녕하세요~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중후반의(?)ㅋ 남자 입니다.~ ^^

눈 톡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부족해도 이해 해주세여~

 

제가 2008년 가을 지하철에서 겪었던 일을 적어볼까해여~ 

문제의 그날은 주말이였고, 오랫만에 친구들과 대학로에서 모임을 가지기로 했어요~

집을 나서기전 날씨가 비올것처럼 흐릿했지만, 지난 몇일간 기상청의 비온다는

오보때문에 3일동안 우산을 들고댕겼죠...한마디로 기상청에 3연속 낚이다보니

설마 설마 하는 생각에 우산을 챙기지않고 나갔어요ㅎㅎ

이쯤되면 다들 예상 하시겠지만, 여기서부터 저의 실수가 시작됩니다.ㅋㅋ

석계역에서 1호선을 타고 자리에 앉았는데, 같이탔던 곱상하고 예쁜여자한명이

제 옆에 앉는겁니다. 뭐 크게 신경쓰진 않고 저는 제 갈길을 갑니다.

제기동쯤 왔을때 짐수레를끌며 아주머니 한명이 타시면서 가운대로 가시더니..

뉴스속보를 전하듯  여러분!! 지금 밖에는 비가옵니다!!! 엄청내려요!! 하시면서 무지개색

우산을 펼쳐드십니다ㅋ  무려 16날 뼈대를 자랑하는 튼튼한 우산이라며 !!

한개 3000원!!! 두개사면 5000원!!!!!!!!!! 이러는겁니다.

저는 기상청을 원망하며, 일단 우산은 사야겠고 마침 색깔도 이쁘고 튼튼해보여서

지갑을 꺼내려는데,,,그때 옆에 여자분이 저에게 손곤소곤 말을 겁니다.

 

여자 "저기 우산 사실거에요?"

나 "예...왜여??" (......여자분의 대답에 저...쓰러집니다ㅋㅋㅋ)

..............

.........

여자 " 우리 공동구매해요~~! 두개사면 5000원이래요 ^^* "

 

대체 어디서 저런 용기가 생길까요? 초면에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더군여..

생각해보니 나쁠것은 없어서 일단 그러자고 했죠~

작은 목소리로 여자분이 저에게 3000원을 주라고 하길래

지갑에서 3000원꺼내어 그 여자분에게 주고 여자분은 아주머니를향해 손을 번쩍 들면서~ 

"저기여~ 여기 우산두개 주세여~~"

아주머니가 바람처럼 달려 오셔서 우산 두개를 주십니다. 그러면서 하시는말씀...

"둘이 애인사이 아닌가벼?? 커플은 우산 하나로 같이 쓰면되지~"

여자분이 뜨끔했는지..."아니에여~! 제 남자친구인데여?" ...이럽니다...ㅋ

저도 제딴에는 표정관리 좀 해주고 아줌마를 보며 씨~~익 웃어줍니다.ㅎㅎ

그렇게 아주머니는 다른칸으로 가시고 상황이 대충 정리된 후 여자분이

주머니에서 무얼 빼내더니 저에게 건냅니다.

저는 속으로 뭐지? 뭐지? 이러면서 펴보니...

500원................거 스 름 돈........ ㅡ,.ㅡ 기분이 묘하더군요 ㅎ

그러면서 바로 일어나 내리려는 그녀,,, 

끝까지 완전범죄를 하려는 의미인지? 손을 살짝 흔들며 내리더군요.

저도 덩달아...안녕합니다 ㅡㅡ^... 왜이렇게 주위사람들이 저만 쳐다보는것 같은지...

역시 죄짓고는 못삽니다.ㅎ 사실 죄 짓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 당시엔 경황이 없었죠~

순식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정신을 빼놓고 있다가 정신 차려보니...종로5가 ㅡㅜ

한 정거장을 더 간겁니다 ㅜㅜ 그 여자분과 동대문에서 같이 내리는게 맞는데...

저는 한 정거장 되돌아와 겨우 겨우 혜화역에 도착하고, 밖으로 나오는 순간!!

아뿔사.....제손엔 우산이....없네요...

그때쯤 무지개색 무려16날 뼈대를 자랑하는 우산은 서울역쯤 갔을까요?

500원 아끼려다...2500원 손해본격 ㅜㅜ

게다가...밖에는 비가 안왔습니다....

조금 왔다가 그쳤는지 그냥 길은 촉촉할 뿐.....

기상청에 낚이고...우산 파는 아줌마에게 낚이고...

기분은 꿀꿀했지만, 그 여자분 때문에 잠시나마 피~식 할 수 있었습니다. ^^*

여러분도 혹시 지하철에서 우산 살일 있으시면 옆사람에게 공동구매 제안해보세요ㅋㅋㅋ

아~!! 그때 그 여자분 혹시 이글 보시면 이렇게 말해드리고 싶네여~

"잘 지내시죠?  500원 감사합니다ㅋㅋ 잠시나마 잼있었습니다~!  건강하세요ㅎㅎ"

아래는 문제의 우산 입니다ㅋ 직접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같은 우산으로 보이네여~

 

지하철 옆자리 앉은 곱상한 그녀와 급여친 된 사연(사진有)   즐톡 하세여~ 아자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