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서 자존심..모두 버렸습니다..

아니잖아..2009.06.25
조회1,093

<글이 조금 길어요..길어도 꼭 읽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와 2년 가까이 만났습니다..

 

집이 약간 멀어 1주일에 1~2번을 봤죠..

이 사람에게 전 거의 첫번째 여자고..저에게는 그가 4번째 남자였죠..

우린 서로 좋아하는게 비슷했어요..게임좋아하고 장난치는거 좋아하고 사람좋아하고.. 술 싫어하고 노래좋아하고 놀러다니는거좋아하고..성격비슷하고..주위에서는 모두 우릴보고 천생연분이라고 다들 부러워하는 그런 커플이었어요..

 

하지만 우리에겐 시작부터 문제가 하나있었어요..

 

남친이..의심을 하기 시작하더군요..전화를 조금이나마 늦게받거나..안받으면

스트레스받고 신경쓰이고 그런다네요...그래서 그런면은 제가 맞추면되겠다 싶어서..

노력해봤지만..사람일이라는게 정해놓은대로 흘러가는것도 아니라..

저도 몇번 그 사람의 의심을 부추기는 행동이 있었습니다.

100번 잘 지내오다가 1번 의심을 하기시작하면 그 전에 (제가 미쳐 못받은연락들..)

있던 일까지 다시 얘기나오고...그 사람 그러면 저는 또 억울한 마음에 그 사람에게 화내고

이러다가 둘이 또 싸우고..헤어지고..다시 만나고..

제가 아무리 상황설명해도..믿으려 하지않더라구요...자기가 이미 생각해버리고 결론내어버리고..전 이게 너무 싫어서 화도 내보고 달래도 보고 해봤지만..잠잠해지다 뿐이지..고쳐지지는

않더군요...자기도 안답니다..근데 고쳐지지않는다네요..

 

이 문제 빼고는 모든게 괜찮으니..제가 이해해야겠다 싶었습니다..

 

다시 또다른 문제가 터진건 보름전이었죠..

2년을 가까이 사귀다보니..이런저런 싸우는일도 많아지더군요..

그러다가..그 사람이 제게 (자기말고 다른사람도 한번 만나보라)(진심으로 그랬으면 좋겠다)

라고 하더군요..그러니까 제게 자기를 만나면서 다른사람을 만나도 상관안겠다는 말인거죠..

 

너무 화가나지않습니까? 이게 무슨 개소립니까...

 

그래서 저는 물었죠..난 당신한테 뭐였냐고..지금까지 저를 만나면서 저에대해 확신이 한번이라도 든적있냐고..

없다네요...그 말을 듣는순간..욱했습니다..자신이없으면 시작을말던가..시작했으면 책임을

지던가..책임도 못지겠으면 좋게 헤어지든가...

사실 우린 결혼 적령기지만...결혼은 할수없습니다..제 엄마가 무속인이신데 남자집에서 반대를 하기때문이죠..그것때문에 한번 이별을 했으나..제가 너무 힘들어서 결혼 생각지말고 그냥 만나자고 매달렸죠..그래서 다시 시작하고 또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말에 멍해서...혼내줘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죠..

전..참..책에서 드라마에서만 보는 바보같은 여자 중에 한명이죠..

그 사람이 제게 상처를 입혀도 저는 제 스스로 치유합니다..그 상처가 그 사람을 잃는것보다

덜 아프니까요...그와 제겐 사귀는동안 아기를 한번 가졌는데..그에게 부담주기싫어서..어차피

지금 결혼안되는것도 아니까...저 혼자..........)

 

(너도 한번 엿먹어라)하는 생각에..한번도 걸지않았던 핸드폰 비번을 걸고..그를 만났죠

하지만 묻지않더라구요..왜 걸어놨는지..비번이 뭔지..

저는 물어주길 바라고 일부러 걸어논건데...

그래서 두번째는 문자를 잚못보낸것처럼..해서 그에게 보냈습니다..

문자내용인 즉..

(제가 오늘은 집에서 쉬고싶구요..내일 같이식사하면 안될까요?)

라는 내용이었습니다..작정하고 없는말 지어서 보낸건 아니었고..

실은 제 남친이 다른사람 만나보라는말에 화나서..

그날 제 회사 같은 팀원인..34살 직원분에게 홧김에 언제 같이 밥먹자 라고 해버렸거든요..

근데..정말 그 분께는 죄송하지만..정말 그냥 한 말이었어요..하지만 그 직원분께서는 받아들이기를..제가 데잇트 신청으로..받아들이셨나봐요..

그래서 전 너무 죄송해서..죄송하다..일이있으니..담에 같이 먹자..이런식으로 계속 돌렸는데..

제 남친에게 문자를 잘못보낸 그날..그 분에게 문자가 온겁니다..오늘은 시간되냐고..

그래서 답장을 작성하다가 문득 남친에게 한번 보내봐야겠다..무슨 반응인지..

 

그래서 문자를 잘못보낸척 보냈습니다..그랬더니..남친이..화가 많이 났더군요..

전 생각지도 못한 반응이라..오히려..미안하더라구요..그래서 사실대로 다 말했죠...그랬더니..

통화내역서 문자내역서뽑으면 내용도 같이 나오니..그걸 뽑아와라 하더군요..

제가 분명 다른남자가 있다고 확신을 하더라구요....

그게 전 너무 화가났습니다..내가 아니라고 수십번을 말햇는데..도대체 우리사이에 믿음이

1%라도 있는건지....미친듯이 화가 치밀더라구요...

그래서 문자 내용까지는 나오지않는다 번호만 나온다 그거라도 본다면 뽑아주겟다.

했더니..내용없으면 뽑을필요없다네요..

그래도 봐라 나 찝찝하다 그랬는데...안본다고 그러더라구요..안되겠다..

우리 끝내자했죠..제가

나를 믿고 나한테 사과해라 그랬더니....정말 미친듯이 하기싫은 말투로...

그래 야 미안하다~이러고...그게 끝이었습니다.....................

 

우리 1년 7개월..........그게 끝이었습니다..

 

이별하고 14일이 지난 어제...보름동안 저도 제 나름 미친듯이 노력했습니다..잊으려고..생각

하지않으려고...제가 헤어지자한거기때문에 그 사람보다는 잘 견디는거 보여줘야하지않겠습니까...하지만..너무 못견디겠어서...그를 만나러 갔습니다..그는 제가 연락한번 안하고요..저만 불나게 했죠...한번도 받아준적없구요...전 그 사람 집앞에 5시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집앞에서 뻔히 제가 기다리는거 알고도 회사 끝나고 겜방에서 열겜하시다가 온 그 사람이 그러더군요..새벽 두시에...

난 너가 이제 싫다 . 너에게 마음이 떠났다 . 너가 다른 사람이있던없던 이제 중요하지않다 . 니가 무섭다......................

그런말을 듣고도..오늘이 아니면 그를 다시 볼수없다 생각되서...그에게 무릎을 꿇었죠..

헤어지자는말 진심아니었다..미안해..돌아와주라..

하지만...그는...생각하고 연락할께 ..한마디 남기고...차갑게 들어갔네요...

저 너무너무 한심하고 여자로서의 자존심 버린지 이미 오래전입니다..사랑따위에 목숨거는

한심한 여자구요...

왜...왜 이렇게 바보같은지 모르겠습니다............그는 분명 나쁜사람인데.....왜 그의 손을

못놓는지......그는..정말 저를 떠난걸까요..........

정말 기다리면 연락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