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후 여자의 이런 반응, 어떻게 받아들이는 게 좋을까요?

꼬레안카우2009.02.25
조회2,298

안녕하세요?

전 올해 24살이 된 대학생입니다.

뭐 제 소개는 이렇게 간단히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작년 8월부터인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하던 애였는데, 알고 지낸 전 2008년 5월부터였죠.

처음엔 의식 많이 안 하고 지냈는데, 제가 워낙 둔탱이인지라 그녀를 좋아한다는 걸 제 스스로가 인식했을 때는 이미 3개월이란 시간이 훌쩍 지난 후였습니다.

뭐 그 후에도 제가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고 참 친한 오빠 동생 사이로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그 감정을 의식적으로 억제한다 해도 저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들이 있다는 걸 제 친구가 알려주더군요 -_-;

예를 들어, 동아리 모임 있을 때 사진을 주로 제가 찍는 편인데, 그 사진의 절반 정도가 그녀를 중심으로 찍는다던가, 동아리 활동 후 뒷풀이를 할 때도 은근히 그녀하고 말 많이하고, 뭐 이런 식의 행동들을 취한다고 제게 말을 하더군요. 심지어 그녀가 이미 눈치를 챘을 수도 있다고 처신을 잘 하라는 말까지 하더군요....

뭐 어쨌든 이러한 관계가 계속 되다가 드디어 운명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때는 바햐흐로 2009년 2월 24일.

더이상 질질 끌고 저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다 속 시원히 말이라도 해 보자는 생각에 그녀와 저녁 약속을 잡았습니다.

뭐 둘이서 저녁 먹은 적은 그 전에도 몇 번 있었기에 아주 자연스럽게 OK를 하더군요.

그렇게 밥을 먹고, 후식을 먹은 후 공원에서 산책하고 벤치에 앉아서 참 서툴면서도 진솔하게 제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처음 해 보는 고백이라 무지막지하게 떨리더군요 =_=')

그런데 그녀의 반응이 참...

일단은 고맙다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동아리 내에서 연애하는 게 좀 그렇다고 그러면서 완곡하게 거절을 했습니다.

그녀가 경험상, 동아리 내에서 커플이 됐다가 좀 안 좋게 깨지면 둘 중 하나는 동아리에 관심을 아예 끊어버리게 되는데, 자기는 이 동아리가 정말 좋고 나중에도 계속 동문회 활동까지 하고 싶다고 설명을 하더군요.

그래서 전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지요.

"거절을 한 이유를 좀 직접적으로 물어볼게. 나 때문에 거절한거니? 아니면 정말 동아리때문에 거절을 한 거니?"

그랬더니 한 치 망설임 없이 동아리때문이라고 대답을 하더군요.

그러면서도 계속 하는 말이

나한테 그렇게 말 해줘서 오빠한테 고맙다는 말 뿐이었어요.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질 않더군요.

연애라고 하는 것이 그 결과까지 생각하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도 뭐 그녀의 생각이니, 일단 존중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헤어지면서,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결정으로 내려달라고 부탁하기는 했지만, 솔직히 긍정적인 대답을 들을 자신은 없습니다.

 

그녀의 반응을 정말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까요?

"고맙다." 이 말이 정말 어렵게 느껴지기는 이번이 처음인 듯 하네요 ㅠㅠ

 

아래 리플 중에 동아리를 나가고 고백해보라는 분이 계시는데, 저도 이 동아리를 무척이나 좋아하기 때문에 나가고 싶질 않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회장까지 맡았거든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