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정환경. 이해해줄 사람 몇이나 될까요.?

LuvNeeding2009.07.13
조회1,138

안녕하세요.

하루를 톡과함께 하는 평범한 26살 톡쟁이 입니다.

 

글이 좀 길어질거 같네요.앞뒤가 안맞더라도.

톡커님들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어제 제방에서 자고 있는데 아버지가 전화를 하시면서 화를 내시더라구요.

무슨일인가 들어봤더니. 작은엄마가 외도를 하셨다고.

벌써 집에 안들어오신지 보름이 넘었다고 하시네요.

아버지께 자세한 얘기를 듣고.출근을 하는데.

정말 너무 화가나고 억울하더라구요.

작은엄마가 외도를 했는데 왜 제가 억울하냐구요.?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 저희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습니다.

이유는 저희 아버지의 외도..

그렇게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면서 저는 어머니와 둘이 살게 되었고.

1년 가까이 되었을때 전 친할머니와 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일 끝나고 오셨을때 추운방에서 혼자 자고 있는 절 보는게.

너무 힘드셔서 차라리 할머니한테 가는게 좋을거 같아서 그렇게 하셨다고 하네요.

물론 그 당시 아버지는 새어머니라고 하기도 싫은 그여자랑 살고 계셨구요.

 

그렇게 저는 친할머니와 친척동생(남동생,여동생) 두명 그리고 삼촌(지금은 작은아버지)와 살았습니다.  친척동생들 또한 큰어머니가 집을 나가셔서 할머니에게 맡겨진것이었구요. 남동생은 사고를 많이치고 다녔습니다.어릴적 친구를 잘못만나서.

나쁜집도 많이하고 허구헌날 집을 나갔어요. 경찰서에 불려가는건 한두번이 아니었구요. 한참 친구들과 놀아야 할 시기에 제 하루 일과는 학교끝나면 동생을 찾으러 온동네

오락실을 뒤지고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저희 삼촌은 작은어머니를 만나서 결혼을 하시게 되었고.

저희 아버지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새어머니와 이혼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아버지와 큰아버지 할머니,친척동생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알콜중독자수준의 큰아버지와 거의 매일 다투셨고.

결국 큰아버지는 따로 나가시면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부터 집에 아버지께서 친구라면서 여자를 데리고 오시더라구요.

처음본 순간 알았습니다. 내 두번째 새엄마가 될 사람이라는걸.

역시나 시간이 조금지나 저에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같이 살겠다고..제가 허락해주면 같이 살겠다고..

 

전 그냥 아버지 좋으시면 저도 상관없다고 허락했죠..

어차피 제가 반대해도 같이 안살것도 아니고.

아버지 인생은 아버지것이기 때문에.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또다시 할머니,친척동생들과 넷이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초,중 시절을 보내고.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아버지와 새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죠..

 

두번째 새어머니는 첫번째 새어머니와는 비교도 안되게 잘해주셨어요.

마치 친자식처럼 대해주셨었죠.동네사람들이 친자식으로 알정도로..

여느 고등학생들처럼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고 졸업하고 대학을 입학했습니다.

비록 전문대긴 하지만 저희 친가 통틀어서 처음으로 대학을 입학한게 저였어요.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오게 되었고.

대학교 2학년을 마칠무렵 또다시 저희 아버지는 이혼을 하셨습니다.

이혼만은 어떻게든 막아보고 싶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아버지가 이혼하시면서 친어머니가 방을 구해주셔서.

1년간 혼자지내다 작년부터 아버지와 둘이 살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과정이에요.

 

얼마전 아버지와 안좋은일이 있어서 혼자사는 친구네 집에서 잤던적이 있어요.

그 친구가 이런말을 하더라구요..제가 결혼을 하기 힘들까봐 걱정이 된다구요.

제가 아무리 문제가 없다해도. 너의 가정환경을 다 알고도 이해해줄 사람이.

몇이나 있을꺼며. 과연 있다고 해도 상대방의 부모님이 좋아하겠냐고..

친구인 자기가 더 화가나고 억울하다고 하더라구요..

 

3년동안 톡을 보면서 느낀건.

결혼은 현실이라는것입니다. 두사람이 서로 사랑한다고해서.

모든게 다 해결되는건 아니라는거..집안환경 또한 무시할게 못된다는거..

 

정말 작은어머니와 작은아버지는 끝까지 잘 사실줄 알았어요.

크게 싸우시는거 한번 본적 없고 잘살지는 않아도.

소박하고 행복하게 사시는것 같아서 저또한 나중에 결혼하면.

저렇게 살고 싶다 생각했어요.

저에겐 어둠속에 한줄기 빛같은 존재였다고 해야 하나.

그정도로 믿고 의지했던 분들인데..

 

그 분들마져 이혼을 하신다고 하니.

제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져버리는 느낌이더라구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바람과 술..

 

저희 부모님이 이혼하신 이유가 아버지의 외도였고.

지금 저희 가족들이 이렇게 된 이유 또한 외도였습니다.

 

그리고 술..

저희 가족은 모이기만 하면 싸웁니다.

술을 안먹었을땐 별탈 없다가도.

다들 술에 취하면 꼭 집에서 큰소리가 납니다.

칼부림이 났던적도 있구요..

명절은 말할것도 없고. 제가 군입대하기 전날까지 술먹고 싸우는게..

저희 가족입니다...어릴때 부터 보고 자란것이.

술먹고 싸우는 가족들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술을 싫어합니다.

먹게 된다 하더라도 절대 취할정도로 먹진 않습니다.

 

세번이나 이혼하신 아버지..맨날 술만드시는 큰아버지..

교도소까지 다녀오고 아직까지 사고치고 다니는 친척동생들..

허구헌날 싸우는 고모..그리고 이혼을 결심하신 작은아버지..

외도로 인해 망가져버린 우리 가족..

술만먹으면 싸우는 우리 가족..

 

만약 저에게 딸이 있다면..저라도 이런환경에 시집보내긴 싫을거 같습니다.

과연 이런 저의 환경을 이해해줄 사람이 있을까요.?

 

일자리도 구하고..공부도 하면서..

이제 좀 마음이 편해지나 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일이 터져버리네요..

 

한두번 겪은일이 아니라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고 싶지만.

저도 나이를 먹어가고 조금씩 결혼을 생각하다보니.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넘기기가 힘드네요.

 

희망을 잃지않으려고 노력해도..

슬퍼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