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화물연대의 파업이 시작됐다. 이 파업은 30원짜리 파업이다. 건당 운송료 30원을 올려달라는 대한통운 노조의 요구를, 사측이 기만적으로 무시하면서 시작된 싸움이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고 박종태씨가 자신의 목숨을 던졌고, 노동자들이 피눈물을 훔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몸을 던졌다.우리가 얼마나 처참한 시대에 살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 느껴야 한다. "분신으로 말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당시 대통령이던 노 전 대통령은 말했다. 나는 그의 '솔직한' 화법이 그에게 양날의 칼이었다고 생각한다. 혹은, 4번의 낙선을 거친 끝에 급격하게 대선 주자가 되고 또 대통령이 되자,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 택할 수 있는 수단에 대해 잊어버린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자신에게 남은 것이 목숨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때이지만, 나는 그가 '분신으로 말하려'고 했던 농민을 만나 저 세상에서라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를 했으면 싶다.아무튼 파업이 시작되었다. 언론에서는 그에 대해 최소한의 보도만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아직 화물연대의 파업이 운송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거니와, 현재의 서거 정국에 파업까지 가세하면 안그래도 통제력이 모자라는 이명박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설 우려도 있다. 화물연대는 상경투쟁을 포기하고 각 지방에서 운송을 저지하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고 한다.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파리지엥의 똘레랑스가 부럽다고만 하지 말고, 바로 이렇게 '파업'이 벌어질 때 짜증내지 않는 자세를 갖자는 거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해서 운송에 지장이 온다는 것은, 당장 당신이 '질러놓은' 물건이 며칠 늦을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서점에서 오늘 구입한 책이 내일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짜증을 내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연대'의 시작이기 때문이다.촛불시위를 나가는 시민들은 늘 묻는다. 저쪽에서 이따위로 나와버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지? 이렇게 촛불 들고 있다가 경찰 오면 도망가는 것 말고, 정말 타격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바로 화물연대가 그 일을 하고 있다. 바로 민주노총이 그 일을 해낼 것이다.직장 끝나고 촛불 드는 우리와는 달리, 그들은 아예 일을 때려치워버린다. 공장이 멈추고 물류가 멈추면 제아무리 귓구멍 틀어막은 이명박 정부라고 해도 대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분위기는 이쪽에서 띄우고, 결정타는 저쪽에서 날려야 하는 상황이다.그러므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택배가 늦는다고 짜증내지 말자. 정 짜증이 나거든 대한통운 사측에 전화를 걸어 항의를 하자. 왜 노동자들 요구를 안들어줘서 내 택배가 늦게 만드냐고. 앞으로는 그쪽 절대 이용 안하겠다고. 하이힐 신고 토트백 맨 '촛불시민'과는 연대할 수 있고, 빨간 조끼 입고 팔뚝질하는 노조원과는 연대할 수 없다면, 그게 과연 진정한 의미에서의 '연대'일까? 그런 식으로는 이명박 정부 절대 못이긴다. 마지막으로 반복하지만, 택배가 늦는다고 짜증내지 말자.출처 - http://basil83.egloos.com/4979211
택배가 늦는다고 짜증내지말아요
6월 11일, 화물연대의 파업이 시작됐다.
이 파업은 30원짜리 파업이다.
건당 운송료 30원을 올려달라는 대한통운 노조의 요구를,
사측이 기만적으로 무시하면서 시작된 싸움이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고 박종태씨가 자신의 목숨을 던졌고,
노동자들이 피눈물을 훔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몸을 던졌다.
우리가 얼마나 처참한 시대에 살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 느껴야 한다.
"분신으로 말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당시 대통령이던 노 전 대통령은 말했다.
나는 그의 '솔직한' 화법이 그에게 양날의 칼이었다고 생각한다.
혹은, 4번의 낙선을 거친 끝에 급격하게 대선 주자가 되고 또 대통령이 되자,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 택할 수 있는 수단에 대해 잊어버린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자신에게 남은 것이 목숨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때이지만,
나는 그가 '분신으로 말하려'고 했던 농민을 만나
저 세상에서라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를 했으면 싶다.
아무튼 파업이 시작되었다. 언론에서는 그에 대해 최소한의 보도만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아직 화물연대의 파업이 운송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거니와,
현재의 서거 정국에 파업까지 가세하면
안그래도 통제력이 모자라는 이명박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설 우려도 있다.
화물연대는 상경투쟁을 포기하고 각 지방에서 운송을 저지하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파리지엥의 똘레랑스가 부럽다고만 하지 말고,
바로 이렇게 '파업'이 벌어질 때 짜증내지 않는 자세를 갖자는 거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해서 운송에 지장이 온다는 것은,
당장 당신이 '질러놓은' 물건이 며칠 늦을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서점에서 오늘 구입한 책이 내일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짜증을 내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연대'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촛불시위를 나가는 시민들은 늘 묻는다.
저쪽에서 이따위로 나와버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지?
이렇게 촛불 들고 있다가 경찰 오면 도망가는 것 말고,
정말 타격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바로 화물연대가 그 일을 하고 있다.
바로 민주노총이 그 일을 해낼 것이다.
직장 끝나고 촛불 드는 우리와는 달리, 그들은 아예 일을 때려치워버린다.
공장이 멈추고 물류가 멈추면 제아무리 귓구멍 틀어막은 이명박 정부라고 해도
대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분위기는 이쪽에서 띄우고,
결정타는 저쪽에서 날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택배가 늦는다고 짜증내지 말자.
정 짜증이 나거든 대한통운 사측에 전화를 걸어 항의를 하자.
왜 노동자들 요구를 안들어줘서 내 택배가 늦게 만드냐고.
앞으로는 그쪽 절대 이용 안하겠다고.
하이힐 신고 토트백 맨 '촛불시민'과는 연대할 수 있고,
빨간 조끼 입고 팔뚝질하는 노조원과는 연대할 수 없다면,
그게 과연 진정한 의미에서의 '연대'일까? 그런 식으로는 이명박 정부 절대 못이긴다.
마지막으로 반복하지만, 택배가 늦는다고 짜증내지 말자.
출처 - http://basil83.egloos.com/4979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