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우랑 비슷해서 처음으로 글 남깁니다. 저 올해 33된 남자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때 자퇴했죠. 한 일년 있다가 고등학교도 졸업 못한게 쪽팔려서 검정고시 봤는데, 컨닝 안하고 봤더니 아깝게 떨어지더군요. 좀더 공부했으면 붙었을텐데 이런저런 약간의 일들과 게으름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최소한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으니 인생 막막하더군요. 서른살 될 때까지 비리비리하게 살았습니다. 서비스업 빼고 이런저런 일 많이 해봤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는 인간에 대해서 이야기 하라면 정신 나간 사람 빼고 울게 할 자신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 지금 쏘렌토 타고 다닙니다. 취미로 사진 찍는데, 제 카메라와 렌즈 등등 사는데 거의 5백만원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이름으로 된 조그만 아파트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 올해 안에 결혼할 예정이지요. 물론 그녀와 교제할 때는 제 조건 하나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물건처럼 조건으로 평가받고 싶지 않아서죠. 저랑 결혼할 그녀는 대학 나왔고 대학문만 나온 게 아니라 지성인입니다. 그런 그녀가 절 선택한 이유를 물으니 제 안의 가능성과 비전을 봤다더군요. 한 1주일 전엔 결혼 후에 저보고 공부좀 하랍니다. 전 그 결정이 우리가 결혼 하는데 영향을 주냐니까 당연히 아니라더군요. 전 아직 그녀에게 말은 안 했지만, 내 학력이 부끄러워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내가 공부해서 더 많은 앎을 통해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하길 바라는지 물어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마음이 순수하다면 내 게으름을 극복하고 공부해 볼 작정입니다.
제가 지금 디자이너거든요. 공부한다면 서지학이나 문헌정보학, 문학, 방송통신 쪽의 공부를 해서 그녀와 제3세계권의 나라에 가서 봉사하며 살 예정입니다.
가난을 극복할 수 있는 건 교육 이외엔 없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진 기술로 좋은 책들 번역하고, 책도 만들어 내고, 가르쳐서 좋은 세상 만드는 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 비리비리하게 10년 놀면서도 책 엄청 읽어댔습니다. 서양철학, 동양 고전은 물론이고, 역사, 인문, 사회과학, 자연과학, 경제, 심리, 특히 문학서적 엄청 읽었습니다. 배운 거 없는 사람들이 학력은 종이쪽지에 불과하다고 하는 말은 자격지심에 불과하다는 것도 알게 됐고, 왜 사람이 배워야 하는지 잘 알고 있죠. 학력, 굉장히 중요합니다. 취직하기 위해서도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내가 인생을 어떻게 낭비하지 않고 살았는가 하는 한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인격 없는 학력은 자기 과시에 지나지는 않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학력은 안 됐지만, 늘 배우는 사람이었고, 학력이 되는 그녀를 만났을 때 그녀를 신뢰하게 말했고 행동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 당신께서 남자 친구의 조건을 사랑하는지, 남자 친구의 인격 그 자체를 사랑하는지 먼저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격만 믿고 결혼하라는 얘기가 결코 아닙니다. 전 배우지 못해서 사회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나 배웠지만 자기만 아는 사람들 때문에 충분히 괴로워 해본 사람이라 편견 없이 말하고자 합니다. 당신이 헤어짐을 결정한 것이 그른 것도 아니고 그 남자와 다시 만난다고 하더라고 박수갈채를 보낼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문제는 당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걸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TV에서 본 거 하나 말씀드리고 마치죠.
한 여자가 화면에 나오더니 자기 남편은 집안 일을 정말 잘 도와준다고 합니다. 어떨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남편은 역시 도와주는 것이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 말은 집안 일은 아직도 여자의 일이고 남자는 그저 잘, 열심히 도와만 주면 된다는 사고 방식입니다. 부부가 같이 살면서 네일 내일이 없습니다. 물론 역할은 있을 수 있겠죠. 전, 제가 얼마나 그렇게 할 수 있을 지 저도 두렵지만, 결혼하면 네일 내일 없이 모든 일을 내일 처럼 할 예정입니다. 결혼하면 공부하라고, 자기가 돈 벌거라고 한 그녀처럼 말입니다. '항상 남이 나에게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보다 내가 먼저!'라는 자세로 살아갈 겁니다. 그게 아니고 모든 게 계급처럼 나누어져 있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될 수 없는 이 소망 없는 세상을 더이상 살아야 할 이유가 없겠죠.
제가 만약 교회를 안 다닌다면, 당신처럼 그녀가 날 떠난다면 전 아마 돌아버릴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배운 거 없는 무식한 놈이 그렇듯이 제2의, 제3의 유영철이나 흉악범이 될지도 모르겠죠. 그러나 다행인 것은, 전 흔히 말하는 낙오자 인생이었지만, 하나님께선 '사람의 외모를 보시지 않고 중심을 보신다'는 성경말씀에 근거해 열심히 살았습니다. 사회에 원망도 없고 오히려 이제 나이 들어 서서히 돌려주어야 할 일들을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동정과 연민으로도 만나지 마시고, 헤어지려면 원망거리를 만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제 넘은 면도 있는 줄 아는데, 이해와 용서를 바랍니다)
고딩 자퇴한 남친을 사랑하는 그녀
제 경우랑 비슷해서 처음으로 글 남깁니다.
