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 인사팀도 아닌데 주제넘은 글 썼다고 뭐라고들 하는데...형은 대기업(나름) 인사팀이야.3년쯤 된 일반사원이고 나이는 서른 좀 넘었고..회사는 그냥 메이져 주류회사라고만 말해둘께. 구직하는 친구들 대상으로 편하게 쓴 거니까 반말한다고 너무 기분나빠하지 말고. 이 친구가 말은 좀 짜증스럽게 하는데 다 맞는 말이야..이력서 쓸 때는 인사팀이 개인당 이력서 몇천장 본다는 걸 명심하고 써 항상.. 요새는 대기업에서도 학벌이나 학점갖고 필터링은 잘 안해.경기 안좋아서 회사도 힘드니까 필터링으로 다 걸러낼 거 같지?그렇지 않아.회사들도 힘들어서 인재에 목말라 있거든.오히려 더 꼼꼼히 훑어보면서 필터링 같은 걸로 인재가 떨려나가지 않게 주의하지. 하지만 그렇다고 몇천 몇만장의 이력서를 정독할 수 있는 것도 아니야..서류 발표는 X월 X일까지 하고 기한이 다 정해져있잖아?인사팀은 사실 채용때만 엄청 바쁘지 평소엔 그렇게 바쁜 것도 아니니까..인원이 많지 않아서 공채 시기엔 엄청 힘들어. 그래서 이 친구 글처럼...첫줄부터 아니다 싶은 이력서는 그냥 휙 던져버리기 쉬워 사실.이런 걸 경력이나 요령이라고 불러야할지 잘 모르겠지만..첫줄만 읽어도 감이 와.본문에 쓴 것처럼 "XXX에서 태어나 엄하신 아버지와 자상하신 어머니 사이에서..."이렇게 시작하는 이력서는 정말 볼 것도 없어. 자소서 잘 못써도 일 잘할 수 있지 않냐고 하는 애들도 많지.그 말도 맞아. 그럴 수도 있지 어쩌면. 하지만 자소서는... 어떻게 보면 주어진 문제에 대한 대처 요령이야.자소서를 무슨 대학 1학년 시절부터 써온 사람은 없어.거의 누구나 사회에 첫발을 디디면서 처음 써보는 거지.그런데 왜 누구 자소서는 괜찮고 누구 자소서는 그 모양일까?어떻게 써야할지 감이 안오면 하다못해 취X 같은 취업 카페라도 가입해서 이거저거 읽어보고 정보수집해보면, 저렇게 쓰면 안된다는 건 금세 알 수 있어.그나마도 안한 사람들이 후진 자소서를 쓰고 후진 증명사진을 첨부하는 거지. 결국 후진 자소서는,후진 정보 탐색능력과 후진 센스, 떨어지는 적극성이라고 바꿔 말할 수 있는 거야. 회사 입사하면 새로 배우는 일 천지인데 이런 사람이 일 잘할 수 있을까..?잘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게 당연한 거겠지. 물론 좀 요령이 떨어져도 성실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회사 입장에서 그런 도박을 걸 필요가 있을까..?자소서 잘 쓴 사람만 골라내도 경쟁율이 10:1, 20:1 이런 판에 말이지. 요즘 정말 힘든 시기야.이런 시기에 취직하려고 뛰어다니는 동생들 보고 있으면 참 안타깝고 마음이 안좋아.힘들고 속상하지 다들..?기회만 주면 잘할 수 있는데 말이야.번번이 떨어지는 게 꼭 본인이 모자라서만은 아니야.취업은 운도 크게 작용하니까..회사 10개 20개 떨어졌다고 너무 자책하고 기죽지 말아.형도 50군데 지원해서 딱 두군데 서류통과했어.지금 다니는 회사보다 더 안좋은데서도 수두룩하게 떨어졌지.그땐 나도 상처 참 많이 받았어.난 아무데서도 쓸모없는 사람같고, 대학다닌 거 다 헛일같고 그랬지.