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그러진않지만, 소수에 의해서 결정되는 이미지...

츄파춥스_♬2009.07.21
조회115

안녕하세요. 26살의 서울사는 처자입니다.

(다들 이렇게 시작하시더라구요)

 

전 어제 홈플러스를 갔다가 너무 황당하고 기막힌 경험을 했습니다.


어제는 날도 참 더웠죠... 비가 오려고 후끈후끈한것이 불쾌지수도 높았고

 

여하튼 전 어제 저녁 9시 10분에서 20사이에 홈플러스에 들렸습니다.

 

 

이유인즉슨,
회사동생이 홈플러스에서 행사로 판매하는 개구리 모양의 mp3를 구매했고


마침 mp3가 고장난터라 저렴한 가격과 귀여운 디자인의 mp3를 구입하려고 들렸습니다.

 

이미 mp3에 대한 정보는 듣고 갔습니다.
(색상 : 핑크/블루/화이트... 다른매장에는 화이트가 품절이었다..등등)

 

다른계획이 있었던게 아니기에 바로 전자제품을 판매하는쪽으로 갔고, mp3가 놓여진 자리에 섰습니다.

 

남자한분이 박스인지 종이인지.. 어디에 뭘 적고 계시더군요.

 

아저씨를 3번 부를때까지 절 못보셨습니다.  오히려 옆에 쇼핑하시던분이 절 쳐다보셨는데도 말이죠. 조금 짜증난듯 큰 목소리로 부르니 그제서야 보시더군요.

 

그리곤 옆에 젊어보이는 남자분에게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그 젊은분은 카메라를 손에 들고 계셨는데 계속 만지작거리면서 오시더군요.


뭐 수리하시나... 라고 생각할수도 있죠...

 

전 그분에게 개구리모양의 mp3가 있냐고 물었습니다.


바로 없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더니 아.. 이거요? 이러면서 진열대에 있는걸 보여주시더라구요... 네 그거요!!

 

그리고 제가 그분에게 색상이 어떻게되냐구 물었더니 핑크랑 블루만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화이트는없냐? 했더니 화이트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회사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
홈플러스에 도착해서 물건을 보고있고 여기에도 화이트는 없다고한다.

 

개구리가 아니라 곰처럼 보인다. 그냥 둘중에 하나 사야겠다는식으로 통화를했습니다.

 

직원분에게 두개 다 색상 좀 볼 수 있냐고 물었더니 알았다고 하면서 밑에서 물건을 찾아서 꺼내주시더라구요..

 

하지만...그분은 계속 카메라를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카메라 들고 일하는게 뭐 어떠냐 하시는 분도 있을것 같은데...

카메라 들고 일하는걸 문제삼았다면 전 서울에서 가장 쪼잔한 여자겠지요..

 

그런게 아닙니다 ㅠㅠ


시선이 아예 카메라에 고정되어 있었죠. 그분은 올려놓은 mp3를 연사 (연속해서 찍는거) 촬영을 하시는겁니다... 어찌나 벙찌던지...

 

보통 이건어떻고 저건 어떻다... 뭐 이런 설명안해주시나요?

 

난 없는 사람인지 카메라 촬영 열심히 하시더군요.

(이러면안되지만.. 제가 못나서 그런가 하고 자기비판까지 들었습니다.)

 

날도 덥고.. 저녁도 늦었고, 게다가 전 혼자였고(후줄근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냥 mp3하나만 사가지고 가면된다고 생각했기에 그냥 계산해달라고했습니다.

 

계산쪽으로 갔는데 어떤 부부가 10만원짜리 상품권을 가지고 와서 현금과 같이 계산하고있었습니다.

 

그 젊은남자직원분은 이분끝나고 여기서 계산하세요 하고는 옆으로 빠지는것입니다...

 

물론!! 그때까지도 카메라를 놓지 않고 있었죠..

 

 

참자 그냥 계산하고 바로 가자라고 생각했는데..

---진열대---계산대--------------
      나      부부    여자직원    이런위치로 서있었는데

 

 

부부가 계산하고 빠진후에 갑자기 여자직원이 자기가 물건을 판매한 손님의 계산을 먼저하는겁니다...

 

허나참....

 

여자직원이 모셔온 아주머니는 현금으로 결제를 하시려고했고

 

현금영수증을 받기위해서 전화번호(가족중 누구의)를 확인하려고 했던것 같은데 전화 한통화써도되냐고 물어보고

 

이것저것 여자직원과 아주머니 계산하시는분이 한참을 얘기하는동안에도 전 계속 서 있었습니다.

 

다른 매장에 있을때는 이런일도 없었을 뿐더러 이런경우에는 기다리게해서 미안하다라던지.. 아님 내가 있는 걸 못봤다라던지...

 

그것도 아니면 나에게 물건을 판매한(진정 판매했는지..) 그 남자분이라도 와서 일을 해결했어야했는데 그저 멀뚱멀뚱 카메라만 잡고 쳐다보고만 있더라구요

 

드디어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제 차례까지 기다린 저는 다음에 오겠다고 한 후 나왔습니다.

 

솔직히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겪은 기분의 황당함 그리고 곱씹어볼수록 치미는 모욕감은


지금까지 즐겁게 찾아갔던 홈플러스에 대한 아주 큰 이미지로 남을것같습니다.

저도 학생때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서비스업일이 힘들다는건 이해하지만,

 

저건 아예 상식이 없이 행동한것이 아닌지... 참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집에와서 mp3 잘 샀냐고 전화온 회사동생에겐 못샀다고만 말하고 끊었습니다.

 

휴...   글을 쓰고 나니까 맘이 조금 진정이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