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게 원래 이런거였나요?

아이님2009.07.16
조회12,605

이것저것 충고도 해주시고 리플달아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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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북에 거주중인 24살 청년입니다.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고 그래서 여기다가 글 써보내요..

 

어쩌면 좋을까요~?

 

 

잠시 제 얘기를 하자면..

 

저는 지금 집을 나와서(집에는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나왔어요)

 

어머니랑 둘이 살고 있습니다.(집에 얘기 안했다지만 왜 어머니랑 사는지는 읽어보시면 알아요)

 

옥외광고물 디자인쪽 일을 하고 있구요~머..그럭저럭 먹고 삽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희 아버지 이야깁니다.

 

저희 아버지는 옛날 무슨 조선시대 사람같은 분입니다.

 

완전 가부장적인데다가 자기가 하는 말은 무조건 다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이에요

 

거기다가 성격은 또 어찌나 지랄맞은지 소리지르는 건 예삿일이고

 

폭력까지 휘두르십니다.

 

기억에 남는 일들 몇개를 써보자면..

 

제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어요~

 

동네 친구가 컴터를 샀거든요~486컴퓨터를..

 

그 당시엔 컴퓨터가 너무 비싸서 쉽게 접할 수가 없는 시절이었습니다.

 

그게 너무 신기해서 저녁시간이 지나도록 친구집에 있다가

 

8시쯤되서 집에 갔거든요?

 

그런데 그날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들어오신거에요~

 

그러더니 쪼그만게 왜 이렇게 늦게 싸돌아 다니냐고 그러시면서

 

제 싸대기를 주먹으로 후려치는 거에요~

 

건장한 성인이 휘두른 주먹을 저같은 어린아이가 감당할 수 있었겠습니까?

 

맞자마자 저는 날라가서 구석에 쳐박혀 잠시 정신이 없었어요~

 

그러더니 다음날 컴터를 사오더니 잘 쓰라고 그러더군요..ㅡㅡ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또 생각나는게 그때도 초등학교 저학년인가 그랬을텐데..

 

옆집 할머니가 저희 집이 이사왔을때 얘기를 아부지랑 하는거에요~

 

제가 3살때 얘기였는데..

 

저희 할머니가 이러쿵 저러쿵

 

저희 아버지가 이러쿵 저러쿵

 

이런 얘기를 하다가 제 얘기가 나왔어요~

 

그런데 옆집 할머니 말씀이 첨에 저희집이 이사왔을때 제 기저귀 속에 이름이랑 생년월일같은게 적힌 쪽지가 있었다는게요~

 

그러면서 그건 왜 써놨었냐고 얘기하니까

 

저희 아버지 하는 말씀이 점마는 내가 고아원에 갖다 버릴라 그랬소

 

이러는 겁니다..ㅡㅡ

 

아니 아들이 옆에 있는데 할 말이 있고 하지 않을 말이 있지..ㅡㅡ

 

제가 어려서 아무것도 모를꺼라 생각하셨나 본데..전 이렇게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얘기가 너무 길어지는거 같은데..

 

제가 커가면서 본거는 아부지가 항상 어머니한테 소리지르고 살림살이 때려부수고

 

그러면 저희 어머니는 또 집나가서 있다가 몇일..몇주..길게는 몇달씩 집을 나가 있다가

 

들어오고 그러는게 반복이었습니다.

 

심할때는 칼까지 들고 다 죽여버린다고 그러실때도 있었어요

 

제가 고등학생이 되고 그래서도..

 

어릴때부터 봐왔던게 있어서..저희 아버지가 막 그러시면 몸이 굳어서 움직여지질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참 한심하고 모자라게 느껴지네요..ㅎ

 

 

그렇게 지내다가 한동안 잠잠한거 같았는데..

 

제가 군대에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전역할때가 다 되어갈때까지 별일 없는거 같았거든요?

 

제가 06년 2월 전역인데..05년 9월부턴가..

 

집에 전화를 하면 어머니가 볼 일보러 가시고 안계신다는거에요~

 

저희 어머니는 휴대폰도 없었거든요~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자꾸 먼가 이상한겁니다. 전화할때마다 볼 일보러 가시고 안계시다는게..

 

그렇게 전역을 한달 앞두고 1월에 포상휴가가 나와서 집에갔는데..

 

어머니가 안계신겁니다. 집 나갔다네요~

 

그러면서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

 

저희 큰아버지가 그당시 중풍이 와서 저희집에서 돌봐주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큰아버지 약에 독을 타서 죽일려고 했다는 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도 안되는 소리를..누가 들어도 말도 안되는 소리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도망갔대요~아놔~

 

휴가 복귀하고 혼자서 막 생각했어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막 이런생각 저런생각..

 

아..제가 군대가기 전에 알바같은거 하고 했는데..

 

제가 100만원을 받으면 80만원을 달라고 하시고..

 

군대에서도 월급 모아서 휴가 나가면..

 

휴가때 쓸려고 모아논 돈을 다 빌려달라고 하시고..

 

막 그랬거든요..저는 이때까지 편하게 돈을 써 본적이 없었어요..

 

암튼..그렇게 있는데 저희 어머니가 부대로 전화를 하신거에요~

 

어머니 걱정은 말고 군생활 잘 마치고 나오라구요~

 

그러면서 휴대폰 번호를 남겨주셨는데..

 

전역하고 몰래몰래 통화하고 그랬는데..

 

제가 일자리를 구해서 일을 시작하니까..

 

월급 나오면 또 낼름 뺏어가시고..

 

전 정말 미칠 것 같아서 어머니께 말씀드려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어머니랑 살고있는데..

 

집 나오면서 휴대폰 번호도 다 바꿨는데..

 

얼마전에 문자가 막 오드라구요~

 

너희 그 더러운 엄마랑 같이 사냐고 이러면서..ㅡㅡ

 

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

 

그래서 또 휴대폰 번호를 바꿨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하..전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