저 올해 33된 남자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때 자퇴했죠.
한 일년 있다가 고등학교도 졸업 못한게 쪽팔려서 검정고시 봤는데, 컨닝 안하고 봤더니 아깝게 떨어지더군요. 좀더 공부했으면 붙었을텐데 이런저런 약간의 일들과 게으름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최소한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으니 인생 막막하더군요. 서른살 될 때까지 비리비리하게 살았습니다. 서비스업 빼고 이런저런 일 많이 해봤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는 인간에 대해서 이야기 하라면 정신 나간 사람 빼고 울게 할 자신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 지금 쏘렌토 타고 다닙니다. 취미로 사진 찍는데, 제 카메라와 렌즈 등등 사는데 거의 5백만원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이름으로 된 조그만 아파트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 올해 안에 결혼할 예정이지요. 물론 그녀와 교제할 때는 제 조건 하나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물건처럼 조건으로 평가받고 싶지 않아서죠.
저랑 결혼할 그녀는 대학 나왔고 대학문만 나온 게 아니라 지성인입니다. 그런 그녀가 절 선택한 이유를 물으니 제 안의 가능성과 비전을 봤다더군요.
한 1주일 전엔 결혼 후에 저보고 공부좀 하랍니다. 전 그 결정이 우리가 결혼 하는데 영향을 주냐니까 당연히 아니라더군요. 전 아직 그녀에게 말은 안 했지만, 내 학력이 부끄러워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내가 공부해서 더 많은 앎을 통해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하길 바라는지 물어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마음이 순수하다면 내 게으름을 극복하고 공부해 볼 작정입니다.
제가 지금 디자이너거든요. 공부한다면 서지학이나 문헌정보학, 문학, 방송통신 쪽의 공부를 해서 그녀와 제3세계권의 나라에 가서 봉사하며 살 예정입니다.
가난을 극복할 수 있는 건 교육 이외엔 없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진 기술로 좋은 책들 번역하고, 책도 만들어 내고, 가르쳐서 좋은 세상 만드는 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 비리비리하게 10년 놀면서도 책 엄청 읽어댔습니다. 서양철학, 동양 고전은 물론이고, 역사, 인문, 사회과학, 자연과학, 경제, 심리, 특히 문학서적 엄청 읽었습니다. 배운 거 없는 사람들이 학력은 종이쪽지에 불과하다고 하는 말은 자격지심에 불과하다는 것도 알게 됐고, 왜 사람이 배워야 하는지 잘 알고 있죠.
학력, 굉장히 중요합니다. 취직하기 위해서도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내가 인생을 어떻게 낭비하지 않고 살았는가 하는 한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인격 없는 학력은 자기 과시에 지나지는 않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학력은 안 됐지만, 늘 배우는 사람이었고, 학력이 되는 그녀를 만났을 때 그녀를 신뢰하게 말했고 행동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 당신께서 남자 친구의 조건을 사랑하는지, 남자 친구의 인격 그 자체를 사랑하는지 먼저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격만 믿고 결혼하라는 얘기가 결코 아닙니다. 전 배우지 못해서 사회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나 배웠지만 자기만 아는 사람들 때문에 충분히 괴로워 해본 사람이라 편견 없이 말하고자 합니다.
당신이 헤어짐을 결정한 것이 그른 것도 아니고 그 남자와 다시 만난다고 하더라고 박수갈채를 보낼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문제는 당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걸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TV에서 본 거 하나 말씀드리고 마치죠.
한 여자가 화면에 나오더니 자기 남편은 집안 일을 정말 잘 도와준다고 합니다. 어떨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남편은 역시 도와주는 것이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 말은 집안 일은 아직도 여자의 일이고 남자는 그저 잘, 열심히 도와만 주면 된다는 사고 방식입니다.
부부가 같이 살면서 네일 내일이 없습니다. 물론 역할은 있을 수 있겠죠. 전, 제가 얼마나 그렇게 할 수 있을 지 저도 두렵지만, 결혼하면 네일 내일 없이 모든 일을 내일 처럼 할 예정입니다. 결혼하면 공부하라고, 자기가 돈 벌거라고 한 그녀처럼 말입니다.
'항상 남이 나에게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보다 내가 먼저!'라는 자세로 살아갈 겁니다.
그게 아니고 모든 게 계급처럼 나누어져 있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될 수 없는 이 소망 없는 세상을 더이상 살아야 할 이유가 없겠죠.
제가 만약 교회를 안 다닌다면, 당신처럼 그녀가 날 떠난다면 전 아마 돌아버릴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배운 거 없는 무식한 놈이 그렇듯이 제2의, 제3의 유영철이나 흉악범이 될지도 모르겠죠.
그러나 다행인 것은, 전 흔히 말하는 낙오자 인생이었지만, 하나님께선 '사람의 외모를 보시지 않고 중심을 보신다'는 성경말씀에 근거해 열심히 살았습니다. 사회에 원망도 없고 오히려 이제 나이 들어 서서히 돌려주어야 할 일들을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동정과 연민으로도 만나지 마시고, 헤어지려면 원망거리를 만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제 넘은 면도 있는 줄 아는데, 이해와 용서를 바랍니다)