실업계 고등학교 나와서 일찌감치 장사나 할 걸... 이런 생각도 수도 없이 했고.동생들도 그렇겠지? 사실.. 취업은 '팔자' 나 '운' 에 가까워.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운에만 맡겨둘 수 없지.내가 줄여나갈 수 있는 불확정 요소는 확실하게 줄여나가야겠지?후진 자소서 던져넣으면 있을 운도 다 떨어져나가겠지.그러니까 정성들여 자소서를 쓰고, 토익점수를 올리고 하는 거야. 형이 이 본문에다가 한가지 조언을 덧붙이자면,자기 소개 쓸 때는 이것만 명심해.첫줄, 혹은 길게 잡아도 처음 세줄 이내를 읽는 순간 "음???" 하고 흥미를 끄는 자소서를 써. 엉뚱한 얘기로 읽는 사람을 의아하게 만들어도 좋고,웃긴 표현으로 시선을 붙잡아도 좋고,아무튼 읽는 사람의 관심을 끌어서 그 다음을 읽게 만들어.두줄 세줄 읽는데도 별로 와닿는 게 없으면 그 이력서는 그냥 옆에 내려놓게 되있어.지원자가 적은 경력 채용이나 수시채용 같은 경우는 아니겠지만.. 공채는 대부분 그래.그리고 설령 공채가 아니더라도 처음 부분에서 흥미를 잡아끄는 건 기본이고. 인사팀이 동생들 자소서 읽을 때는,운좋게 아침 출근해서 집어든 첫 자소서가 아닌 이상엄청 피곤하고 눈도 뻑뻑하고 그래. 수천 장이 죄다 비슷비슷한 얘기니까. 그 안에서 누굴 골라낸다는 건 참 막막하고 짜증나는 일이지.그걸 항상 명심해. 마지막으로 다시, 다들 힘내고 기죽지 마 동생들. 회사는 많고 일자리도 많아.어려운 시기일수록 회사는 인재에 목말라 해.동생들한테 맞는 회사를 찾을 때까지 계속 두드리면 되는 거야. 알았지?화이팅! 51
형은 인사팀 사람이야.
이 친구 인사팀도 아닌데 주제넘은 글 썼다고 뭐라고들 하는데...
형은 대기업(나름) 인사팀이야.
3년쯤 된 일반사원이고 나이는 서른 좀 넘었고..
회사는 그냥 메이져 주류회사라고만 말해둘께.
구직하는 친구들 대상으로 편하게 쓴 거니까
반말한다고 너무 기분나빠하지 말고.
이 친구가 말은 좀 짜증스럽게 하는데 다 맞는 말이야..
이력서 쓸 때는
인사팀이 개인당 이력서 몇천장 본다는 걸 명심하고 써 항상..
요새는 대기업에서도 학벌이나 학점갖고 필터링은 잘 안해.
경기 안좋아서 회사도 힘드니까 필터링으로 다 걸러낼 거 같지?
그렇지 않아.
회사들도 힘들어서 인재에 목말라 있거든.
오히려 더 꼼꼼히 훑어보면서 필터링 같은 걸로 인재가 떨려나가지 않게 주의하지.
하지만 그렇다고 몇천 몇만장의 이력서를 정독할 수 있는 것도 아니야..
서류 발표는 X월 X일까지 하고 기한이 다 정해져있잖아?
인사팀은 사실 채용때만 엄청 바쁘지 평소엔 그렇게 바쁜 것도 아니니까..
인원이 많지 않아서 공채 시기엔 엄청 힘들어.
그래서 이 친구 글처럼...
첫줄부터 아니다 싶은 이력서는 그냥 휙 던져버리기 쉬워 사실.
이런 걸 경력이나 요령이라고 불러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첫줄만 읽어도 감이 와.
본문에 쓴 것처럼
"XXX에서 태어나 엄하신 아버지와 자상하신 어머니 사이에서..."
이렇게 시작하는 이력서는 정말 볼 것도 없어.
자소서 잘 못써도 일 잘할 수 있지 않냐고 하는 애들도 많지.
그 말도 맞아. 그럴 수도 있지 어쩌면.
