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오빠가 보고싶어요........

톳또로♥2009.06.17
조회1,598

안녕하세요, 부산에 사는 12살배기 초딩입니다.......

 

송해 아저씨 아들에 대한 뉴스를 보다 저희 사촌오빠가 생각나서 글을 적게 됐어요

 

저희 사촌오빠는, 오토바이와 태권도를 좋아했어요.....

 

그런데 작년 여름방학, 자고 일어났는데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들려왔어요

 

엄마가 "성아 오빠야가, 오토바이 타다가.... 하늘로 갔대..."

 

얘기를 들어보니, 술을 살짝 마셔서 집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집 앞에 다 왔는데 집 앞이라는 느낌때문인지 긴장감이 풀려

 

사고가 났다 하더래요...

 

제가 원래 눈물이 많아서,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사촌오빠가 저희 아빠 회사에도 일하고, 저희 집에도 자주 와서

 

저랑 엄청 친한 오빠였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강원도에 기숙사에 사는 언니도 왔습니다.

 

맨 처음에 들어갈 땐 눈물이 안 났습니다. 아무리 친해도 친척이니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조금 앉아 있다 보니 자꾸 옆에서 어떤 언니가

 

조금만 더 울면 쓰러질 듯이 통곡을 하고 있었습니다. 엄마한테 물어보니

 

오빠랑 8년동안 사귄 여자친구라 하더군요... 딱해보였습니다, 아니 저도

 

너무 슬펐습니다. 몇 시간뒤, 사촌오빠와 어릴때도 친했던 사촌언니가 왔어요.

 

외숙모도 같이요... 어디서 대성통곡을 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나가봤더니

 

사촌언니와 외숙모가 울면서 들어오고계셨어요. 저는 오빠의 사진이 있는 곳에

 

쭈그려 앉아있었어요. 근데 사촌언니가 " 성아야, 왜 그러는데 ! 그러게 왜 오토바이를

 

타냐고 ! 누나가 타지 말랬잖아 !"하면서 통곡을 하대요 ? 그래서 저도 눈물이

 

미친듯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주워 들었는데, 외삼촌이 재혼을 햇다더군요

 

옛 아내가 와서 아들 간수 하나 잘 못하냐면서 지금 외숙모를 욕했어요.

 

외숙모는 그 욕을 들으면서까지 오빠가 오토바이를 타며 맸던 가방을 꼭 잡고 잇었어요

 

엄마는 그걸 보면서, "그러게 왜 애를 하나만 낳아, 더 낳지...."하셨습니다.

 

그 옛 아내가 뭐라 말할때 마다 감정이 북받쳐 울엇어요.

 

화장을 할때도, 여자친구보다 제가 더 울었어요... 신기 하게도,

 

오빠의 물건을 태울때 흰 나비가 사촌언니들, 사촌오빠들과 저를 맴돌았어요

 

사촌언니가 " 우리 성아가 걱정하지 말라고 이렇게 돌아다니나 보다..."라고 했어요

 

정말 그랬는지, 저희 곁을 떠나지 않고 계속 맴돌더군요...

 

얼마전에는 오빠가 제 꿈에도 나타났구요 ^^ 아직도 오빠가 죽은게 믿기진 않지만

 

오빠의 명복을 비는게 나을것 같습니당 .......... 요즘도 친구들이랑 오토바이 얘기하면

 

오빠가 생각나네요......... 그럼 이상 5학년의 이야기였습니다.

 

- 갑자기 생각난거라 말이 횡설수설하네요.. 그래도 너그러이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