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여진 아픔

김유경200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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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진 아픔


詩 : 심 성 보


언젠가 내 마음의 상처를 감싸안으려


나는 너를 택하였다


다시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세상의 사랑


그러나 거짓말처럼 그대는 나를 또


그 지독한 웅덩이 속에 빠져들게 하였다


느끼고 싶지 않은 쓴 술한잔 같은 사랑을


나는 두려워하면서도 너를 사랑하였고


긴 시간동안 너의 반쪽이 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러나 그건


나를 또 무너지게 하는 위험한 사랑이었던 것


나를 완전히 부서지게 하는 처참한 버림이었던것


내 마음의 사랑이 깊어갈 때


너는 내 사랑만 훔쳐가고


새벽이 오기 전 나를 두고 가버렸네


다시 얻은 아픔! 내 마음의 깊은 상처!


이제 또다시 속았다는 그 사랑에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멍하니 서있네


아주 오래전부터 길들여진 아픔처럼


보고있어도 보는 것이 아닌 사람


듣고있어도 듣는 것이 아닌 사람처럼


쓸쓸히 길들여진 아픔에 조용히 떨고만 있네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미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