하지만 자소서는... 어떻게 보면 주어진 문제에 대한 대처 요령이야.
자소서를 무슨 대학 1학년 시절부터 써온 사람은 없어.
거의 누구나 사회에 첫발을 디디면서 처음 써보는 거지.
그런데 왜 누구 자소서는 괜찮고 누구 자소서는 그 모양일까?
어떻게 써야할지 감이 안오면 하다못해 취X 같은 취업 카페라도 가입해서
이거저거 읽어보고 정보수집해보면, 저렇게 쓰면 안된다는 건 금세 알 수 있어.
그나마도 안한 사람들이 후진 자소서를 쓰고 후진 증명사진을 첨부하는 거지.
결국 후진 자소서는,
후진 정보 탐색능력과 후진 센스, 떨어지는 적극성이라고 바꿔 말할 수 있는 거야.
회사 입사하면 새로 배우는 일 천지인데 이런 사람이 일 잘할 수 있을까..?
잘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게 당연한 거겠지.
물론 좀 요령이 떨어져도 성실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 그런 도박을 걸 필요가 있을까..?
자소서 잘 쓴 사람만 골라내도 경쟁율이 10:1, 20:1 이런 판에 말이지.
요즘 정말 힘든 시기야.
이런 시기에 취직하려고 뛰어다니는 동생들 보고 있으면 참 안타깝고 마음이 안좋아.
힘들고 속상하지 다들..?
기회만 주면 잘할 수 있는데 말이야.
번번이 떨어지는 게 꼭 본인이 모자라서만은 아니야.
취업은 운도 크게 작용하니까..
회사 10개 20개 떨어졌다고 너무 자책하고 기죽지 말아.
형도 50군데 지원해서 딱 두군데 서류통과했어.
지금 다니는 회사보다 더 안좋은데서도 수두룩하게 떨어졌지.
그땐 나도 상처 참 많이 받았어.
난 아무데서도 쓸모없는 사람같고, 대학다닌 거 다 헛일같고 그랬지.
실업계 고등학교 나와서 일찌감치 장사나 할 걸... 이런 생각도 수도 없이 했고.
동생들도 그렇겠지?
사실.. 취업은 '팔자' 나 '운' 에 가까워.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운에만 맡겨둘 수 없지.
내가 줄여나갈 수 있는 불확정 요소는 확실하게 줄여나가야겠지?
후진 자소서 던져넣으면 있을 운도 다 떨어져나가겠지.
그러니까 정성들여 자소서를 쓰고, 토익점수를 올리고 하는 거야.
형이 이 본문에다가 한가지 조언을 덧붙이자면,
자기 소개 쓸 때는 이것만 명심해.
첫줄, 혹은 길게 잡아도 처음 세줄 이내를 읽는 순간 "음???" 하고 흥미를 끄는 자소서를 써.
엉뚱한 얘기로 읽는 사람을 의아하게 만들어도 좋고,
웃긴 표현으로 시선을 붙잡아도 좋고,
아무튼 읽는 사람의 관심을 끌어서 그 다음을 읽게 만들어.
두줄 세줄 읽는데도 별로 와닿는 게 없으면 그 이력서는 그냥 옆에 내려놓게 되있어.
지원자가 적은 경력 채용이나 수시채용 같은 경우는 아니겠지만.. 공채는 대부분 그래.
그리고 설령 공채가 아니더라도 처음 부분에서 흥미를 잡아끄는 건 기본이고.
인사팀이 동생들 자소서 읽을 때는,
운좋게 아침 출근해서 집어든 첫 자소서가 아닌 이상
엄청 피곤하고 눈도 뻑뻑하고 그래.
수천 장이 죄다 비슷비슷한 얘기니까.
그 안에서 누굴 골라낸다는 건 참 막막하고 짜증나는 일이지.
그걸 항상 명심해.
마지막으로 다시, 다들 힘내고 기죽지 마 동생들.
회사는 많고 일자리도 많아.
어려운 시기일수록 회사는 인재에 목말라 해.
동생들한테 맞는 회사를 찾을 때까지 계속 두드리면 되는 거야. 알았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