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끼던 자리인데.....

배신감..2004.05.28
조회504

헤어진지... 어언... 6개월째입니다.

 

게시판 제목이랑 좀 안맞죠?

 

만 5년을 사겼습니다. 같은과 CC로 만나 학교생활의 반을 함께했구요.

 

한해 후배이긴 했지만...^^* 서로 나이 같은건 신경안쓰고 사겼어요.

 

분명히 말할것은 .....  내가 꼬신게 아닙니다.!

 

군대도 보내고 기다렸습니다..    친구들은 미쳤다고 했지만 뭐 이제와서 이게 아깝다던가 그러진 않아요.   기다리는것 자체도 좋았으니깐요.

 

워낙 좋아하는것이 비슷하여 다툼도 많이 있진 않았구요.....

 

다만 한가지 사촌 동생만 만나면 연락이 끊긴다는거 외에는 크게 실망하거나 맘 아푸게 한적도 없는

 

착한 아이였습니다.

 

오랜 기간 만나면서.... 부끄럽지만... 제 모든걸 다 주었던 사람이었어요.  아낌없이요....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취미는 그애를 통해서 배운거구,  아직도 제가 가진 물건중에는 그애가 사준거나  같이 골라준게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아직 제가 맘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나봐요.

 

며칠전에 자주 가던 까페였지만 그애와 헤어지고 한번도 찾지 않은 까페에 들어가 글을 읽었습니다.

 

그애가 싸이질을 하고 있다고 글을 남겨놓았더라구요.

 

그래선 안되는줄 알지만... 궁금했기에... 헤어질때 그애의 집안사정이 너무 안좋을때 헤어져서

 

걱정되는 마음에...  싸이에 접속하고 말았습니다.

 

여자친구가 생겼더군요.   그것도 알고 있던 여자애랑 말입니다.

 

사귀고 있을때 동생같다고.. 자기는 외동이어서 이런느낌 참 좋다고...보고있으면 동생같아 편안하다고 말하던 아이였습니다.

 

그때도 그러지 말아달라고 말은 했었지만.... 서로 믿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저 동생이려니...

 

그렇게 말하니 믿어주기로 했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죽어도 동생이라는데...

 

헤어질 당시.... 그애 아버지께서 친구분한테 돈을 빌려주셨다가 못받으시게 됐습니다..  거기엔 제돈도

 

포함되어있었구요...  카드 대출받으 드린돈이라 걱정도 됐었지만.... 그런 내색 안하려고 무진장 노력했

 

습니다...  돈이야 다시 벌면 되지만... 사람은 잃으면 안되겠기에...

 

다행이 제돈은 받았지만... 그애의 형편이 말이아니게 안좋아졌어요... 그래서 짜증도 많이내고...전화도 안받고 하는줄 알았죠.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집안사정보다... 나한테 지겨워서 그랬던가봅니다.

 

싸이에서의 그 두사람은 진짜로 행복한 연인이었습니다.. 늘  학교에서 함께 가던 그 자리에...

 

늘 내가 앉더 그 자리에 그아이가 웃으며 그애를 보고 있더군요..

 

그애가 날 부르던 애칭으로 그 아이를 부르고...   늘 내게 보여줬던 미소를 그 아이를 보고 있는 그애.

 

솔직히 배신감 느꼈습니다. 이제와 다시 시작해볼 생각은 없지만...

 

죽어도 동생이라고 하던 그애에게... 끝까지 아니라던 그애에게...

 

적어도 다른 사람 생겼다고 했으면... 

 

집안사정이 더 나빠졌을까?  학교는 복학했을까?  혹시 어디 일나가는게 아닐까?

 

하는 쓰잘떼기 없는 걱정은 안했을거 아닙니까...

 

내가 했던 그 모든 걱정과 그리움들이 한낱 나를 배신했던 사람을 위해서였다니...

 

쏟구치는 배신감을 참을수가 없습니다...

 

남자라는 사람은 다 그런건가요??

 

끝까지 솔직해질수는 없었던가요??

 

아..... 심한 배신감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래도 여기와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지껄이고 나니... 속은 좀 풀리는거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니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