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형 나의 사랑법-2

작은불꽃2004.07.26
조회578

 

“여보세요?”

사무실 밖으로 나와서 전화받음에도 불구하고, 난 바쁜척했따.

괜히 옆에 누구랑 업무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처럼 생쇼를 했다.

“앗! 신과장님이세요? 잠시만요~ 이 금액이 5%로 해서 어쩌구%^*&#(부장님한테 들은 이야기를 써먹고 있다..한심한 것~ 괜히 떨려서 혼자 연기하고 있고..에구..)여보세요?”

“머가 그리 바쁜교~ 참말로 전화 한 번 하는것도 힘들대이~” 신과장이 말했다..

짜식~ 투덜거리기는~ 오늘 드뎌 본다..오랫만에 보는구나~ 벌써부터 설레이고 있다.

근데 옷차림이 맘에 안 들었다. 햇빛에 비추는 유리창문을 바라보니 내 모습이 아줌마같았다..헐~..뚱뚱한 것은 멀 입어도 안 예뻐요~(ㅜ.ㅜ) 꼭 이럴때만 다이어트해야겠다고 결심하기는~ 앗.신과장이 한숨쉬었다..

“왜.왜요?”

“오늘 놀러가는 거 맞아요?”

“네? ㅋㅋ가지 말까요?”

“준비는 다 된 것인지도 모르고, 먼저 출발하는 팀은 어떻게 된 것인지 연락도 없고,,이사람들~ 눈 맞았는거 아닌지 몰라~ㅎㅎ”

“ㅋㅋ과장님 먼저 가고 싶었죠? 에잇~ 나는 안 갈란다. 넷이서 짝맞네~과장님 지금이라도 출발하세요~칫”

괜시리 면박주고 있다. 속마음은 그게 아닌데~ 과장님~ 저 버리면 안되요~ 저 과장님이랑 꼭 놀러가고 싶었어요~이러면 닭살이것지..아으으~ㅋㅋ혼자 또 북치고 있다..

“제가 잘 챙겨서 잘 가고 있는지 전화해 볼께요~ 죄송해요~ 저땜시 늦게 가고..”

“에이~ 아니예요, 알았어요~ 전화해 보고 연락주세요~저도 시간 맞춰서 출발할께요.”

“네~~” 목소리 낮간지럽게도 한다. 으이구~근데 너무 좋다~ 몇 년만인지 모르겠다. 남자차타고 놀러가는 게.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신과장이랑~흐흐~ 근데..마음 접었다..

신과장이 정말 나한테 마음이 있다면 자기가 먼저 연락할텐데.. 이건 나의 고정관념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내가 먼저 연락처 알아내서 전화한게 솔직히 자존심 상했다..으이구~ 별 것다 자존심은.. 많이 기다렸는데. 많이 생각났는데. 그날 하루동안의 소풍이 난 좋았는데..

신과장은 내가 생각나지 않았었나요? 단 한 순간이라도? 왜 연락이 없었나요.. 기다렸는데 바보같이.. 우리 사무실직원들한테 부탁해도 될 것을 굳이 신과장님 연락 알아서 부탁했는데. 그렇게라도 신과장님이랑 인연을 이어가고 싶었는데..

근데 문제는 내가 소개팅을 해 주겠다고 해서 같이 놀러가는 거다. 불쌍한 내 친구들은 내가 자기네들을 팔았는지도 모르고 신과장님 친구분이랑 처음 만나서 차타고 계곡으로 놀러가고 있다.. 신과장도 친구 윤경이 보면 반하겠지.. 남자들 다들 그래왔으니깐.. 얼굴 이쁜 편이고, 얌전하게 보이면서도 연약한 타입이고, 직업 또한 남자들이 좋아하는 간호사다..인기 늘 있었지.. 정작 자신은 못 느끼는 척 하고, 이리 저리 이끌려다니는 척한다.. 성격 나쁜 편 아니지.. 그래서 가끔 질투가 나서 싫어질 때가 있다. 헉~ 내가 지금 사무실에 앉아서 윤경이나 씹고 있다니.. 안돼~ 일 빨리 다해서 일찍 가야쥐~ 시내가서 옷도 사야 되고, 짐도 대충 챙겨야 하고, 언니한테 눈썹 정리도 해달라고 해야 되고,,에구, 오랜만에 만나는데 신경 좀 써야되지 않겠어~^^참! 그 전에 친구들한테 전화해야지..이것들~ 정말 너무 하는거 아냐~ 보고도 없구~ 죽었쓰~ 윤경이한테 연락하려다 영아한테 했다. 아무래도 좀 찔려서~ㅋㅋ

“여보세요? 야~ 느그들 우째 된기고? 만나서 장보고 출발한기가? 우째됐기고? 어떻게 지금 2시가 넘었는데 연락이 없냐..” 흥분했다. 에구~ 다혈질. 그 성격 좀 죽이지.. 막 흥분하다가 후회한다..>.<

친구 영아는 어이가 없는지 뜸 들이다가 말했다.

“나도 방금 윤경이한테 연락 받아서 만나러 간다. 니 와 그리 흥분하고 난리고?”

“알았다. 빨리 만나서 간다며? 퍼뜩 가서 장보고 출발해라~”

“엉~니가 빨리 마쳐서 신과장이랑 빨리 와라”

“옹” 또 다시 설레인다. 신과장이랑 간다니..

앗! 맞다! 내 할일이 있었지..빨리 해야 퍼뜩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언니한테 눈썹 정리해 달라하고, 시내에 감깐 들러서 옷도 사야 되는데.. 이쁘게 보이고 싶은 내 맘.. 웃긴다..

신과장님..당신도 긴장되나요? 약 석 달만에 가지는 만남을..당신도 설레이나요??


P.S. 처음으로 써보는 글이라서. 많이 질질 끄는 느낌이..^^

엉성한 구성에 답답할지라도 그저 내 마음을 공감하며 읽어주세요..

더운 여름,, 가슴 아픈 짝사랑 했습니다. 이제 접어야겠죠? 자꾸 꽁해있으니 더 더운 것 같네요^^ 여러분들은 시원하게~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