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돌아선 맘을 잡는 방법은 정말 없는걸까요?

조은생각2004.08.06
조회9,347

매일 이곳을 드나들며 스스로 위로를 받기도 하고,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 분들을 보며 안타까워서 눈물도   흘리기도 하고... 오늘은 제 고민을 여러분께 말하고 제삼자인 입장에서 조언을 구할까해서요.

별것 아닌 일에 고민하고 이혼 운운한다고 저를 욕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전 결혼 5년차, 자식이 둘인 맘이지요, 신랑과는 연애반, 중매반으로 만난지 3개월만에 날짜 잡고 그해 가을에 결혼식을 했구요,

신랑이 외아들이다보니 신혼에는 시집살이 하다가 우여곡절끝에 시집과는 5분거리지만 어째든 현재는 분가해서 살고 있지요.

신랑과의 관계는 6월초부터 삐긋거리기 시작하여 지금껏 냉전중이네요.

신랑과는 말싸움을 잘하는 편이지만 일반적으로 제가 말다툼을 하면 항상 이기기때문에 신랑은 침묵시위를 하는편이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6월초에 말다툼을 심하게 한뒤로 남편의 침묵시위가 너무 오래 가네요. 하루 지나면 헤헤 거리면 웃던 신랑이 석달째가 되어가는데 아직도 저만 보면 화를 내고 말도 안하고 가끔 어쩔수 없이 말을 하게되면 퉁명스런 말투로 하지요. 신랑은 자영업, 전 전문직에 근무하는데 제가 근무하는 곳은 여건상 삼교대 체제인데, 제가 비번날에는 집에만 거의 있는데 제가 집에 있는날에는 신랑이 집에 안 들어오거나 아주 밤 12시가 넘어야(제가 잠이들때서야) 으슥 들어와서 거실이나 작은방에서 잠을 잔답니다.

처음에는 참아줄만 하더라구요, 근데 이게 두달이 지나고 석달째가 되어가니 제가 성인군자도 아니고 , 정신적으로 제가 너무 힘이들어서 이제는 정말 제가 돌아버릴 지경이랍니다.

해결방법은 대화 밖에 없는것 같은데 제가 대화를 시도할라고 하면 전혀 대화가 안됩니다.

대화의 주내용은 제게 오만 정이 다 떨어져서 같이 살고싶은 생각 추호도 없고 내가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싫고, 나랑 이혼하는게 꿈이랍니다. 근데 제가 아이들은 절대 포기 못한다고 하니까 , 자기도 포기 못한다면서 그럼 이혼은 안될것 같고 평생 이렇게 살자 하더군요.

서로 대화도 안하고, 나가고 싶을때 나가고 .. 바람피우고 싶을때 바람피우고...

개인 플레이 하자고......

전 이 사람과 마주 앉아 이런 대화를 할때마다 숨이 탁탁막혀 제대로 말도 할수 가 없네요.  너무 어이없는 말만 하니까요. 저는 남편이 외도하는것도, 제가 외도하는것도 용납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남편이 외도하는 것 아닌것 같고,  지금껏 외박은 세번(결혼이후로 최근에만 외박함)했는데 새벽 세시,네시 까지 술먹다가 차안에서 잠들었다고 하는데 ...

인 생 선배님들 , 제 남편이 정말 제게 정나미가 떨어져서 제가 근처에 가는것 조차도 지겨워하는걸까요?  마누라가 밉다면서 내가 사준 새옷들은 왜 입고 다니며 내가 한 음식을은 왜 먹는지....

식사도 제가 있을때는 같이 안하고 제가 없을때는 제가 한 반찬으로 혼자서 챙겨먹고 있지요.

그리고 내가 빨래 해준 옷이랑 다려준 옷들은 왜 입고 다니는걸까요?

