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분신사바"하다 겪은 미스테리 사건..

미달이2009.06.09
조회1,693

얼마전 톡에 귀신봤다는 글보고
나도 신기했던 일이 있어서 한번 끄적끄적ㅋㅋ
재미없고 안신기해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어릴적 "분신사바"하다 겪은 미스테리 사건.. (실화입니다!!)

우리 중학교시절엔
한창 "분신사바" 가 유행하던 적이 있었는데
다들 그게 뭔지는 아시죠?ㅎㅎ

" 분신사바 분신사바 오잇데 구다사이 "
" 분신사바 분신사바 오잇데 구다사이 "

'불에 타죽은 귀신이여, 말씀해 주십시오' 또는
'나의 곁을 맴도는 혼령이시여, 말씀해 주십시오' 라는 주문용어라는데
 그냥 재미로 해보던 암튼 미신 나부랭이가 있었죠- 흐흐흐

 

일단 분신사바를 위해서는

첫째,
종이와 펜을 준비합니다.
둘째,
두사람이 빨간펜을 마주잡고 주문을 외웁니다. (이때 절대 눈을 뜨지 않습니다.)
셋째, 귀신이 왔다고 느껴지면 질문을 시작합니다.
귀신은 O, X로 대답해 줄 것입니다. (숫자도 같이 넣기도 합니다)

 

자 이제 대충 설명은 이정도로 했으니깐 얘기를 시작해볼까요.

제가 한동안 이눔의"분신사바"에 미쳐서 쉬는시간마다
호기심 가득찬 친구들끼리 책상에 앉아서 열심히 하곤 했었는데
나중엔 지겹다고 안한다고 안한다고 하는 친구들 끝까지 붙잡아서

맨날 볼펜잡고 이짓만 했었다는ㅋㅋㅋ원래 한번 빠지면 그거만 하는 성격이라..어릴적 "분신사바"하다 겪은 미스테리 사건..
근데 학교는 질문하는 소리도 잘 안 들릴정도로 너무 시끄러워
집중(?)도 안되는거 같고 암튼 점점 못 맞추는거 같아 재미가 없어졌죠.

 

어느날_ 학교를 마치고 친구집에 다들 모여서
<참고로 친구집이 나무로 된 집이였는데 햇빛도 잘 안들어오고 습기도 약간 찬거 같은

                                                                             좀 음침한 분위기에 그런곳...>
난 이놈의 성격탓에 또 분신사바를 하자고 친구들을 쫄라댔고-_-ㅋㅋ
그렇게 또 게임을 시작했다.

" 분신사바 분신사바 오잇데 구다사이 "
" 분신사바 분신사바 오잇데 구다사이 "
하면서 원을 그리는데 평소 학교에선 잘 안움직이던게 그날따라 약간 빠르게 원이

그려지기 시작했고 우리의 질문이 시작되는데...


다들 "분신사바" 할때 대충 질문들은 어떤건지 아시죠?

-오셨으면 동그라미..
......................○..

-여자이면 ○ 남지면 X 해주세요
......................○..

-몇살이세요_?
.................7에 동그라미를 그렸고 우린 7살에 여자아이란걸 알수 있었지요

나중엔 친구들이 이번시험 몇등하는지 남자친구 생길거 같은지 이것저것 다

물어보더군요-_-;아 증말 이것들이;;;
하다보니 갑자기 이런생각이 들었다 이게 미신이라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그 존재여부를 내눈으로 확인을 하고 싶어졌고
그래서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로 했고 정말 옆에 있는것처럼 말을 걸었다.

(그땐 내가 미쳤지..;;)
그러다가
"여기 이자리에 있다는 걸 나에게 증명할수 있느냐고.."물었더니
............동그라미를 그리더군요어릴적 "분신사바"하다 겪은 미스테리 사건..
근데 막상 확인하려 해도 귀신이 내눈에 보이는 것도 소리가 들리는것도 아니니깐
그리고 분신사바는 미신이라고 본인들이 무의식중에 저절로 손이 가는거라 들어서
정말 한번이라도 정확하게 확인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게 숫자맞추기..
친구들은 무섭다고 하지말자고 난리였고 난 하자고 난리고 딱 세개만 하고 끝내자고

 


다시 게임은 시작됐고

첫번째  한쪽에서 친구가 종이에 크게 숫자3을 쓰고(그때 우린 절대 보지않았다)

 우린 그숫자에 동그라미를 쳐달라고 했다
        ......스르륵..천천히 움직이더니 4에 머뭇거리다 이내 3에 동그라미를 쳤고
친구들은 우리가 본거라 오해하며 난리를 쳐댔다-_-;;
본게 아니라도 우리가 눈을 뜨고 있으니깐 숫자하나 정돈 때려맞출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때까진 친구들이 다들 웃고있었지..//

두번째
        친구들이 우리 눈을 가렸고 다른친구 하나가 또다시 숫자를 적었다
        시험칠때보다 더 떨리는 순간이였다..........

우리 손이 또다시 움직였고 그순간 친구들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할수 없었지
        두번째도 맞췄으니깐..................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정말 ...ㅠ_ㅠ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는

       .........하지못했어요.. 흑ㅠ_ㅠ 갑자기 용기가 안나서

      
가끔씩 그날 생각하면 참 미스테리인거 같아요
우리가 세번째를 했어도 맞췄을까요..

정말 7살짜리 여자아이가 자기존재를 알리고 싶었던건 아니였을지..
아님 정말 두번이나 일치한건 다 운이였을까요..?

  
  그리고 난 그날 이후로  "분신사바" 를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어릴적 "분신사바"하다 겪은 미스테리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