정말 제가 밉다면 제가 해주는 모든 것들을 거부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신랑이 자영업을 하기 때문에 수입이 얼마되는지 확실히 모르지만 요즘은 생활비 1원도 안내고 아이들 보육료 , 각종 세금 등 전부 제가 다 내고있지요.  전에 신랑이 자동차 새것 뽑았는데 그 할부금까지(매달 65만원) 전부 다 제가 낼려니까 이제서야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누라 잘못 만나 자기 인생 망쳤다고 하고 , 내가 그렇게 미우면 조금 맘이 회복될때 까지 기다려 달라고하면 조금 힘들어도 참고 살수 있을것 같은데,, 이 사람은 절대 다시는 맘이 안돌아선다면서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이혼 아니면 개인플레이 하면서 사는거랍니다. 그러면 생활비도 반반씩 부담하자고 하면 저보고 위자료 줄테니 이 집에서 제발 나가라고 합니다.

 

평소에 제 신랑이 저에 대한 불만은 시집에 소홀히 한다는 것과( 방문을 자주 안한다 하며 ,남편은 지금껏 처가에 안부전화 한번 해본적 없음) 직장 생활하는 이후로 아이들에게 소홀히 한다고 합니다.

저는 비번날엔 거의 아이들하고만 지내고, 일년에 회식은 두어번 정도 하는데 저녁만 먹고 오거나 친구들과의 모임은 거의 없는편이고 , 제가 연락을 안하며 사니까 친구들도 멀어지더라구요,

어쩌다 한번 가뭄에 콩나듯 2차, 3차 간적은 올해 딱 한번(밤11시) 있었네요. 그리고 제 성격이 잔소리가 너무 많고 독해서 너무 싫데요... 그래도 전에는 애정이 있으니까 다 받아줄만 했는데 이제는 싫어졌으니 나의 모든게 싫다고만 하고....

그래도 전 이혼만큼은 안된다고 ,  내가 정말 노력할테니 이번 한번만 봐달라고 빌고 또 빌었네요...

제가 뭘 잘못 했는지 조차 나 스스로도 모르는데, 그가 이혼하고 개인플레이 하며 살겠다는 말에 내가 왜 그 사람에게 무릎끓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애원하며 , 용서해달라고 해야 하는지..

직장 다니는 것도 죄인지, 내가 힘들게 번돈 , 다 생활비로 , 당신 자동차 할부금으로 들어가는데.. 내게 용돈 십원도 안주면서...

그리고 직장다닌다고 놀러 한번  제대로 못가보고 , 제사면  제사  (일년 5번) ,시부모님 농사 짓는거 , 잘은  못하지만 가끔씩 도와드리고...

참고로 우린 신랑은 천성이 매우 순한편이고 거의 말이 없이 무뚝뚝하며 전혀 애정 표현 없습니다.

물론 사이 좋았을때의 성격이죠...

지금은 너무나 얄밉고 짖궂은 미련 곰탱이로 변했지만요.

 

오늘도 신랑은 밖에서 또 술마시고 있나봅니다.

술마실돈 있으면 아이들 어린이집 보육료나 내주지..휴...

 

남편이 이런식으로 삐뚤어지게 나오면 저도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는건 아닌가요?

저는 아이들때문에 이혼만큼은 절대 하고싶지 않지만  문서상의 부부만 존재하면 뭐합니까?

저도 감정있는 사람인것을요.... 

자꾸 이혼만을 원하는 남편의 소원을 들어줘야 하나요? 아니면 제가 집에 있으면 자꾸 밖으로만 나도는 남편을 그냥 지켜보고 평생을 그렇게 살아야 하는건가요?

남편은 양육권만 포기하면 당장 도장 찍어준다고 합니다.

선배님들!

 돌아선 남편의 맘을 잡는 방법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걸까요?

요즘은 시부모께도 더 자주 방문하고 있으며 안부전화도 많이 하고 직장도 그만둔다고 했고 성격도 많이 수그러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변하는 모습들을 보면서도 신랑은 저보고 관심없답니다. 

 

아, 정말 괴롭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한 남자에게 구차하게 매달리며 살아야 하는지, 자존심 버린지 이미 오랩니다. 

너무 지루하게 썼나요?

제발, 여러분의 지혜를 빌려 주세요. 어디 하소연 할 때도 없어서 그래도 경험 많으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